문학 문학/시조-삶 2016. 4. 1. 백목련의 웃음 백목련의 웃음 꽃송이 하나하나 웃는 의미 다른데 그냥 통일하자고 하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쓴웃음으로 빠르게 사라질 운명 밤에도 피어있고 싶구나. ................................................ 사진 해설; 백목련은 이름 그대로 하얀색이기 때문에 밤에 불빛을 받으면 더욱 희고 아름답게 보.. 문학/시조-삶 2016. 3. 29. 매트의 현호색 매트의 현호색 분명 보일 거야 보고도 못 보았다고 안 할 거야 오리발 많은 사람 갖고 다녀도 함부로 꺼내 드는 짓 안 할 거야 단 한 번 깨달음 줄 수 있다면 밟혀 이지러져도 보람이라 할 거야. .......................................................... 사진 해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에는 길이 나게.. 문학/시조-삶 2016. 3. 28.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세상은 안 그런데 그렇게 살라 하려나 그러고 싶은 맘 없다 하지만 내면에 샘 솟는 욕망 두어라 끓다가 식고 어째 내일은 비가 올 것 같다. ......................................................................... 사진 해설; 조천읍 신촌리는 제주올레 18코스가 지나는 곳이다. 바닷가 암석 닭.. 문학/시조-삶 2016. 3. 27. 왕벚나무 왕벚나무 있으니 조상이라 사라졌으면 어찌할 뻔 필요할 땐 찾아야지 서운해도 할 수 있나 인생 다 그런 거라고 개그에나 나가볼까나. ............................................. 사진 해설; 벚나무의 원산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찾다가 실패했고 한국에서는 제.. 문학/시조-삶 2016. 3. 26. 한적함이란 한적함이란 대지가 잠시 움직임 멈추니 햇살조차 숨을 참고 별들이 장막 뒤에서 눈치 보고 있는 가운데 제트기 한 대 지나간다 배낭 속 비워야 할 때 수다의 메아리만이 들판을 메운다. ........................................................................ 사진 해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오.. 문학/시조-삶 2016. 3. 25.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 나갑니다 따르르릉 아무도 없으니 삐뽀삐뽀도 못하고 넘어져도 도와줄 사람 보이지 않고 걷는 게 더 나은 건가 아니면 자전거가 더 심심한 건가. ........................................................ 사진 해설;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문학/시조-삶 2016. 3. 24. 차귀도 앞에서 차귀도 앞에서 궁금한 모든 것들 얼마든지 알 수 있으련만 알고 나면 흥미 잃을까 두려워 거리를 두고 싶은 맘 무인도 누워있는 사연 영원한 전설로 맴돌게 두어라. ........................................................ 사진 해설; 제주도 서남쪽 해안도로나 조금 높은 곳에서는 어디서나 차귀도가 .. 문학/시조-삶 2016. 3. 23. 군상 군상 무리로 둘러서 있으면 같으면서도 다른 인간들 얼굴상은 관상이며 마음상 심상이라 하는데 보여도 볼 수 없어도 그림자만은 있나 보더라. .................................................. 사진 해설; 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을 자주 만나게 된다. 주민이나 관광시설 관계.. 문학/시조-삶 2016. 3. 22. 식산봉 식산봉 보이는 현상이란 언제나 실상 아니지만 실상을 허상이라 생각하면 있는 것조차 없게 되는 것 진실을 캐려다 보면 빈 조개껍데기만 발견한다. ................................................... 사진 해설; 바우오름으로도 불리는 식산봉은 바닷가에 있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바다에서 .. 문학/시조-삶 2016. 3. 21. 우측통행 우측통행 어깨를 부딪치면 심장이 들끓는 사연 올곧은 민족정신 무너뜨리려 좌충우돌 만들었다는데 우리를 피곤케 하는 일본은 아직도 웬수다. ............................................. 사진 해설; 차는 우측통행, 사람은 좌측통행이라는 시대가 있었다. 그럴 때 "자전거는 어느 쪽?"이라는 말.. 문학/시조-삶 2016. 3. 20. 조화로운 관계 조화로운 관계 무엇을 조화롭다 하는가 껄끄럽지 않으면 조화로운 것이다. 껄끄럽지 않으려면 기름을 치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 닦고 조이고 인간관계에 기름을 쳐야 한다. ....................................................... 사진 해설; 연못엔 정자가 있어야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연꽃도 피어 있.. 문학/시조-삶 2016. 3. 19. 빈 공간 빈 공간 우리가 갈 수 있는 자리 그리도 많은지 몰랐다 삶 속에 비어있는 공간 채우기 힘든 곳 모든 걸 알아버리면 참 재미없는 세상 되겠지. ..................................................... 사진 해설; 제주도에는 지난 50년대~70년대에 걸쳐 일본에서 도입한 삼나무가 많이 조림되었다. 한라산에.. 문학/시조-삶 2016. 3. 18. 그림의 떡 그림의 떡 목적지 가깝기만 한데 왜 접근이 안 될까 마음이 눈 보고 탓하니 피곤한 발은 마음을 미워한다 행복은 곁에 있다고 그런 말 제발 하지 말라 한다. ................................................................ 사진 해설;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은 특이한 화산활동과 생성물 퇴적 및 .. 문학/시조-삶 2016. 3. 17. 송악산에서 송악산에서 시간을 가져 왔는가 가져온 시간은 어데 숨겨놓았나 파도가 숨죽이고 절벽 언저리에서 맴도는데 바람은 주눅이 들어 돌 부스러기만 못살게 군다. .................................................... 사진 해설; 제주도 서남쪽 가장 끝단에 있는 송악산은 이중 분화구를 가진 화산체로서 .. 문학/시조-삶 2016. 3. 16. 미세먼지 미세먼지 온 곳도 가는 곳도 미증유의 지하세계 허공을 방황하는 가엾은 영혼 무리들이여 구름이 부서진 거라면 기다리기라도 하거련만. ............................................. 사진 해설; 해무가 끼었거나 미세먼지로 하늘이 가득 찬 날엔 시야가 좋지 않다. 그런 날은 멋진 경치를 기대할 .. 문학/시조-삶 2016. 3. 15. 유채꽃 산길 유채꽃 산길 두고 간 숨 쉬는 소리 무심코 갈무리했는데 또 오던 아니 오던 무심한 졸음만 쫓더니만 바닥을 훔치고 가는 바람 보더니 잘 전해달라 부탁한다. ................................................... 사진 해설; 안덕면에 있는 군산은 산 이름 붙은 몇 곳 중의 하나이다. 굴메오름이란 오름 .. 문학/시조-삶 2016. 3. 14. 바다낚시 바다낚시 안다고 낚을 수 있으랴만 그래도 바닷속 알고 싶은 맘 파도에 물어보았지만 대답을 알아들을 수 없어라 모르면 모르는 대로 나대로 상상하면 될 것을. ................................................... 사진 해설; 조천읍 신촌리 바닷가에는 닭모루 또는 닭머르라고 불리는 바위 절벽이 있.. 문학/시조-삶 2016. 3. 13. 수선화 피어있는 길 수선화 피어 있는 길 느끼고 가랬더니 아무 생각 없이 스쳐 가는구나 귀하면 그랬을까 볼 줄 모르는 눈 무엇에 쓸꼬 새봄도 지나간단다 지천이라고 무시하지 말아라. ............................................................... 사진 해설; 제주도 서남쪽 지역에는 자생하는 수선화가 많이 피어 있다... 문학/시조-삶 2016. 3. 12. 산방산 산방산 한라산 혈통 자처하고 구름 불러 전설 만드니 이어도 살으리랏다 덕이야 덕이야 왜 우는가 억년을 버텨 오면서 볼 것 못 볼 것 다 보았노라. .................................................... 산방산;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종 형태의 화산체로서 암벽에 많은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 문학/시조-삶 2016. 3. 11. 마라도 산책 마라도 산책 새봄은 남쪽에서 온다기에 마라도 찾아본다 마중도 성급한 것이라면 기다림은 무엇일까 오는 임 오려니 하면 알게 모르게 지나가 버린다는데. .................................................... 사진 해설; 마라도 탐방객은 항시 있지만 관광 성수기에는 정도 이상으로 넘쳐난다. 많은 .. 문학/시조-삶 2016. 3. 10. 펄랑못 펄랑못 사는가 돌아서자니 눈부신 한라산이라 불러본다 해녀콩 어디 갔는가 침묵하는 물결이 밉기만 하다 오후엔 나가는 배 없다 구름이 단장하고 지나가는 못. ................................................... 사진 해설; 제주도 서쪽에 있는 가장 큰 섬은 비양도이다. 비양도 동북편으로 반달 모.. 문학/시조-삶 2016. 3. 9. 바람 없는 날 바람 없는 날 조용히 왔다 가는 바람 그런 바람 없을까 바람을 길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바람이 싫어할까 봐 시도조차 못 하노라. ..................................................... 사진 해설; 제주도의 조천읍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바닷가에 신촌, 조천, 함덕 3곳의 촌락으로 나누어져 .. 문학/시조-삶 2016. 3. 8. 재떨이 재떨이 종류도 많았었고 형태도 다양했는데 안방에서 다방까지 어디서나 인기 있었는데 이제는 천덕꾸러기 박물관 신세 되었다. ....................................................... 사진 해설; 야외나 호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항아리로 만든 재떨이가 놓여 있었다. 항아리가 커서 많은 .. 문학/시조-삶 2016. 3. 7. 산책로의 복수초 산책로의 복수초 인간이 보고 싶은가 아니면 사랑받고 싶은 건가 밟히면 어쩌려고 산책로에 앉아있나 아니다 봄이 왔다고 알려주고 싶은 맘 때문이다. ................................................ 사진 해설; 제주도의 3월에는 복수초가 많이 핀다. 특히 동쪽 중산간지대의 오름이나 산책로 주변.. 문학/시조-삶 2016. 3. 4. 다리품 다리품 다리품 팔아야만 그나마 풀칠한다는데 아직도 주저앉아 책만 읽고 있는 저놈의 주변머리 두어라 어느 때인간 다리가 머리 보고 고맙다 할거늘. ......................................................... 사진 해설; 바닷가 정자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접근성이 다르고 앞.. 문학/시조-삶 2016. 3. 3. 올레 들어서며 올레 들어서며 급함도 여유로움도 곡선으로 다스리고 불안과 편안함 모두 다 녹여버리는 검은 돌 쌓아놓은 길 바람 따라 들어가 본다. ............................................. 사진 해설; 올레란 마을 길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말하는데 현무암으로 좁은 길 양쪽에 올레담을 .. 문학/시조-삶 2016. 3. 2. 단체 행동 단체 행동 옷감을 근사하게 씨줄 날줄 엮는데 나오고 들어감에 보풀조차 없어라 여럿이 행동할 때면 매끄러움이 우선일 것. ....................................... 사진 해설; 정자가 멋이라면 퍼걸러 또는 파고라라 부르는 휴게시설은 기능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정자는 경치 좋은 곳에 운치 있게.. 문학/시조-삶 2016. 3. 1. 봄이 오는 길 봄이 오는 길 준비가 안 됐다고 오지 말라 말아라 청소 중 핑계 대며 기다리라고도 말아라 봄이란 오는 길 많아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른다. ................................. 사진 해설; 제주도에는 등산로나 산책로가 매우 많이 있는데 오름이나 둘레길 또는 올레길 등지를 가다 보면 주변 환경보.. 문학/시조-삶 2016. 2. 29. 기대와 실망 기대와 실망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한다고 한다 기대란 실망 불러와 가슴을 멍들게 하는 일 그래도 필요한 기대 곧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 ................................................ 사진 해설; 해안도로나 관광지 다니다 보면 멀리서 볼 때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을 만나게 된다. 그.. 문학/시조-삶 2016. 2. 28. 모노레일 모노레일 한 가닥 두려우면 두 발로 가면 될 것을 인생은 어차피 위험스런 외줄기 균형을 유지하기가 성공 여부 좌우한다. .................................................. 사진 해설; 경사가 심한 곳에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사용한다. 대형으로 설치된 철로나 놀이용 모노레일은 ..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