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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세상은 안 그런데

그렇게 살라 하려나


그러고 싶은 맘 없다 하지만

내면에 샘 솟는 욕망


두어라

끓다가 식고

어째 내일은 비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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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조천읍 신촌리는 제주올레 18코스가 지나는 곳이다. 바닷가 암석 닭모루를 시작으로 해안 마을로 이어지는 옛 제주 시골의 정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을 안을 통과하는 해안가에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그 앞에 현수막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언가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글귀는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실정을 홍보하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 설마 올레꾼이 지나다가 들어가 앉아 술을 먹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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