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랑못
사는가
돌아서자니
눈부신 한라산이라
불러본다
해녀콩 어디 갔는가
침묵하는 물결이 밉기만 하다
오후엔
나가는 배 없다
구름이 단장하고 지나가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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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제주도 서쪽에 있는 가장 큰 섬은 비양도이다. 비양도 동북편으로 반달 모양의 연못이 있는데 이름을 펄랑못이라 한다. 길이 500m, 폭 50m의 펄랑못은 밀물 때는 지하로 바닷물이 들어 와 깊이 1.5m의 짠물이 되었다가 썰물 때는 얕은 민물이 되는 염습지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해녀콩과 황근 같은 특이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