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의 복수초
인간이 보고 싶은가
아니면 사랑받고 싶은 건가
밟히면 어쩌려고
산책로에 앉아있나
아니다
봄이 왔다고
알려주고 싶은 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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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제주도의 3월에는 복수초가 많이 핀다. 특히 동쪽 중산간지대의 오름이나 산책로 주변에는 지천으로 올라 왔다가 1달도 안 되어 모조리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산책로의 바닥 보호를 위해 깔아놓은 고무매트나 야자매트 옆은 물로 중간에서 피어있는 복수초를 만나면 조심해서 피해 가야 한다. 사진 속의 매트 길은 봉개동 민오름 주변 산책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