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문학/시-야생화 2025. 9. 24. 질경이택사 택사의 약효 물가에서 살면 다 물하고 관련이 있을까만 누군가 실험했기에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소중한 약재로 사용하지 않았을까나 그러거나 말거나 조용한 하얀 꽃 물에서는 멀어지려 한 양가늘고 길게 물 위로 꽃대를 뻗어 올리면서 꽃을 피우려 했지만가벼운 잠자리의 무게도 견디지 못해 물에 잠길 듯 말 듯 질경이 닮은 넓은 이파리가 약재 아니라물속의 흙에 묻힌 덩이뿌리가몸속의 물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니 묘한 상관관계흔들리는 꽃은 모른다고 한다. 택사; 물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소태나물이나 질경이택사, 둥근잎택사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흰색의 꽃잎이 긴 꽃대에 피어나며 연약한 모습을 보인다. 물속에서 캐낸 덩이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여 왔는데 주로 몸속의 물을 빼어..
문학/시-자연 2025. 9. 23. 마라도 가는 배 마라도 가는 배 마라도에 왜 가는가 그냥 남들 가니까 덩달아 따라가기도 하고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하니 응당 그러려니 하나 보다 우리나라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기 위해서 무작정웬만한 둘레길 산책길 다 다녀 봤기에가장 남쪽에 있는 마라도에 놓여 있다는 그 길도 걸어 보기 위해서그럴 수도 있겠지 새봄은 남쪽에서 온다기에 다른 곳보다 좀 더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다는 낭만 가객도 있을까마중은 성급해도 괜찮기에그런 그리움과 기다림은 멋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저런 기대감마라도 도착하자마자 짜장면 냄새와 호객의 소음에 머리를 흔들어도섬을 오가는 유람선의 고동 소리는승객 숫자에 따라 울어대는 곡조가 다른 듯하다. 마라도 선착장 송악산 부두에서 다니는 배 모슬포 운진항에서 다니는 배
문학/시-야생화 2025. 9. 22. 여우야 여우야 가을엔 여우들 가을의 산과 들엔 여우 이름 붙은 풀과 꽃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노란 여우팥의 꽃을 비롯해 빨간 여우구슬의 열매에 이르기까지 여우콩과 여우주머니 잘 만들어 놓은 화단의 여우꼬리는 그렇다고 하고 여우오줌은 또 왜! 여우 생각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한다고 했는데옆집 책방 문 닫으니이젠 여우의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아무 생각도 없단다. 꽃보다 열매 여우콩/유유 여우 같은 O 좋은 말일까 나쁜 말일까 좋건 나쁘건 여우의 존재는 사라지고 없는데 묘한 여운은 여전한 듯 여우 닮은 O여우는 어느 부분이 독특할까여우입 여우귀 여우눈 여우꼬리 볼 수 없는 여우 꾀그 중 여우의 눈을 닮았다는 여우콩 풀밭의 ..
문학/기행문 2025. 9. 21. 열악한 숙소 여행은 먹고 자고 하는 것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날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땐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자고 하는 것이 될 것은 분명한데 아이슬란드 여행이 그랬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높은 곳 랜드마크 격인 교회 바로 앞에 있는대표적 호텔의 모습이다우리나라의 여관 보다도 못한 건물인데 하루 숙박비가 1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이런 도시에서 도대체 미소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는지믿어지지가 않는다. 우리는 도시에서 잠을 잔 적이 없다매일 매일 길을 가다가 황량한 벌판에 세워진 방갈로 같은 숙소에서 하루 밤 지내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어떤 때는 학생들 수학여행 다닐 때 사용하는그런 유스호스텔이나 기숙사 같은 곳에서도 묵은 적도 있다. ..
문학/시-야생화 2025. 9. 20. 시골 아낙 닮은 꽃 고향 언덕의 왕고들빼기 그랬지 예전엔 상추와 쑥갓과 왕고들빼기 삼총사가 고향 밥상을 마련하고 건강을 지켰지 어머니의 젖 같은 하이얀 유액 속에 쌉쌀한 맛과 약효를 함께 넣어 피곤한 몸 다스리고 맑은 정신 유지해 주었다지 요즘엔상추는 더욱더 사랑받고 있지만쑥갓과 왕고들빼기는 잊혀져가고 있다네상추는 비닐하우스로 들어가 일 년 내내 살아서몸도 깨끗이 하고 여러 옷도 입어보며 호강하고 있다네가장 중요한 약효는 버린 채 왕고들빼기는여전히 고향 언덕을 지키며9월엔 시골 아낙 같은 수줍은 꽃을 피운다네어쩌다 건강 잃고 시골을 찾은 인간들이 칭송해대도잘난 체하지 않고 그냥 웃고만 있다네진한 화장품 싫증 날 때도 되었지! 왕고들빼기; 어느 한 산야초 연구가는 왕고들빼기의 흰 즙에 간에 좋은 물질이 들..
문학/기행문 2025. 9. 19. 특이한 지질 땅뙈기 죽어서 누울 만한 작은 땅뙈기라도 있어야 했다 토지에 얽힌 수많은 전설과 실화들 땅만 있으면 땅땅거리는 부자가 되었던 우리나라의 과거인가 현재인가 손바닥만 한 땅뙈기라도 있어야만 먹고 살았기에자갈밭 한 뙈기 마련하기 위해 죽을 고생온몸에 피가 나도록 땅을 파먹고 살았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이젠 노는 땅 많아졌다고 하느냐죽어서도 땅속에 안 들어간다고 하니 땅 걱정이 없어졌을까땅의 한숨 소리가 조용히 들려 오는 것 같다. 아이슬란드는 아주 특이한 지질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화산지형으로만 해석하기 어려운 그런 땅들이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이끼의 두께가 20~30cm 이상 되는 자갈 지역이 있는가 하면 남쪽의 바닷가는 거의가 검은 모래라고 하는데 흑사..
문학/노랫말 2025. 9. 18. 연잎의 물방울 연잎의 물방울 연잎 위에 올려놓은 맑디맑은 수정 구슬 또르르르 구를까 말까 주인인 선녀는 저 보석들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는 모양 옥구슬도 있고 은구슬도 있고 얼음 구슬까지떼구루루 움직이려나구슬 속에 든 약수는 연잎의 움직임 따라 조용한 춤사위 동글동글 이슬방울 모두 모아 한 곳으로쪼르르르 따라 볼까나해님 눈에서 떨어진 눈물 조각인 양 반작이는 물방울! 연잎과 물방울 연잎의 표면에는 미세한 나노돌기가 빼곡하게 존재하기에 이 돌기 사이에는 늘 공기가 들어가 있으며 비나 물이 연잎 위에 떨어지면 잎에 스며들지 않고 표면장력을 형성해서 동글동글 둥글게 만들어진다. 연잎의 표면은 초소수성이란 과학적 원리가 적응되어 물방울이 잎에 닿는 면적을 2~3% 정도만 접촉하는 결과가 나오고 바람에 연..
문학/기행문 2025. 9. 17. 땅에서 나오는 연기 아이슬란드는 땅에서 연기가 나오는 곳이 많이 있답니다. 물론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많은 연기가 나오기도 하고 지하의 뜨거운 물이 솟아 오를 때 연기가 나오기도 한다고 하지요 그렇지 않고 집에서 연기가 난다면 밥 짓는 모습이라고 할지도 모르고 산에서 연기가 난다면 산불 났다고 할지도 모른답니다. 그런데 탈 나무도 없는 산에 어떻게 산불이 날까요 불이 나면 빨갛게 익어 버리거나 검게 타버려야 하는데 더 파랗게 되는 것은 또 왜 그럴까요 일본에도 땅에서 연기가 나오는 유황 지역이 있는데나가사키의 운젠지옥이라고 하거나 북해도의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이라고 해서 무서운 용어인 지옥온천을 개발했답니다그렇지만 위험하여 특정 지역 외에는 함부로 접근하지는 못하게 한다지요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뜨겁지 않고 ..
문학/시-야생화 2025. 9. 16. 고만 고만한 고마운 고마리 누가 거들떠보지 않아도 아니 이름조차 몰라도 고만고만한 놈이라 놀려도 심지어 더러운 곳에 사는 존재라고 무시해도 묵묵히 수질 정화 소임 다하는 고마리 남이 알아주지 않는데도올바른 길을 똑바로 가면 군자라고 하던가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세상에서마땅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현자라고 했던가모두 다 인간들이 잘난 체하는 말이다 고마리는 칭찬을 모른다고마리는 욕도 비웃음도 안 들린다물을 깨끗이 해준다고 돈 달라 안 하고사람들이 굶어 죽어갈 때 대가 없이 식량 준다그리곤 부처님의 미소 같은 꽃 피운다. 고마리; 고만이라고도 하며 냇가나 도랑 등 양지바른 물가에서 많이 자란다. 꽃의 형태와 피는 시기 및 색깔 그리고 잎의 모양새 등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줄기와 잎..
활동/여행 기타 2025. 9. 15. 아이슬란드 풍경화 그림 같은 경치가 나오는 것은 우선 나무가 없고 푸른 초원과 폭포와 냇물 등이 서로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라서 천연의 관광상품이 되나 봅니다. 물 맑은 동네가 좋을까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면 무조건 멋질까 조금은 황량한 곳도 멋지게 보일 수가 있으련만 그래도 멋진 곳이 좋아바위와 계곡이 어울어진 그런 경치가 인상적인 모습 때론 멀리 펼쳐진 평야도 좋고 풀밭도 냇물도 그림같으면 더 좋은 곳 협곡의 무지개는 덤이라 하고 험난한 협곡에서 세 물줄기가 만나서 넓은 곳으로 가자고 하는 그런데도 있고 그래서 멀리 멀리 아주 넓게 펼쳐진 그런 땅으로
문학/시-야생화 2025. 9. 14. 꼬리를 흔들며 꼬리를 흔들어야 가을이 찾아 오는지 아니면 가을 바람이 불어야 이런 저런 꼬리가 흔들리는지 가을엔 꼬리 이름 붙은 꽃들이 많이 피어나나 봅니다. 꼬리풀은 산에 살면 산꼬리풀, 물에서 살면 물꼬리풀, 섬에서 살면 섬꼬리풀이라 하고산의 꼬리풀은 긴산, 큰산, 둥근산, 넓은산도 있고동물 이름도 붙여서 쥐꼬리, 개꼬리, 범꼬리, 여우꼬리도 있다고 하고지역 이름이 붙은 봉래뿌리풀, 부산물뿌리풀, 전주물뿌리풀, 지리산뿌리풀 등이 있다고 하나 봅니다어지러워라 그중에서 가장 대우 받는 존재는 전주물꼬리풀이라고 합니다색이 가장 아름답고 귀한 존재라서 그런 모양인데전주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제주도 일부 연못에서 9월에 가장 많이 피어 난다고 하지요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물가에서 피는 보랏빛의 ..
문학/기행문 2025. 9. 13. 세계 최북단의 수도 아이슬란드 지중해 북쪽에 있는 아이슬란드섬에 설립된 국가로 위도상 세계 최북단의 나라로 1944년 덴마크로부터 독립하였다. 크기는 남한 면적과 비슷한데 인구는 37만명으로 우리나라 중소도시 보다도 적다 먹을 것 하나도 안 나는 불과 얼음의 국가이지만 잘 사는 정도로 따지면 세계에서 9번 째라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수도는 레이캬비크라고 한다.섬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데 인구는 나라 전체의 1/3 이상이 몰려 있어 14만 명 정도그렇지만 공항도 있고 항만도 2곳이나 있으며 정치 경제의 중심지가 된다 관공서와 교회 말고는 그리 크거나 높은 건물이 없고 시내 모습도 한산하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가장 높은 상징적 존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중심으로 아래 쪽에 식당과 상점, 그리고 관광 시설과 같은..
문학/시-야생화 2025. 9. 12. 메롱 메롱 천진난만한 양하꽃 누가 숨어 사는 선비는 멋들어지다고 했나 세파에 물들지 않으면 고상한 것인가 깊은 산 속에 묻혀 있으면 저절로 도인이 되는가 은자의 길은 고달픈 것이다 길고 큰 줄기가 사방을 막고 있고넓은 잎사귀는 하늘을 덮고 있는 그늘에서겨우 땅 위 올라와그것도 잠깐만 꽃 피우고 자랑하려 하다니양하꽃의 강한 의지가 애달프다고 아니하랴 향기조차 없어 찾기가 어려웠는데빼곡한 풀숲을 뒤적이다 겨우 발견한 순간메롱 하고 멋쩍은 웃음 지으니숨어 사는 선비의 천진난만함이 바로 이것인가 하노라. 양하; 제주도의 산속에 주로 자생하는 특이한 식물이다. 봄에는 잎이 나오기 전에 가는 줄기를 뽑아 먹고 가을에는 꽃이 피기 전 꽃대를 따다가 나물이나 장아찌를 비롯해 각종 음식에 활용하고 추석 차례상에도..
문학/노랫말 2025. 9. 11. 저 푸른 초원 위에 초원의 그늘 나무도 바위도 빛이 없어 보이지 않는 그림자 그늘에 쉬고 싶은 여름날의 개미 떼는땀나고구름은 왜 저리 쏜살같이 지나가는가미워라알 낳을 보금자리 헤매 도는 까투리만바쁘다 빛이야 있다 해도 가려 줄 물체가 없는허상들그늘이 그리운 건 땡볕으로 쏟아지는화살촉새라도 정지해서 그림자 만들어주면구세주한낮의 길이는 왜 이리도 늘어나는가제길헐 아이슬란드는 넓은 땅은 아니지만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답니다. 어느 지역은 그 풀밭에 꽃이 피어 자연의 꽃밭을 만들어 놓기도 했답니다. 가끔 가다가는 마시멜로라고 부르는 곤포 사일리지가 여기저기 놓여 있기도 하였답니다. 물론 가축들도 방목하는 곳이 많은데 양이 가장 많은 것 같았답니다 가끔 가다가는 멋진 경관도 나오고 꽃밭은 ..
문학/시-야생화 2025. 9. 10. 제주엔 공단이 없어서 공순이를 아시나요 60년대 조국근대화의 기치아래 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 세워진 구로공단이 전국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고용했다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시골 처녀들은 구로공단에 취업하여 눈물로 돈을 벌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한 구로공단 앞 길가에 외국에서 들어온 이름 모를 풀이 노란 꽃을 피우자어느 식물 전문가가 [공단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구로공단이 성공적이자 정부는 마창공단과 울산공단과 구미공단, 남동공단에 이어전국 큰 도시에 공업단지를 조성하여 경공업을 바탕으로 중공업까지 나라 발전의 근간을 만들어 놓게 되었다. 제주도엔 물론 공단이 없었다돈을 벌고 싶은 처녀들은 서울의 구로공단이나 부평공단 등지에 나가 취업을 했을뿐이다. 그런데 구로공단 앞에서 꽃을 피우던 풀과 ..
문학/노랫말 2025. 9. 9. 맑은 물 반영 명경지수 큰 파도나 작은 물결이나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 흥분과 격정에 심장은 녹아가고 주전자 뚜껑을 들썩이는 끓는 물의 부글거림이란한없는 분노의 상징물이었노라 비 온 뒤의 흙탕물은 흘러가야 정화되는 줄 알건만마음에 붙은 때 한 조각 떼어 내기 어렵네 쓰레기만 켜켜이 쌓여 썩어가는 어느 한 웅덩이를고요하고 조용한 물이라 하고 혈관에 굴러다니는 돌덩어리를 사리라 주장함은착각과 오해의 산물이었던가 옛사람들이 터득하려 했던 명경지수의 경지이기에욕망을 잠재우는 무념무상 수양은 어려워! 아이슬란드에 아스비르기 협곡이라는 곳이 있는데 돌로 성을 쌓은 것처럼 보이는 천연의 절벽이 나온다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약간의 주상절리 모습으로 성벽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이다 성벽 아래에 작은 연못..
문학/시-야생화 2025. 9. 8. 마름쇠의 원조 남가새가 숨긴 무기 소금 냄새 따라가며 길고도 짧았던 여름의 추억을 새겨 놓았을까나 험한 바람에 날릴세라모래알을 움켜쥐고 바닥에 바싹 붙어하염없이 기다가이따금 구름을 바라보며 살짝 윙크하는귀엽고도 공허한 노란 웃음 약한 존재이기에 살아남기 위한 수단인마름쇠 숨겨놓고살아생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풀그 이름 남가새. 남가새; 제주도와 남해안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납가새과의 일년생 초본이다. 바닥에 붙어 1m 정도 자라고 노란색의 꽃이 8~9월 간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날카롭게 생긴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에 비밀이 숨어 있다. 예전 전쟁 당시 가시 돋친 뿔 모양의 열매를 보고 철질려(마름쇠)를 창안해 길에 뿌려 놓아 말과 군사를 막았다고 하며 현대에는 각종 성인병 치료의 건..
문학/기행문 2025. 9. 7. 로케트 건물 아이슬란드 수도는 레이캬비크라고 하는데 "연기가 자욱한 해변"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며인구 13만명의 중심지 답게 도시 형태를 갖고 있다레이캬비크에서 가장 큰 건물은 도시 중심의 언덕 위에 세워진 [할그림스키르캬]라고 불리는 교회로서높이 74.5m의 루터교 건물인데 마치 로케트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로켓 모습이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작가인 할그리무르 페투르손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외관이 독특한 형태를 띤 것은 아이슬랜드 남부에 있는 현무암 기둥인 주상절리를 모티프 삼은 것으로 아이슬란드가 화산지형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1986년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건물 내부도 쭉쭉 뻗은 기둥이 주상절리를 연상케 한다. 교회 예배 시간에 ..
문학/시-야생화 2025. 9. 6. 땅두릅 독활의 약효 정말로 많은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의심이 곧 병 믿음을 가지면 어떠한 아픔도 떠나보낼 수 있다고 하니 옛사람들이 그렇게 적어 놓았나 보다 바람이 불 땐 흔들리지 않다가고요한 상황이 오면 홀로 움직여 버리는 습성을 갖고허공에서 우주의 기운을 모아 땅속으로 전달뿌리에 진기를 저장한다더라 그래서 인간에게 뿌리로 살짝 도움을 주었더니만이런 병 저런 병에 다 좋다고 호들갑요즘엔 몹쓸 병들이 얼마나 많이 생겼다고 하던데독활은 손사래 치며 달아나기 바쁘다. 독활; 독활이란 말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땅두릅이나 땃두릅이라고도 하며 독요초, 토당귀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산지에서 자라는 두릅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이지만 키가 2m까지 자라서 나무로 오인될 수도 있..
문학/기행문 2025. 9. 5. 부리가 아름다운 퍼핀이라는 새 아이슬란드애서 60% 이상이 살고 있는 북대서양의 조류인 퍼핀이라는 새는 부리가 화려하면서도 특별한 새라고 한다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새로 키가 27~30cm 정도 되며 수명이 20 ~ 30년 정도 된다고 한다. 바다오리과에 속하기에 발에 확실한 물갈퀴가 있고까나리, 대구 새끼 등의 먹이를 바다에서 조달한다. 그렇지만 오리처럼 늘 물 위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작은 굴이나 바위 틈에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등 바닷가의 절벽에서 주로 생활을 한다. 몸통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펭귄을 닮아 보여서 그런지남극에 펭귄이라면 북대서양엔 퍼핀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펭귄은 날지 못하는데 비해 퍼핀은 날아 다닌다. 비록 ..
문학/시-야생화 2025. 9. 4. 키 작은 꽃 난쟁이 한라천마 보고 싶으면 엎드리세요 제 앞에 무릎 꿇거나 납작 엎드리세요 눈이라도 마주치고 싶으면 낮은 자세 필요하답니다 자존심 상하면 그냥 가야 하겠지요 낮은 자세 참으로 어렵지요그렇지만 정치인들은 아주 쉽다고 하네요말로만 하면 되니까바닥에 깔린 민심 측정이란 말로는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엎드리라니까 바닥을 뭉개고 있네요민초는 하나만 보려 하면 안 되는데 무식하게 시리 한라천마는 난쟁이 취급하면 곤란하다네요어느 순간 변신하여 키가 훌쩍 커버리니까 말입니다그래도 당장은 엎드려서 보세요 눈높이는 어린이 교육에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한라천마; 한라산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과의 잎이 없는 부생식물이다. 천마가 긴 꽃대를 가진 것과는 달리 9월에 1~5개가 달린 아주 작은..
문학/시-자연 2025. 9. 3. 노란 독극물 유황의 약효 유황온천엔 온갖 병자들만 모여든다더라 세종대왕도 병 치료차 온천행 정말로 피부병이나 안질에 특효약이 될 수 있을까 유황오리는 얼마나 맛있고 몸에 좋을까나관절병 치료로 개발한 MSM의 효능이 정말로 탁월할까믿거나 말거나 유황은 약이 아니고 독이다 확실한 것은 잘 못 먹으면 죽는다는 것인데식이유황이니 유기유황이니 하면서 돈으로 활용하는 세상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했으니유황 먹고 죽은 사람 있다면정말로 얼마나 몸이 좋아졌나를 확인해 보고 싶어라! 아이슬란드는 땅 속에 유황 성분이 많이 있어서 곳곳에서 표면에 노란 유황이 보이는데공업적으로나 화학 물질로 활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답니다. 용암이 녹아 물과 같이 흐르는 곳도 많고어느 지역은 유황 성분이 녹아 있는뜨거운..
문학/시-야생화 2025. 9. 2. 개똥참외 아닌 간절귀 익는 소리 형편없이 버려진 존재 개떡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 근본이 다른데 절대로 개똥참외가 아니거늘그냥 싸잡아 부르니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한단 말인가 하늘이 씨앗을 내리고땅이 싹을 틔운 후 비바람이 키운 귀한 몸이기에열매 익는 소리 숨죽일 뿐! 간절귀; 사전에는 개똥참외의 제주도 방언으로 되어 있으나 품종이 전혀 다른 존재로 갈재기, 간질레기 등으로도 부른다. 개똥참외는 사전적 의미에서 "길가나 들에 저절로 난 생겨난 참외" 즉 개의 배변으로 인해 생겨난 참외를 일컫는데 간절귀는 개똥참외보다 크기도 훨씬 작고 맛도 쓰며 자체 씨로 번식해 엄밀하게 보아 소속이 다르다. 꽃은 8월부터 10월까지 피지만 동시에 달리는 열매는 겨울철에도 상하지 않고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문학/시-자연 2025. 9. 1. 아이슬란드의 돌 돌의 의사 표시 돌도 어떤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말을 할 수 없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밖으로 생각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둘에게도 인간과 같은 감성과 깊은 정서가 있다면돌대가리란 말이 생겼을까오죽하면 날아오는 돌멩이에 얻어맞는 사람도 나온다고 할까나 그래도 어떤 돌은 무언가를 알리고 싶은 듯인간의 모습을 흉내 낸다거나동물의 형상으로 나타나 돌도 의지가 있다고 표현하나 보다. 다양한 형태의 돌과 바위가 나타나 있답니다.>
문학/시-야생화 2025. 8. 31. 세발낙지 네발다리 민물의 낙지다리 낙지는 머리고 문어는 대가리 낙지는 다리고 문어는 발이라고 부른다 잘게 잘린 다리 조각도 꿈틀거리는 낙지다리이름하여 탕탕이세발낙지든 네발낙지든 진짜로 여덟 개가 되었든다리를 먹어야 낙지가 된다 그런데 낙지 본 적 없는 내륙 사람들물가에 다리 여러 개 빨판 달린 풀을 보더니만낙지다리라고 했으니얼마나 낙지 요리가 먹고 싶었을까! 낙지다리; 못가나 도랑과 같은 습지에서 자라는 다육질의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에 2종, 한국에는 1종이 분포한다고 한다. 여러 개로 갈라진 줄기 윗부분에 열매가 붙은 모양이 낙지의 다리를 닮았다고 하여 낙지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은 8∼9월에 황백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낙지 다리처럼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발달한 총상꽃차례..
문학/시-자연 2025. 8. 30. 달리자 들판을 달리며 예전 시골의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퇴교 길엔 푸른 들판을 달리며 도시락의 딸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중학교는 조금 더 먼 곳에 있었기에길 가다가 중간에서 쉴 때자전거를 타고 풀밭을 빠르게 달려가는 친구가 왜 그리 부러웠는지 고등학교는 소도시에서 다녔기에들판을 잊고 있다가어쩌다가 보게 된 영화에서 말 타고 초원을 달리는 모습이 신기했었다 대학 다니면서 여행 갈 때기차를 타고 달리며 창밖을 내다보면서빠르게 지나치는 시골 풍경에 어린 시절 모습을 회상하곤 했다 성인이 되어 승용차 타고가고 싶은 곳 어디나 다 달릴 수 있음에도가슴에 와닿는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왜 그럴까!
문학/시-야생화 2025. 8. 29. 두리번두리번 사철란의 눈초리 못 볼 줄 아는가 깊은 숲속이라도 빛은 있다 어지러운 세상짝퉁 사이비 짜가가 판친다지만우리에겐 사촌 정도로 그친다 왜냐하면감시의 눈 부릅뜨고 있기 때문에 사철란의 눈초리가 매서워진 것을 보니여름도 가는 모양이다. 사철란; 이파리 무늬 때문에 알록난초라고도 하는데 깊은 숲의 약간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8~9월에 피는 꽃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점이 있고 7~15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붉은사철란, 털사철란, 섬사철란 등의 깃대종이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
문학/시-자연 2025. 8. 28. 끓는다 끓어 부글부글 늘 아랫배가 부글부글 머릿속도 부글부글 소변에 거품까지 부글부글 빨리 병원에 가야 할까나 참아라더운 날에 열을 올리면 답도 없고 약도 없다울화도 분노도끓을수록 더욱더 가슴의 화병만 키울 뿐이다 대신 김치찌개나 부글부글 끓여라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에 몸을 담가도 보고인파로 부글부글 들끓는 거리에희망의 메시지나 보내보자! 아이슬란드는 지하의 화산 활동이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용암이 끓어 밖으로 흐르거나물이 끓기도 하고어느 지역은 진흙이 끓어 오르면서 흙 거품을 만들어 내는 특이한 장면을 보여 주기도 한답니다.
문학/시-야생화 2025. 8. 27. 배초향 토종 허브 배초향 초가을 찬바람 부니 꽃이 피네 조금 지나면 꽃이 시들 것이고 겨울이 오기 전에 꽃대를 꺾어 신문지 깔고 씨를 털어 내리라 조상들은 어떻게 식물을 분석해생활에 맞게 사용할수 있었을까먹고 사는 자체가 임상실험이니후세 전달의 지혜가 중요하리라 방아 잎 향기가 여운으로 맴도는매운탕집 뜨락에 핀 보랏빛 꽃에온 동네 곤충들이 모두 몰려들어숨바꼭질 장소로 빌려 쓰고 있다. 배초향; 향을 내기 위해서 또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방아잎을 사용해 왔는데 사실은 강한 소화기능과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토종 허브의 대표격인 배초향은 모든 풀의 향기를 배척한다는 뜻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곽향이라는 이름으로 소화, 건위, 진통, 복통, 감기, 두통, ..
문학/시-자연 2025. 8. 26. 스릴 운전 물길 건너며 그런 물길 내 앞에 펼쳐져 있었던가 아우성치면서 험한 물살을 헤치고 건너온 적 있었을까 언제 어디서 무엇이나의 앞길을 가로막았었더라도 무난하게 지나올 수 있었기에지금의 오늘이 존재하거늘 결코 스릴을 즐기는 삶을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인생길은 다양하기에적응 운전의 순발력은 늘 필요한가 보다.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