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시조-삶 2016. 2. 27. 구름 없는 날 구름 없는 날 구름이 한 점도 없다면 태양이 심심해할까 그래서 대지를 괴롭혀 사막을 만들어버릴까 구름은 하늘과 땅을 사이좋게 만드는 역할자인가. ........................................................... 사진 해설; 정자는 사방팔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4각형이든 6각형이든 8각형이든.. 문학/시조-삶 2016. 2. 26. 보이나 마나 보이나 마나 보였다 안 보였다 어디로 가야 하나 잠깐만 볼 수 있는 것도 엄청난 복인 줄 모른 채 제대로 갈 길 못 찾고 허공 속에서 헤맨다. ........................................................ 사진 해설; 한라산 등산코스 중 영실이나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해발 1,700m가 넘으면 .. 문학/시조-삶 2016. 2. 24. 잠깐 보일 때 잠깐 보일 때 평소엔 몰랐는데 갑자기 깨닫는다는 것 못 보던 현상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것 본래가 있던 것인데 마음속에 갇혀있었을 뿐. ..................................... 사진 해설; 정자가 설치된 곳은 대체로 전망이 좋은 장소가 선택된다. 그러나 가끔은 시원한 그늘과 산림욕을 위해서.. 문학/시조-삶 2016. 2. 23. 가장자리 가장자리 평소엔 못 보다가 어려울 때 알아채는 무심코 지나치기만 하는 중요한 존재 있으니 삶 속의 가장자리란 겨울날의 문풍지 같은 것. ....................................................................... 사진 해설; 인간이 살아가는 지역 중 자연환경이 척박한 곳에서는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하.. 문학/시조-삶 2016. 2. 22. 돌들의 대화 돌들의 대화 들려도 알아들을 수 없는 돌들의 재잘거림 선사시대부터 내려온 언어이건만 해석이 불가능하다네 왜 귀로 들으려 하나 그냥 느낌으로 받으면 될 것을. ............................................................. 사진 해설; 제주시 내도동에 있는 "알작지해변"은 제주도 유일의 몽돌로 만.. 문학/시조-삶 2016. 2. 21. 잔설 잔설 그대로 놓아두어도 저절로 사라지련만 무엇이 불편하다고 자꾸만 치우려 하는가 차라리 비를 불러다 흔적조차 없애 버리려무나. .............................................. 사진 해설; 제주도에는 삼나무 숲이 많이 있다. 침엽수림대는 주로 냉대지방에 형성되기 때문에 시베리아 같은 북.. 문학/기행문 2016. 2. 20. 미얀마 가족여행1 - 양곤에서 바간 가는 길 미얀마 가족여행1 - 양곤에서 바간 가는 길 2016.2.13~2.18간 4박6일 일정으로 미얀마 여행을 하였다. 6형제 가족 11명이 보물섬투어를 이용해 대한항공편으로 인천-양곤을 왕복하는 여정이었다. 미얀마는 우리에겐 아웅산 사건으로 인해 버어마가 더 각인된 이름이지만 국호가 바뀐지 25년이 .. 문학/시조-삶 2016. 2. 20. 피곤할 때 피곤할 때 인생길 가다 보면 피곤할 때 많다 하지만 지나면 추억되고 극복하면서 얻은 것 있으니 피곤함 즐기는 것도 살아가는 요령이리라. ................................................ 사진 해설; 널개오름은 판포오름이라고도 하는데 동네인 板浦里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해발 92m라고 하나 .. 문학/시조-삶 2016. 2. 19. 콧노래 콧노래 일 할 때 길을 갈 때 흘러나오는 콧노래 가사야 있든 없든 곡조야 틀리건 말건 시름은 멀리 보내고 즐거움만 부른다. ........................................................... 사진 해설; 대부분의 작은 섬들이 그렇듯이 가파도에도 둘레길이 설치되어 있다. 그 둘레길 구간 중 서쪽 편으로 나 .. 문학/시조-삶 2016. 2. 13. 따스함 따스함 고요한 마음만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졸음이 따라오는 건 충전을 알리는 신호 가끔씩 난간에 기대 따스함을 느껴야 할지니. .............................................. 사진 해설; 정자는 따스함과 시원함이란 상반된 두 가지 상징성을 지닌다. 추운 날에는 다소라도 비바람을 막고 햇.. 문학/시조-삶 2016. 2. 12. 줄서기 줄서기 인생길 퇴장에 늘어선 줄 줄서기 알바생 없다 정치권 줄서기 상습 꾼도 저 세상 줄서기 안 한다 잘 배운 줄서기 습관 마지막엔 잊고 싶어 한다. .............................................. 사진 해설; 등산을 하다 보면 난간을 설치해 놓은 곳을 많이 보게 된다. 주로 위험한 지역 중심으로 .. 문학/시조-삶 2016. 2. 11. 큰 바람개비 큰 바람개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쉬지 말고 불어라 바람 없으면 죽어야 한단다 부디 계속해서 불어다오 어찌하여 내 운명 남의 손에 달렸나 세상사 잊어버리게 바람아 마냥 불어라. .................................................... 사진 해설;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이라고 하여 전국 각지에 .. 문학/시-야생화 2016. 2. 10. 길마가지나무 길마가지나무 길 막는 것 아니에요 비쩍 마른 이 몸이 무슨 볼품 있다고 길 막고 봐 달라 하겠나요 늘 혼자 있어서 외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홀로 사는 방법 알고 있답니다. 산속 깊은 곳에도 살아가는 존재 많은지라 서로서로 벗하면서 그런대로 살아가지요 봄이 오는 것 같아 바쁘게 움.. 문학/시조-삶 2016. 2. 10. 불빛 한 점 불빛 한 점 달빛만 있었는데 어둠에 익숙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 조금만 어두워도 갈팡질팡 어두운 인생길에서 만나기 어려운 불빛 한 점이란. ............................................... 사진 해설; 한라수목원에는 조명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이 주간엔 일하고 저녁 늦은 시.. 문학/시조-삶 2016. 2. 9. 쉬는 분위기 쉬는 분위기 엔진이 과열되면 타는 냄새 나게 되고 힘들게 일하다 보면 입에서 단내난다는데 그럴 땐 쉬는 분위기 너도나도 필요하다. ......................................... 사진 해설; 우도에서는 매년 소라축제가 열리고 각종 소라 음식 판매 등 소라를 소제로 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 문학/시조-삶 2016. 2. 8. 멀리서 보기 멀리서 보기 돌부리 풀 한 포기 멀리선 못 본다 하고 산 모습 바다 형상 가까이선 알 수 없으니 어느 것 더 중요한가 이것이 문제로다. ............................................. 사진 해설; 대부분의 작은 섬들이 다 그렇듯이 제주도 서쪽에 있는 비양도에도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비양도 북쪽.. 문학/시조-삶 2016. 2. 7. 마음의 창문 마음의 창문 가끔씩 드러나는 마음의 창문이란 거울에 반사되는 물안개 흔적 같아서 잠시만 나타났다가 구름처럼 사라져 버린다. ............................................ 사진 해설; 옛날 정자의 면은 보통 8각이었으나 요즘은 4각이나 6각형도 많이 사용한다. 정자가 주변 경치를 보기 위한 것.. 문학/시조-삶 2016. 2. 6.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길이야 있든 없든 오르면 내려가야 한다 오를 때 힘보다야 내릴 때 쉽다 하지만 방심한 마음가짐을 무엇보다 경계하라 한다. .................................................. 사진 해설; 높은 산은 내려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올라가는 시간을 통제한다. 그러므로 대부분 오전엔 올라가.. 문학/시조-삶 2016. 2. 5. 바다의 두 얼굴 바다의 두 얼굴 잔잔한 바다만 보고 싶다 언제나 평화롭게 바다에 파도가 없다면 바다가 바다일까 마음도 바다와 같아 조용할 때 사나울 때 공존한다. ....................................................... 사진 해설; 바닷가에 설치된 정자에는 바다가 고요할 때만 사람들이 앉아 있다. 파도가 사나.. 문학/시조-삶 2016. 2. 4. 빈 의자 빈 의자 부서진 빈 의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제 역할 못 할 바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사회에 보탬 안되면 봉사활동 조심할지어다. ........................................... 사진 해설; 한경면 낙천리는 1,000개의 의자가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본래 곶자왈 지역을 개간해서 설촌을 이뤘으며 .. 문학/시조-삶 2016. 2. 3. 잘못된 믿음 잘못된 믿음 잘못된 믿음이란 깊은 바다 빠지는 것 어둠과 수압 속에다 영혼을 버리는 짓 그래도 미쳐버리는 건 달콤한 게 있기 때문. ............................................ 사진 해설; 구좌읍 김녕리는 뱀굴 전설로 유명하다. 김녕굴 또는 김녕사굴이라고 불리는 뱀굴에는 거대한 뱀이 살고 .. 문학/시조-삶 2016. 2. 2. 저게 뭔데 저게 뭔데 모르면 물어야지 맘대로 상상 말라 세상이 복잡해져서 대부분 모르는 것 그래도 어찌하겠나 알아야만 편하니. ................................... 사진 해설; 제주도 올레 제5코스는 남원읍의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안내되는데 다른 때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특히 맑은 날이면 더욱 .. 문학/시조-삶 2016. 2. 1. 쓸모 쓸모 비우면 채워야 하기에 모든 것 필요하니 무용이 유용되기 위해선 비워야 한다 하네 그러나 욕심 바구니 뒤엎는 게 그리 쉬운가. .............................................. 사진 해설; 옛 선비들은 주변 경치가 수려하거나 심신을 수양하기 적합한 장소에 정자를 지어놓고 그곳에서 글도 읽.. 문학/시조-삶 2016. 1. 31. 정상이 보일 때 정상이 보일 때 다리야 힘내거라 마음도 타올라라 지나온 길 돌아보아도 괜찮다 잠시 쉬는 것도 무관하다 그러나 조심할지니 아직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 사진 해설; 한라산 어리목 등산코스로 오르다 보면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부터 백록담 서쪽 .. 문학/시조-삶 2016. 1. 30. 삶의 모델 삶의 모델 위인전 읽는다고 위인이 될까마는 마땅한 모델 없으니 그림자라도 따라가 보는데 가는 길 서로 다르고 같은 인간도 없나 보더라. ................................................... 사진 해설; 정자란 사람들이 앉아서 놀거나 쉬는 곳을 말하는데 어떤 정자는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 문학/시조-삶 2016. 1. 29. 눈 녹을 때 눈 녹을 때 변화가 고개 넘을 때 전환점 지난다 하는데 땅속의 식물들은 겨울 꼬리 어찌 잘 아는지 새봄이 멀리 있어도 옷 갈아입는 소리 분주하다. ................................................... 사진 해설; 한라산 중산간에는 일본군이 임산자원 수탈과 병력 이동을 위해 조성한 소위 하치마키.. 문학/시조-삶 2016. 1. 28. 거북 등대 거북 등대 거북이 힘 있다 하여 버거운 등짐 지게 말라 등대도 무겁거니와 멈춰 있기 더 힘들거늘 바다로 뛰어들어가 자유롭게 놀게 하라. ........................................... 사진 해설; 한림읍 귀덕1리에는 포구에서 가까운 곳에 넓게 펼쳐진 여가 있는데 이곳에 거북 등대가 설치되어 포.. 문학/기행문 2016. 1. 27.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돌담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내륙의 제주도"로도 불리는 한밤마을은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팔공산 자락에 있다. 한밤마을은 신라시대인 950년경 홍관이라는 선비가 이 마을로 이주하면서 부림 홍씨 일족을 중심으로 번창하였다 하며, 고려때까지는 일야 혹은 대야로 불리었으나, 1390.. 문학/시조-삶 2016. 1. 27. 망설임 망설임 담장의 눈을 뭉쳐 다리라도 맞혀 보세요 가만히 있기만 하면 그 인간 모를 수 있으니 관심을 끌기 위해선 작은 결단 필요하답니다. ............................................. 사진 해설; 516 도로에서 비자림로 이어지는 길은 삼나무가 빼곡히 들어서서 여름철 시원한 풍경을 연출하였다. .. 문학/시조-삶 2016. 1. 26. 멀리 보기 멀리 보기 등잔 밑 어둡다 하여 아래만 보지 말라 시야를 넓게 펼치면 인생 무대도 넓어지니 눈동자 맑게 만들어 멀리 보는 연습 필요하다. .................................................. 사진 해설; 우도 8경 중 하나인 동안경굴은 돌고래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도 동남쪽 방향 우도..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