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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올레 들어서며





올레 들어서며


급함도 여유로움도

곡선으로 다스리고


불안과 편안함

모두 다 녹여버리는


검은 돌 쌓아놓은 길

바람 따라 들어가 본다.


.............................................

사진 해설; 올레란 마을 길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말하는데 현무암으로 좁은 길 양쪽에 올레담을 쌓아 만들었다. 올레는 대개 직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구부러진 곡선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집으로 들어오는 거센 바람과 비의 영향을 줄이고 그 힘을 분산시키는 제주 섬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요즘엔 자가용이 보편화되다 보니 올레의 구부러진 입구가 불편해져 시골에도 원형이 남아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사진 속의 올레는 조천읍 어느 마을 인근에 남아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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