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문학/디카시 2022. 11. 16. 추워지는 바닷가 추워지는 바닷가 바다는 왜 늘 같은 모습이 아닐까 조용히 잠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성내고 날뛰고 요란 떨다가 거품 물고 다시 쓰러지고 별걸 다 인간에게 배운 모양이다. 문학/시-자연 2022. 7. 14. 바위산 넘어 바위산 넘어 유유 굽이굽이 펼쳐진 바위산 너머엔 정글일까 사막일까 높이 나는 새에게 물어보아 무삼하리 궁금증이 없었다면 깨달음도 없으련만 알면 알수록 허상 생긴 모양은 담긴 그릇에 따라 달라지거늘 그래도 배워야 한다고 해서 산 넘어 찾아갔더니만 눈앞은 망망대해 세상은 넓구나! 문학/디카시 2022. 2. 7. 인당수 인당수 치성을 드릴 때 떠 놓고 비는 정안수일까나 대접에 피어난 연꽃 한 송이처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반전의 바다 이야기 파도는 말이 없다.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을 받고 심청이가 뛰어 내린 인당수가 정말 바다였을까 인당해가 아닌 인당수는 정화수와 같은 의미라고 보기도 한다는데 당연 바다에서 피는 연꽃도 없겠지만! 문학/시조-삶 2021. 8. 1. 멍하니 멍하니 유유 슬픔의 공간인가 행복한 시간일까 구름은 평면도로 보고 바람은 입면도로 보고 참선을 끝내라는 죽비소린 안 들린다. 문학/디카시 2021. 3. 11. 봄바람 쐬러 봄바람 쐬러 산으로 갈까나 바다로 갈까나 참으로 쉬운데도 어려워 바람아 봄바람아 창가로 살짝 와주면 안 되겠니! 문학/노랫말 2020. 4. 18. 바다의 바람개비 바다의 바람개비 유유 힘들지 어렵구나 아프지나 말아라 슬플 땐 울어보렴 앓는 소리 서러워 몸까지 돌지말고 머리만 움직여라 창해로 쓰러지면 물고기 항의한다 해풍아 심하구나 염풍도 너무해라 녹슬고 상해갈 땐 구름이 치료할까 무심한 갈매기는 모른채 지나치고 뱃고동 소리조차 .. 문학/노랫말 2020. 3. 10. 제주도 추억 만들기 제주도 추억 만들기 유유 눈에 담고 폰카에 담고 마음에도 담고 쪽빛 바다 검은색 바위 향기 품은 바람 연인 둘이 친구들 함께 가족들도 동행 해녀 감상 올레길 걷기 한라산도 등산 협재 모래 광치기 해변 중문 해수욕장 산정 호수 그윽한 오름 지층도 보았네 고기 국수 좋아라 해물 뚝배.. 문학/노랫말 2020. 2. 13.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유유 바다를 향해 소리쳐보라 있는 힘 다해 외쳐라 비명을 지르고 확성기도 틀고 악다구니까지 다 받아주는 바다 시끄럽다고 하지 않는 바다 바다를 향해 돌을 던져보라 멀리멀리 던져라 바위도 던지고 막대기로 때리고 발길질까지 화를 안 내는 바다 조금 웃으며 수용하는 .. 문학/시-자연 2019. 12. 11. 무한한 동경 무한한 동경/유유 아무리 바라다보아도 싫증 나지 않아요 구름이라도 있는 날이면 그 구름 위에 앉아 좀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동경 그냥 행복한 순간이고 싶어요 그리우니 기다릴 수 있다고 하나요 꿈꾸는 자유란 바로 이러한 연모가 아닐까 한다네요 그래서 늘 설렘 속에 살고 있게 되.. 문학/시-자연 2019. 1. 8. 기도하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유유 어머니는 첫닭 울음소리와 경쟁하며 일어나 우주의 기 떠날세라 우물로 달려가 맑고 정갈한 물 한 바가지 길어 와 신령님께 빌고 빈다 오로지 가족의 평안만을 위해서 어찌 소반 위 사기그릇 담긴 물만이 정안수일까 아침 햇살 반사하는 저 바다의 물도 감사와 희망.. 문학/시-야생화 2018. 10. 4. 바닷가의 갯무릇 바닷가의 갯무릇/유유 무릇, 무릇처럼 살라 했는데 갯무릇은 한술 더 뜬다 어느 곳에 살든 적응 잘 하고 혼자가 되었든 여럿이 모여 살든 꿋꿋하며 긴요한 약재처럼 사회에서 꼭 필요한 임무 수행하고 맛과 영양 좋아 구황식물로 사용되듯이 비상시 한 역할 하면서도 상사화처럼 잎과 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