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시조-삶 2015. 12. 22. 주어진 길 주어진 길 인생길 정해져 있어 그대로 가야 한다면 아니야 고개 흔들며 누구나 싫어하리 그런 길 있을 수 없다 제 만든 갈 제가 갈 뿐. ......................................... 사진 해설; 한경면 신창리에서 용수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변에는 철골로 만든 다금바리 모양의 큰 물고기 조각품이 .. 문학/시조-삶 2015. 12. 21. 시야 시야 혼탁한 세상 살며 밝은 미래 그리네 시야가 흐릿해도 맘 속에 큰길 있으니 발걸음 무난하리라 중심만을 잡고 있으면. ......................................... 사진 해설;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은 특이한 화산활동과 생성물 퇴적 및 해안침식 등으로 인해 떡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을 .. 문학/시조-삶 2015. 12. 20. 끝으로 가는 길 끝으로 가는 길 돌아갈 준비 해야 온 보람 있다 하네 갈 데까지 간다는 건 어리석음 과시용 알면서 실천 못 하네 우리 사람 현실이여. ...................................... 사진 해설; 마라도 등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가에는 전복 껍데기 형상을 한 천주교회가 설립되어 있다. 마라도에는 .. 문학/시조-삶 2015. 12. 19. 바다에 가고 싶어 바다에 가고 싶어 괜스레 서글퍼지면 바다에 가고 싶어라 옛사람 생각 날 때도 바다에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고 싶은 것 병이라 할 수 없겠지. ............................................... 사진 해설; 제주도에서 드라이브를 할 때 서쪽 해안도로를 최고로 친다. 그런데 차를 타고 해변을 지나치면.. 문학/시조-삶 2015. 12. 18. 버린 욕심 버린 욕심 바스락 그 소리가 발밑에서 들린다 오래전 버린 욕심 아직도 발바닥에 붙어 있나 보다 성인이 쉽게 되겠나 그런대로 살아갈 수밖에. .......................................................... 사진 해설; 서귀포 신도시에 있는 고근산은 고공산 또는 호근산으로 불리는 해발 396m의 오름인데 .. 문학/시조-삶 2015. 12. 17. 겨울비 겨울비 휴대폰 내던지고 정자에서 쉬는 마음 무엇이 아쉬워서 이리도 매였던가 눈으로 변하지 못한 겨울비만 심란하다. ..................................... 사진 해설; 남원읍 위미리 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소나무 숲의 정자 3채를 만나게 되는데 별로 이용한 흔적은 없는듯하다. 바닷가의 조.. 문학/시조-삶 2015. 12. 16. 등대 가는 길 등대 가는 길 마음의 안내자란 모두가 허상이다 실체가 보인다면 어딘들 아니 갈까 그래서 등대를 보면 대낮에도 찾아가야 한다. .................................... 사진 해설; 한경면 신창리에서 용수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에는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요.. 문학/시조-삶 2015. 12. 14. 자연미 자연미 자연미 찾으면서 인공미만 만든다 그대로 놓아두면 모두가 자연미련만 건드려 버려 놓고는 남 탓하는 어리석음. .............................. 사진 해설; 제주도는 화산 분출로 형성된 다양한 돌덩어리가 땅속에 묻혀있다. 특히 서남서 중산간 지역은 특이한 형태의 수석들이 발견되는.. 문학/시조-삶 2015. 12. 11. 혼돈의 고집 혼돈의 시간 무엇을 보고 있나 생각은 물로 들어갔는데 신기루 같은 저 봉우리 물고기들 춤을 추고 어제도 있었다 함에 갈매기는 서러워라. ......................................................... 사진 해설; 성산 일출봉은 보는 지점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 문학/시조-삶 2015. 12. 9. 빈 화선지 빈 화선지 아이가 낙서하기 너무나 좋아해서 큰 종이 주었더니 망설임만 채워 넣네 때 되면 명작 나올 것 다그치지 말게나. * 사진 해설: 가파도는 2000년도 후반기부터 청보리 때문에 유명해지자 지저분했던 옷을 벗고 꽃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하루 한 번 그것도 한 두 명 태우.. 문학/시조-삶 2015. 12. 8. 여기 여기 여기에 와 봤던가 방황하는 흐름이여 여기가 어디인데 길 잃고 헤매는가 발자국 찾았다 한들 착각이랑 어이하리. ..................................... *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동백동산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연못으로 가는 길이 그윽하다. 이 지역은 곶자왈로 형성된 곳이라서 .. 문학/시조-삶 2015. 12. 7. 마음 거울 마음 거울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그런 거울 있겠는가 내 마음 보고 싶고 저 사람 마음도 보고 싶고 어디로 찾아가야만 그런 거울 구할 수 있다냐. .................................................... * 비양도는 1002년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는데 당시 동쪽편에 펄랑못이라 부르는 큰 염습지가 같이 .. 문학/시조-삶 2015. 12. 4. 그림처럼 그림처럼 나는 왜 이리 살까 탄식하며 지낼 때 남들이 사는 모습 그림처럼 보였는데 그 그림 내 모습인 걸 어찌 알아채지 못했던가. 문학/시조-삶 2015. 11. 26. 필요할 땐 필요할 땐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 필요했는데 길거리 헤매다가 땅바닥 주저앉고 울었는데 참으로 묘한 일이네 꼭 필요할 땐 없어요 글세. 문학/시조-삶 2015. 11. 24. 인생 길라잡이 길라잡이 인생길 모다 다름에 어느 곳 좋다 할까 출발지 종착역이 같다고 같은 것 아닐지니 안내자 서성거리며 그림자에게 물어보려 한다. 문학/시조-삶 2015. 11. 22.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쉼이란 충전 용이라 퍼지면 무의미해진다 힘 있어 할 수 있을 때 해야 될 일 완수할지니 일어나 다시 가자고 재촉함이 가상스럽다 문학/시-야생화 2015. 11. 21. 왕갯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유유 계절이 어렵고 사는 곳도 힘들고 생로병사까지 철학이 되어야 하는 멍에인가 굴레인가 이런 들꽃 또 있으련만 간직한 웃음 조용히 내보이는 뿌듯함 오늘도 파도소리 바람소리 귀 기울일 때가 가장 소중한 수업시간이어라. 문학/시조-삶 2015. 11. 20. 다 왔나 보다 다 왔나 보다 목적지 어른거리면 조금 더 힘을 내자 어제의 땀방울이 보석 되어 쌓일 수 있도록 종착역 시작이 된다 새로움은 끝에서. 문학/시조-삶 2015. 11. 20. 가끔은 석양을 보아야 가끔은 석양을 보아야 인생의 황혼이야말로 아차 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석양보고 깨달아야 한다 내일이 얼마 남았나 확인하는 습관 필요하다 문학/시조-삶 2015. 11. 13. 배움의 길 배움의 길 풀 포기 나무 하나 모두가 스승이라지만 그래도 인간은 인간 살았던 경험 우선이라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걸음걸이 따르게 된다. 문학/시-야생화 2015. 11. 12. 억새의 바람 억새의 바람/유유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봄날의 따스함에 취한 몸 깨어나게 차가운 얼음 넣어서 마구 마구 불어라 바람 불지 않으면 내가 일으키리라 손바닥 흔들어 바람을 깨우 리라 흰 양말 벗어서라도 이리저리 휘둘러보리라 온몸이 휘청거리다 허리가 부러질지라도 머리를 .. 문학/시-야생화 2015. 11. 10. 용담의 하품 용담의 하품/유유 가을 하늘이 그대로 빨려들어 와 차곡차곡 쌓이게 하는 기술 바람이 윙크하고 지나가는 햇볕 따사로운 언덕에 앉아서 풀 뜯는 소 바라보는 무료함이란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니 알게 모르게 바뀌는 꽃 모습 구름 위에 놓고 긴 하품 나날이 덧없다. 문학/시조-삶 2015. 11. 8. 돌탑 바라보며 돌탑 바라보며 하나에 소망 담고 두 개엔 정성 실어 안테나 높게 세운 후 우주로 통신 보내본다 답신은 오래 걸리리라 받아도 받은 줄 모를 터이니. 문학/시-야생화 2015. 11. 7. 들국화야 들국화야/유유 이름만 들어도 마음은 산을 넘어 나비 되어지고 꽃 모습 연상하면 꿈속 헤메이며 벌도 되어지고 쑥부쟁이 벌개미취 구절초 아무렴 무슨 상관이랴 들국화 소리라면 족하거늘 할머니 전설을 알고 있고 화약 연기 간직해 후세에 전달해 줄 들꽃들 멀리 있으면서도 가깝게 느.. 문학/시조-삶 2015. 11. 6. 기대하자 기대하자 일단은 기대하자 그래야 다음이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포기해선 안 된다 조금만 높은 곳 올라도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문학/시-야생화 2015. 11. 4. 바다로 나간 털머위 원래는 산에서 살지요 그렇지만 마음이 울적해질때면 가끔씩 바닷바람 쐬러 이렇게 해변으로 나와 큰 바위위에 앉아 있어보기도 한다네요 파도 소리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좋아요 어떨 땐 물고기들이 튀어 올라 인사도 하지요 지나가는 갈매기도 아는체 한다나요 힘들 땐 .. 문학/시조-삶 2015. 11. 2. 선택의 망설임 선택의 망설임 둘 중의 하나라면 어느 걸 택하느냐 인간은 날 때부터 선택에 고민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그 순간은 아차 한다. 문학/시-야생화 2015. 10. 31. 둥근잎유홍초 둥근잎유홍초 허공에 뿌리는 춤사위 덧없다 진리를 찾는 욕망의 끓어오름이 선홍색 얼굴에 나타난 줄 모른 채 무아지경 속 전생에 있던 자리만을 찾아다닌다. .......................... 둥근잎유홍초; 능조라고도 하며 열대 아메리카에서 들어 온 식물이라고 한다. 유홍초가 가늘게 갈라진 잎.. 문학/시조-삶 2015. 10. 30. 외로운 길 외로운 길 어차피 혼자 가는 길 그럼에도 두리번거린다 인생길 외롭다고 동반자 의존 말라 가도록 버텨주는 건 내 발바닥뿐이로다. 문학/시-야생화 2015. 10. 29. 기가막힌 물꼬리풀 기가 막힌 물꼬리풀 유유 전주물꼬리풀만 안다고? 내원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꼬리풀이란 게 있어야 물꼬리풀 있듯이 물꼬리풀 있어야 전주물꼬리풀 있는 것 당연한데 물꼬리풀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았다고 하니 열불날 수 밖에 화장에 성형수술까지 해서 좀 이쁘게 보인다고 ..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