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문학/시-자연 2023. 6. 5. 코 조심 코 조심 인물을 이야기할 땐 이목구비라 했는데 얼굴의 어느 부위가 더 중요치 아니하랴만 그래도 중앙은 바로 코 관상의 핵심도 그 코를 최고로 치기에 코는 인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살면서 자존심 상하듯 코뼈는 쉽게 부러지고 감기 들면 콧물 질질 향기와 악취도 분간 못하는 돼지코도 되기에 언제나 코 조심 그렇다고 늘 마스크 쓰고 살 수는 없다 요즘엔 성형외과 갔다 오면 누구나 예쁜 코 들창코도 매부리코도 이젠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콧대는 살아 있어 운명의 수레바퀴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하니 콧방귀도 주의하란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매부리코가 되었을 것 같은데 마스크 벗고 보니 다 괜찮다고 하네요 - 물론 주먹코도 없지요 - 문학/디카시 2021. 12. 16. 임시 코로나 임시 코로나 임시 잠시 그럴 줄 알았는데 벌써 2년 확진자 사망자는 늘어만 가니 강당도 체육관도 임시가 먹을까 걱정! “비상계획 필요… 체육관·강당을 중환자 병상으로 개조하자” [델타·오미크론 복합쇼크] 위기의 K방역… 전문가들 5대 제언 코로나 확진자 ‘7000명 쇼크’는 끝이 아니다. 이대로 가면 1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소 한 달은 멈추자”는 것이다. 한 달간은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서 강력한 거리 두기 처방을 통해 무너진 방역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1~2주 뒤엔 의료 붕괴가 심각해져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를 멈출 경우 예상되는 각계각층 사회·경제적 피해가 안타깝긴 하지만 지금은 생.. 문학/디카시 2021. 12. 12. 매부리코 매부리코 마스크가 정말로 고마워라 그동안 확실하게 착용했었다는 증거도 되고 수술비 걱정 안 해도 된다 코로나 시대가 아주 오래오래 이어진다면 지구촌 인간 코는 모두 같아질까나!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매부리코가 되지 않을까요? . . . 조임철 의사님 답변(봄날성형외과전문의) 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조임철 입니다. 대개 매부리코는 선천적으로 생기거나 다쳐서 코뼈가 웃자라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서 생긴다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매부리코가 되겠죠. 그렇지 않습니다. 문학/디카시 2021. 12. 8. 변이 바이러스 변이 바이러스 델타 변신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그래도 인간은 이길 것 파이 거쳐 오메가까지 나타난다면 그때는 귀신 잡는 한국 해병이 나서야겠지! 문학/디카시 2021. 11. 9. 힘내라 힘내자 조금 더, 조금만 더 지금은 우리가 서로를 응원해야 할 상황 험난한 세상 극복의 언덕 위엔 너털웃음 기다린단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핏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문학/디카시 2021. 11. 2. 자가격리 7 자가격리 7 저 높은 창공에는 병균이 없겠지 갇힌 몸 날개가 없기에 덜 슬프다고 해야 할까나 꿈만은 창살을 통과한다네! 자가격리 8 줄 하나 그어 놓으면 넘어가지 못하는 평면의 세계에선 병균을 가둬놓기 아주 쉬우련만 바보 인간 병균은 놓아두고 사람만을 가둬놓는다. 문학/시-야생화 2021. 10. 31. 부평초 단속 부평초 단속 유유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면 물결치는 대로 이곳저곳 자유롭게 떠도는 부평초 인생 이젠 안 돼 함부로 움직이지 마라 떠도는 방랑자는 확진시킬 위험인물 나그네도 안 돼 낭만 같은 소리 하지 말라 갈 곳 없는 자는 격리시설로 모신다 누군 정착해서 살고 싶지 않을까 떠돌이의 기구한 운명 부평초로 태어나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건 사람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 어쩌다가 이상한 괴질이 생겨나 단속 대상이 되었는가 아무리 쇠사슬로 꽁꽁 묶어 놔 봐라 마음만은 유유자적이다. 부평초; 정식 식물명은 개구리밥(좀개구리밥 포함)으로 수평, 머구리밥 등의 이름도 있다. 논이나 연못의 물 위에 사는 수생식물인데 뿌리가 땅에 붙어 있지 못해서 떠돌아다니며 사는 존재의 대명사가 되었다. 가을에.. 문학/디카시 2021. 9. 8. 노심초사 노심초사 이번 명절에 아이들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요즘 날씨는 왜 꼭 요 모양 요 꼴인가 늘 걱정이 태반 그렇게 사는 거지 뭐! - 근심 걱정 하나도 없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가 생겼을까요! - 문학/시-자연 2021. 2. 27. 여행 가고 싶어 여행 가고 싶어 유유 돈이 없어서 못 갔었는데 일에 매여 시간을 못 냈었는데 간절히 가보고 싶은 우유니 소금사막 이젠 돈도 있고 시간도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니 바둑아 흰머리 늘어 가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된다느냐! 문학/시-자연 2021. 2. 24. 삭막해진 돌마을 삭막해진 돌마을 유유 참으로 정겨운 동네였는데 시루떡 찌면 집집이 한 접시씩 돌려먹었고 돌잔치 환갑잔치 끊이지가 않았으며 겨울날엔 밤마실 가서 하하호호 놀았는데 코로나 역병이란 불청객 찾아올지 모른다며 돌조차 떨어져 있어야 하고 동네 사람들 얼굴마저 잊어버리게 생겼으니 촌장님만 더 불쌍하구나! 문학/노랫말 2021. 1. 30. 살얼음판 살얼음판 유유 우린 매일 살얼음판 위를 걸어요 그렇게 사는 세상이 되었지요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고 그래도 얼음 깨지는 일 별로 없이 어찌어찌 살아가는 것이 인생 사건이 없으면 성공한 것이라네요 아슬아슬 세상살이 살고 있네요 살얼음판에 맡겨진 삶이지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지나고 나면 아무런 일도 아닌데 이래저래 걱정 많은 현대 생활 조용한 상태면 훌륭한 것이라네요. 문학/디카시 2020. 12. 29. 땔감 땔감 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선 식량을 마련하고 땔감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는데 코로나 역병이 길어지면 우리 마음속엔 무엇을 쌓아 놓아야 할까! 기~인 겨울 마음이 허허하신 분께는 저의 소중한 시집을 마음의 땔감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밀 댓글이나 메일로 주소 전해 주세요 jejuyou.hanmail.net 문학/시-자연 2020. 12. 26. 갯바위 정자 갯바위 정자 유유 사람이 없으니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갈매기도 물고기도 모두 코로나 역병에 걸렸나 보구나 무심한 갯바위야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는가! 문학/시-자연 2020. 12. 24. 묵언 수행 묵언 수행 유유 거리엔 온통 묵언 수행자들 근질거리는 입을 막기가 그리도 어려웠는데 코로나 역병의 크나큰 기침 소리에 저절로 입을 닫아 버리네 귓속을 파고드는 그릇된 소리들 한두 마디 반응하고 싶은 마음 오죽하랴만 수행이란 것은 마음이 매를 맞는 것이라기에 인내란 글자를 삼키고 있네. 문학/시조-삶 2020. 12. 12. 외쳐라 외쳐라 유유 왜 이리 답답할까 새장 속의 인간들 역병의 시련에 살며 숨쉬기도 어려워라 외쳐라 하루 한 번씩 뭉친 핏줄 돌게 하자 답답한 일상에선 응어리 병이 된다 마음껏 토해내라 소리쳐 달래보자 울어라 피를 토하 듯 내일은 새로워지겠지 문학/시-자연 2020. 12. 8. 노파심에서 노파심에서 유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고 있는가 항간엔 역병이 창궐하고 있는데 웬 놈의 쌈질이나 하고 집값 타령해대고 그러니까 병균은 신나서 더 날뛰는 것 아닌가 먹을 것 있으면 모든 것을 정지 시켜 보자 딱 한 달만 집 안에서 나오지 말고 길거리엔 낙엽만 구르도록 해 놓으면 병균도 심심하여 떠나갈 것 같다. 문학/시-야생화 2020. 11. 21. 국화의 2020 악몽 국화의 2020 악몽 유유 일 년 동안 정성 모아 전시회 준비했는데 멋진 작품 만들려 고민 많이 했는데 쓰레기 처리가 웬 말 시인의 눈물을 마르게 하고 영화감독도 메가폰을 집어 던지는구나 미워라 코로나여 어쩌다가 2020년 늦가을 국화의 슬픈 추억에 한숨의 큰 무게를 더하게 하는가! 매년 가을이 되면 전국 각 지자체나 수목원 또는 사립공원 등지에서 국화축제나 국화전시회가 개최되었으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실시되고 있는데 그 손실 비용도 대단하다고 하네요. 문학/시조-삶 2020. 9. 23. 내 코가 석 자 내 코가 석 자 유유 옛사람은 체면이 있어 부끄러운 줄 알았건만 요즘의 고관대작은 뻔뻔스러움이 극에 달해 구린내 진동시키며 동네방네 들쑤시듯 놀고 있다. 문학/시-자연 2020. 9. 7. 골프장 갤러리 골프장 갤러리 유유 전염병이 돌면 골프장도 관중 금지 대회 참가 골퍼의 입장에선 집중력 유지에 좋을까 환호와 박수의 격려가 없어 나쁠까 골프장 갤러리는 공 안 쳐도 입장료 내라 소리 내지 말고 조용히 선수가 샷을 할 땐 움직이지도 말라 규칙도 많고 까다롭게 구는구나 차라리 돌을 세워 놓아라. 문학/시조-삶 2020. 6. 17.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유유 인사하며 반겨야 하건만 그러지 못하는 세상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 조상님 용서하세요 지구촌 모두가 그러하답니다. 문학/노랫말 2020. 4. 17. 고립무원 고립무원 유유 창살없는 감옥을 전염병이 만드니 갈곳없는 신세여 집콕만이 미워라 냉장고도 비웠고 라면조차 없는데 흩날리는 꽃잎이 창틀에서 엿보네 보고싶은 친구들 남이되어 버리고 가족마저 멀어져 삼팔선이 생기나 기약없는 세월에 주름살도 느나니 피고지는 꽃들만 위로하며 .. 문학/시조-삶 2020. 4. 1. 째려보기 째려보기 유유 처자식 굶는데도 술집 여인 퍼다 준다 그리곤 철판깔고 이웃돕기 나발 부네 저런 게 가장이라니 째려보는 눈이 아프다 - 밥 보다 마스크 - <그대 슬픈 눈동자> 예전 집안에서 호주이며 가장은 당연히 서열 1위였지만 지금은 5위로 추락했다고 하지요 (1위는 마나님, 2위.. 문학/시조-삶 2020. 3. 11. 담쌓기 갈등 담쌓기 갈등 유유 전염병 창궐하면 떨어져야 하기에 나라는 입국통제 지역은 왕래 자제 이웃도 이제는 없다 모든 것이 남남 간 거리를 두랬더니 아예 담을 쌓는구나 인심은 사라지고 찬바람만 휘감는다 어쩌다 이 지경 되어 인간관계 끊나니 담쌓기 시작하면 마음도 얼게 된다 얼음은 녹.. 문학/시조-삶 2020. 3. 6. 코 조심 코 조심 유유 얼굴의 중앙은 바로 코가 차지하고 관상의 핵심도 그 코를 최고로 치나 뭐랄까 부러진 코는 힘든 인생의 상징이로다 코에서 들고 나는 전염병인 코로나 19 마스크 쓰다 보니 구부러진 매부리코 그마저 없는 얼굴은 상상하기조차 무서워라 마스크 사려고 줄 서다 보니 코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