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문학/시조-삶 2016. 7. 25. 갈림길 갈림길 선택은 결단이요 망설임은 후회라 살면서 언제나 만나는 미래의 분기점 있다 이번엔 확실하리라 자신감을 터득해보자. ...................................................... 사진 해설; 큰 도로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향을 판단하고 목적지로 갈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작은 도로나 골목.. 문학/시조-삶 2016. 7. 20. 무궁화 찾기 무궁화 찾기 보기가 힘들다네 나라 꽃 어디 갔는가 공원에도 도로변에도 겨레 꽃 보이지 않네 애국자 있는 수 만큼 무궁화도 있다 하는데. ....................................................... 사진 해설; 고대부터 한민족은 무궁화를 사랑하여 한반도 삼천리에는 무궁화가 많았으며 일제 강점기에 .. 문학/시조-삶 2016. 7. 19. 어느 숲길에서 어느 숲길에서 지나면 잊어버리는 평범한 일이련만 그래도 못 버리는 허무한 미련 덩어리 훗 실소 한 방 날리며 숲으로 가는 발걸음. ................................................................... 사진 해설; 숲길은 대부분 좋은 길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라산 중산간에는 버섯 재배를 위한 임도나 .. 문학/시조-삶 2016. 7. 18. 피서철 피서철 조용히 쉴 곳 찾아 사람 북적이는 곳으로 무덥지 않은 곳 찾아 뙤약볕의 해수욕장으로 피서란 고생이 최고 홍역을 앓아야 면역된다. ................................................... 사진 해설; 조천읍 함덕리는 읍소재지인 조천리보다 훨씬 크다. 바닷가에 얕은 모래가 발달하여 옛날부터 .. 문학/시조-삶 2016. 7. 16.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행하지 아니하면 성공도 없다 하니 보통은 가야 하지만 무조건은 아니다 때로는 돌아설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한 순간. ........................................ 사진 해설; 썰물은 순식간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등 속칭 "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밀물에서.. 문학/시조-삶 2016. 7. 15. 수국의 비웃음 수국의 비웃음 수국의 변덕스러움 예전엔 경계하더니만 이제는 결혼식 부케 그리고 관광 장식품 이랬다 저러쿵 하는 웃기는 인간들 짓거리. ............................................... 사진 해설; 수국은 토질이나 기후 그리고 자라는 시점에 따라 색깔이 여러 가지로 변한다고 하여 칠변화 또.. 문학/시조-삶 2016. 7. 14. 참나리가 보는 길 참나리가 보는 길 분명히 길 있는데 다니는 존재 없다 낚시꾼 한 명 위해서 만들어진 길 아닐 텐데 인간은 알다가 모를 이상한 짓 많이 한다. ...................................................... 사진 해설; 제주도 해변에는 참나리가 많이 자생하여 여름철 좋은 경치를 더해준다. 나리는 100여 가지.. 문학/시조-삶 2016. 7. 13. 생태계 교란 생태계 교란 글로벌 시대라더니 토종만 고집하지만 물감은 섞이기 시작 돌이킬 수 없어라 모든 게 자연의 섭리 어쩌겠나 따라야지. ................................................. 사진 해설; 제주도에도 외래종 담수어가 들어와 생태계 파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종교적 방생 의식으로 .. 문학/시조-삶 2016. 7. 12. 서글픈 덩굴 서글픈 덩굴 하늘을 움켜잡는 공허감 누가 알랴 의지해 살아야 하는 고통은 또 어떠하랴 괴롭힐 생각 없는데 살다 보니 그러네. ............................................... 사진 해설; 우거진 숲일수록 덩굴식물이 많이 있다. '타잔의 밧줄'인 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은 그.. 문학/시조-삶 2016. 7. 11. 돌 문지기 돌 문지기 바람에 마모되어 이제는 그림자 몰골 세월은 무정해서 봐줄 줄도 모르더라 얼마나 더 시간 흘러야 멍에를 벗으려나. ............................................. 사진 해설; 정의현은 성산읍 고성리에 있었다가 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표선면 성읍리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읍성 대부분과 .. 문학/시조-삶 2016. 7. 10. 제주 정낭 제주 정낭 디지털 이진수는 만물의 표현수단 천지인 삼 비트는 세상의 근원 부호 대문 앞 제주정낭이 실용 철학 가르친다. ............................................... 사진 해설; 제주도 민가 입구에서 대문 역할을 한 정낭(梃木)에 대해 여러 학설이 있다. 본래는 방목하는 마소들이 집안에 .. 문학/시조-삶 2016. 7. 9. 해상 풍력 해상 풍력 멀리서 돌려무나 소음을 비판 말게 바위에 서 있어라 어업권 시비 말게 외롭다 느껴질 때면 갈매기나 불러라. ................................................. 사진 해설; 제주도 앞바다에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가 점차 늘어간다. 해상 풍력은 고도의 건설 기술과 높은 비용이 요구되지만,.. 문학/시조-삶 2016. 7. 8. 새벽 산책 새벽 산책 마스크 불쾌하고 음악도 짜증 난다 인간들 많다 보니 공원도 시장 되었나니 새벽에 산책 나가자 깨끗함을 맛보러. ................................................... 사진 해설; 한라수목원 입구에는 동물과 운동기구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그래도 반려견인지 애완견인지 데리고 다.. 문학/시조-삶 2016. 7. 7. 조업 중 조업 중 일해야 먹고 산다 언제 적 노래인가 한평생 일에 매어 세상 밖 몰랐노라 오늘도 일해야 한다 전생 빚 남았으니. ............................................. 사진 해설; 가까운 바다에 배가 많이 떠 있으면 좋은 현상이다. 어선이 출항하면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얘기고 집안이 밝아짐은 .. 문학/시조-삶 2016. 7. 6. 숲에서 숲에서 다툼이 없을쏜가 생존의 공통분모 있는 듯 없는듯한 섭리가 헌법이다 무엇을 배워야 하나 處處物物이 本是法. ......................................... 사진 해설; 한라산 고지대에 주로 서식하던 조릿대는 이제 제주도 전역에 걸쳐 확산함에 따라 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식물들의 서식처.. 문학/시조-삶 2016. 7. 5. 모래밭 모래밭 조개가 그린 그림 파도가 지워 주니 해당화 한숨 쉬고 갯메꽃 나팔 분다 갈매기 어디 갔는가 적막 시간 깨 주렴. ........................................ 사진 해설; 바닷가 백사장에 설치된 정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해수욕장 등 해변에 정자가 있으면 물놀이하던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이 유.. 문학/시조-삶 2016. 7. 4. 무인도 가는 길 무인도 가는 길 가까이 있다 해도 못 가면 먼 곳이라 차라리 안 보이면 잊고 살 일생인데 눈앞에 아른거리니 앉은 마음 애 닮다. .......................................................................... 사진 해설; 제주도에도 썰물 때에는 무인도에 갈 수 있는 곳이 몇 곳 존재한다. 대표적인 곳이 서건도.. 문학/시조-삶 2016. 7. 3. 연북정에 서서 연북정에 서서 바람이 전해 주려나 구름이 알려 주려나 갈매기 유심히 살펴봐도 입에 문 편지 없나니 그리움 접어야 한다 연북정에서 어서 내려가렴. ....................................................... 사진 해설; 연북정은 제주도에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섬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 문학/시조-삶 2016. 7. 2. 수국 있는 길 수국 있는 길 진심은 무엇이고 변덕은 또 웬 말인가 자연의 오묘한 생태 인간 멋대로 해석 말아야 하는데 자동차 매연 싫어서 길가의 수국이 인상 쓰고 있다. ............................................................... 사진 해설; 수국은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꽃 색이 변하기 때문에 '칠변화' 또는 '.. 문학/시조-삶 2016. 7. 1. 아련함이란 아련함이란 안개가 흐르는 날엔 차라리 눈 감아요 빛바랜 사진이란 심장에 피멍만 들게 할 뿐 그렇게 세월 갔지요 점점 더 흐려지는 사연이지만. .................................................... 사진 해설; 섬은 해무 낀 날보다 흐린 날에 더욱 아련하게 보인다. 파도가 높은 날 작은 암초는 파도.. 문학/시조-삶 2016. 6. 30. 왜 둘인가 왜 둘인가 태극이 양의를 낳은 후 만물은 둘로 나뉘었음에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다니면 인간은 천리를 어기는 것일지니 언제나 둘이 되어라 모노레일처럼 하나로 보일지라도. ...................................................................... 사진 해설; 하나가 더해 둘이 되니 둘은 균형이라고 한다... 문학/시조-삶 2016. 6. 29. 보는 시각 보는 시각 세상을 제대로 보면 머리가 어지러워 선글라스 껴야만 비로소 편안하다고 하니 어찌 된 세상이런가 굴절된 마음들이 애처롭다. ................................................. 사진 해설; 경치를 보거나 인물을 볼 때 구멍을 통해서 보면 조금은 달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구멍 속 사이.. 문학/시조-삶 2016. 6. 28. 길가로 나온 금난초 길가로 나온 금난초 대갓집 규수들은 얼마나 심심했을까 그래도 적막한 숲 속 이 몸보다야 보고 듣는 것 많았겠지 위험이 대수랴 하고 길가로 나온 금난초 웃음 짓는다. ......................................................... 사진 해설; 금난초는 남부지방의 숲에서 자라는데 꽃말이 '주의, 경계'라.. 문학/시조-삶 2016. 6. 27. 바람아 오너라 바람아 오너라 진도가 안 나가는 건 자극이 필요할 때라는 뜻 그래서 불러본다 바람아 와서 시비 좀 걸어다오 그런데 바람 안 온다 오늘도 틀린 것 같은 허전한 공간. ............................................................. 사진 해설; 제주도 전역에 걸쳐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해변.. 문학/시조-삶 2016. 6. 26.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는가 분명히 가기는 한다만 어제 본 그 자리 지금까지 왔고 더 가야 할 터인데 온 곳과 갈 곳이 같은 것 같은 느낌 허~ 하고 한숨 흘리곤 어딘가로 계속 향하는 발길. ........................................................................ 사진 해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엔 많은 길이 나 있다. 과.. 문학/시조-삶 2016. 6. 25. 저쪽 작은 섬 저쪽 작은 섬 때로는 무심한 것이 유익할 때가 있다 억지로 궁금증 해소하려다 눈동자 흠집만 내나니 먼 곳의 작은 섬처럼 낭만 속에 묻어 두어야 한다. .......................................................... 사진 해설;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문섬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는 민둥 섬의 민섬이.. 문학/시조-삶 2016. 6. 24. 새신오름의 상처 새신오름의 상처 온몸에 아픔의 흔적 새가 깃드는 곳의 슬픔 찢기고 패이고 딱지 더덕더덕 작은 체구가 감당해 온 고통이란 그래도 오름이기에 자금우 빨간 열매 숨겨 놓고 있다. .......................................................... 사진 해설;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새신오름은 신서악(新西岳) .. 문학/시조-삶 2016. 6. 23. 구도의 길 구도의 길 보이는 발자국 찾기도 어렵거늘 안 보이는 그림자 찾는 중생들 책 속에 있었던가 허공을 가르는 죽비가 가르쳐 주던가 두드린 사람 많지만 사찰을 지나는 구름은 말이 없다. ............................................................................. 사진 해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한라산 .. 문학/시조-삶 2016. 6. 22. 조록나무 뿌리 조록나무 뿌리 천 년이 길어봐야 억겁엔 쇠털 정도도 안 되지만 하루살이 한숨 쉬며 한 시간이 왜 이리 긴가 할 수도 절대적 상대성이란 전시된 조록나무 뿌리가 말해준다. ................................................................. 사진 해설; 조록나무는 제주도 특이 식물 중 하나인 난대성 상록.. 문학/시조-삶 2016. 6. 21. 당나귀 방울 소리 당나귀 방울 소리 괭이질 한 번으로 농토가 비옥해질까 갈아야 할 땅 많이 남아 있어도 지게 지고 일어나 버리는 농부 땅거민 몰려오는데 당나귀 방울 소리 고요하다. ................................................................... 사진 해설; 예전에는 농사일이나 운반 등에 부려먹기 위해 당나귀를..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