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가
분명히 가기는 한다만
어제 본 그 자리
지금까지 왔고
더 가야 할 터인데
온 곳과 갈 곳이 같은 것 같은 느낌
허~
하고
한숨 흘리곤
어딘가로 계속 향하는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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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엔 많은 길이 나 있다. 과거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병참로를 비롯해 버섯 재배나 벌목한 목재 운반을 위한 임도가 대부분이고 최근에는 전선 연결용 철탑 공사와 둘레길 및 곶자왈 탐방을 위한 길도 개설되어 있다. 산길은 계속 연결된 것도 있고 중간에 끊어진 곳도 있으며 약초꾼이나 등산 개척 꾼들이 지나간 희미한 길도 있어 잘못 들어서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진은 한라산 남서쪽 부분에 있는 길인데 비교적 넓어 보이지만 철탑 앞에서 끊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