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2. 1.
해홍나물의 단풍 흉내
해홍나물의 단풍 흉내 보고 싶어라 궁금하여라 가을엔 저 먼 산의 나무들이 패션쇼를 한다던데 색깔은 어떠할까 무늬는 어떠할까 어쩌다 파도에 밀려온 나뭇잎을 보니 빨갛더라온몸이 달아올랐더라단풍이 이런 것이라면 까짓것 못 따라 할쏜가일단 바닷물 마시고 취해보자역시 붉어지는구나 익으면 떨어져야 한다더라떨어지면 굴러야 한다더라그런 건 따라 하지 않으리이별의 슬픔과 고난의 아픔을 따라 해 무엇하리바닷가에선 살짝 흉내만 내면 된다. 해홍나물;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중의 하나로서 잎과 줄기의 형태가 칠면초와 방석나물의 중간 모습이라고 한다. 생육 초기는 붉은빛을 보이다가 여름에 녹색으로 자란 후 가을에 다시 붉은색으로 바뀐다고 하여 海紅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었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