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문학/시조-삶 2016. 8. 27. 데크로드 데크로드 소리가 울리는가 미끄러지는 발바닥 당장의 멋진 운치 낡은 미래 생각 말자 보호가 훼손이련만 안경 낀 눈 어쩌랴. ....................................................... 사진 해설; 나무를 재료로 만든 길은 나무갑판이나 목재데크, 나무데크길 등 적당한 명칭이 없이 여러 가지로 불린다. .. 문학/시조-삶 2016. 8. 26. 맑은 날 맑은 날 구름이 필요한 날 지나치게 맑은 날 때로는 잡티 있어야 깨끗함을 알게 되니 결벽증 조심하라네 고기도 못 사는 물을. ........................................ 사진 해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으면 멋도 흥취도 없고 사진 찍을 땐 더욱 볼품없어진다. 일단 맑은 하늘에는 흰 구름 몇 송이 .. 문학/시조-삶 2016. 8. 25. 길가의 벤치 길가의 벤치 수많은 이야기 듣고 걷는 자세 평가하고 몸무게 가늠하며 냄새까지 알게 되지만 기억은 모두 삭제라 걱정 말고 이용하란다. ................................................ 사진 해설; 길가의 벤치는 걷다가 잠시 앉아 쉬거나 휴면, 독서, 대화, 사색, 기다림, 간단한 작업, ·식사 등 다.. 문학/시조-삶 2016. 8. 24. 아련함 아련함 세월은 안개 같아 과거를 흐리게 하고 기억은 커튼처럼 개폐를 반복하지만 사랑의 아련함만은 노래 속에 여전하다. .......................................... 사진 해설; 정자는 멀리서 볼 때 더욱 운치가 있다. 특히 피곤할 때나 쉬고 싶을 때 멀리서 보이는 정자야말로 아련함을 느끼기는 .. 문학/시조-삶 2016. 8. 23. 비자나무 비자나무 싱싱한 늙은 나무 산림욕장 숲지기 건강의 의무감에 아프지도 못하고 번호판 멍에 걸린 채 웃는 연습 세월 간다. ................................................................. 사진 해설;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령 500~800년 .. 문학/시조-삶 2016. 8. 22. 망망대해 망망대해 길이야 있으련만 찾을 수 없는 공간 무엇이 보이는가 희망은 있다 하네 배라도 갖고 있으니 쉬지 말고 노 저어라. ......................................................... 사진 해설; 바닷가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바라를 바라다볼 때 배도 파도도 없고 갈매기조차 안 보이면 어떠한 느낌이 .. 문학/시조-삶 2016. 8. 21. 산림욕 산림욕 건강에 좋다 하니 너도나도 따라 하네 장갑에 마스크 쓰고 목욕하고 있다 하네 옷이야 벗지 못해도 마음만은 내놓고 있어야. ............................................ 사진 해설;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 속을 걷거나 앉아서 쉬는 것을 산림욕이라 한다. 숲에는 각종 질병의 치.. 문학/시조-삶 2016. 8. 20. 썰물 시간 썰물 시간 나갔다 들어오는 시간표 있음에도 일부러 어긴 건가 아니면 잊은 건가 나가서 안 돌아오니 바닷물만 탓한다. .................................................. 사진 해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썰물 때가 되면 물 빠진 갯벌이나 모래밭에 나가 여러 가지 해산물을 채취하게 된다. 그런.. 문학/시조-삶 2016. 8. 19. 잡초 되기 잡초 되기 무엇이 잡초인가 그 누가 판단할까 잡초와 화초와는 차이가 없지마는 농부가 싫어할 때는 잡초가 되어야 한다. .......................................... 사진 해설; 꽃 사진 찍는 사람들은 원예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가꾼 꽃은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가치가 없다.. 문학/시조-삶 2016. 8. 18. 반영 반영 실체는 비추어도 영혼은 볼 수 없는 그림자 신세 되니 맑은 물 원망한다 껍데기 보는 정도로 만족하면 될 거 늘. ........................................... 사진 해설; 호수나 연못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는 늘 반영 모습을 찍고 싶어 한다. 반영 사진은 태양의 방향과 흔들리지 않는 .. 문학/시조-삶 2016. 8. 17. 해묵은 물건 해묵은 물건 때마다 장소마다 호불호가 다르다는데 해묵은 낙엽에서 해답이 있다 하니 여름철 가랑잎 밟고 부서지는 소리 들어보자. ............................................ 사진 해설; 낙엽은 새봄이 오면 사그라져서 대부분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어떤 낙엽은 몇 년씩이나 남아서 숲 속에 .. 문학/시조-삶 2016. 8. 16. 박수기정 박수기정 몰질에 비 내리면 기정이 달 먹어버리고 용천수 명상 중에 바가지 방해하는데 난드르 해녀 살아서 숨비소리 지나간다. ............................................ 사진 해설;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떠먹는 샘물(박수)과 바위기둥(기정)의 합성어라고 한다. 대평리와 화순리 사이의 해안 절.. 문학/시조-삶 2016. 8. 15. 나라 사랑 나라 사랑 만 명의 애국자보다 한 명의 좌파 힘세고 튼튼한 담벼락도 돌 하나 빼면 무너진다는데 나라를 잃고 나서야 애국자 많아지면 무슨 소용. ........................................................ 사진 해설; 언제부터인가 한반도 지도는 애국심의 상징이 되었다. 영월의 청령포는 한반도 지형.. 문학/시조-삶 2016. 8. 14. 연꽃 피면 연꽃 피면 세상이 깨끗해지면 연꽃 사라질까 두려워 속세가 언제 어디서나 더럽길 바라는 건 아니련만 연잎의 물방울처럼 없으면서도 있을 뿐이라. ......................................................... 사진 해설; 연꽃이 핀 연못을 연화지라고 한다. 부여, 전주, 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연못에 연.. 문학/시조-삶 2016. 8. 13. 추억의 길 추억의 길 기억이 안 날지라도 있었던 사실이라면 옛것이 되어버리고 흔적조차 퇴색되니 추억의 뒤안길에서 쳇바퀴 돌듯 맴돌 뿐. ...................................................... 사진 해설;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12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산책로를 직접 개발하였는데 오.. 문학/시조-삶 2016. 8. 12. 허전함 허전함 채우기 위해서라도 비워야 한다는 진리 그런데 막상 비워놓고 채우지 못한다면 그때의 허전한 마음 채워 줄 사람 아무도 없다. .............................................................. 사진 해설; 퍼걸러는 서양식 정자이다. 요즘에는 공원이나 산책로 옆에 퍼걸러를 많이 설치해 놓았다. .. 문학/시조-삶 2016. 8. 11. 도체비고장 도체비고장 도깨비 떠난 자리 방망이 흙이 되고 그 자리 솟아오른 산수국 꽃 피우니 변심을 경계하누나 차가운 밤의 불빛이. ..................................... 사진 해설; 도체비는 도깨비, 고장은 꽃의 제주 사투리다. 여름철 낮은 산지에서 꽃을 피우는 산수국은 색을 변화시키고 밤에는 푸.. 문학/시조-삶 2016. 8. 10. 갑마장 갑마장 말 대신 사람 노닐고 풀 대신 풍차 서 있는 이제는 관광지 되어 자동차가 몰리는 곳 옛날을 그리워하는 투레질 소리 허공에 맴돈다. .......................................................... 사진 해설;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라 하였는데 표선면 가시리 일대는 조선 시대 가장 훌륭한 말이 생.. 문학/시조-삶 2016. 8. 9. 좁은 길 좁은 길 여러 명 지나갔으면 이미 좁은 길 아닌데 천국으로 간다 하니 너도나도 따라간다 넓은 길 가고 있으면서도 착각 속에 사는 인생. ................................................ 사진 해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낸 길도 왕래가 끊기면 길은 좁아들 다가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아주 사라.. 문학/시조-삶 2016. 8. 5. 새벽 산책 새벽 산책 가로등 꺼지기 전 허공엔 이슬방울 남아 하나둘 따 먹으면 발걸음 수 잊게 되고 저절로 만들어진 노트 공간을 채워 나간다. ........................................... 사진 해설; 도시 근교에는 산책로가 많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운동하는 사람들.. 문학/시조-삶 2016. 8. 4. 애기범부채 애기범부채 따지고 분석하고 스스로 파 놓는 함정 이유가 어찌 되었던 현재를 받아들여야 해 이상한 시각이 싫은 애기범부채가 하는 말. ......................................................... 사진 해설; 애기범부채는 몬트부레치아 또는 크로코스미아라고도 불린다. 외래종, 원예종, 교잡종 등등.. 문학/시조-삶 2016. 8. 3. 해수욕장 한철 해수욕장 한철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하고 과일처럼 제철에만 먹고 사계절 누릴 수 있다면 한철 장사 바가지도 없을 터 바닷물 들고 나는 곳 집게들만 여전히 바쁘다. ............................................................ 사진 해설; 제주도의 해수욕장은 지명과 그 지역의 특성을 따서 000해변으로.. 문학/시조-삶 2016. 8. 2. 장애물 장애물 연습이 필요하지만 인생은 연습 못 하니 무조건 뛰어넘는 용기면 되련마는 내 길의 자작 장애물 그것이 더 문제로다. ............................................................. 사진 해설; 숲길을 걷다 보면 나무가 길을 막는 경우가 많이 있다. 큰 나무가 태풍에 쓰러져 길을 완전히 차단하게.. 문학/시조-삶 2016. 8. 1. 여름 태양 여름 태양 한나절 심통 머리 밉고도 미웠지만 저녁놀 만들 때는 손 흔들며 보내주네 내일도 삶아대련만 겨울 위해 참아준다. ..................................................... 사진 해설; 여름철엔 낮 더위가 심할수록 석양의 노을이 진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래서 여름 저녁 날 노을이 번지기 .. 문학/시조-삶 2016. 7. 31. 계곡 건널 때 계곡 건널 때 인생길 계곡이란 갑자기 나타나는 것 급류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조심에 또 조심하면 뿌듯한 보람 생긴다. ............................................... 사진 해설; 제주도 계곡의 대부분이 건천이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면 순식간에 급류가 생긴다. 옛날 동네 사람.. 문학/시조-삶 2016. 7. 30. 피서지 유혹 피서지 유혹 쉬련다 방콕하련다 온종일 비 오면 좋겠지 휴대폰 꺼놓았다 간섭을 멀리하련다 그런데 왜 허전한가 방안을 서성거리는 신세란. .................................................. 사진 해설; 피서철이 되면 피서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피서지 상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다. 특.. 문학/시조-삶 2016. 7. 29. 평행선 평행선 만남이 없다는 건 헤어짐 없다는 것 만나면 안 된다는 운명의 길이기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외로움 달래야 한다. ..................................................... 사진 해설; 자동차 도로를 건설할 때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퀴가 닿는 면적만을 석재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다. 당.. 문학/시조-삶 2016. 7. 28. 영원한 해병 영원한 해병 하늘로 솟구치는 명예로운 종신 호칭 그 속에 숨어 있는 애국심과 봉사활동 나라를 영원케 하라 그들의 체력과 정신력으로. ............................................................................ 사진 해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제주도에서 읍면동별 해병전우회가 구성되어 특별한 .. 문학/시조-삶 2016. 7. 27. 내친걸음 내친걸음 숲에서 부르는가 바람이 떠미는가 어디로 가야 하나 갈 곳은 있었던가 집 나온 내친걸음은 조약돌만 세고 있다. ...................................................... 사진 해설; 한라산 여기저기 만나는 숲길은 다양하여 가는 곳마다, 계절마다, 날씨 따라 느낌이 다르다. 특히 녹음이 우거.. 문학/시조-삶 2016. 7. 26. 전깃줄 전깃줄 참새가 주인인가 제비의 쉼터인가 달이라도 올려놓고 공놀이나 해볼까 빨래를 널지 못하니 별별 생각 다 해본다. .............................................. 사진 해설; 전깃줄이 많이 가설되어 있으면 경관을 저해함은 물로 건강에도 좋지 않다. 그래서 관광지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거주..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