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숲길에서
지나면 잊어버리는 평범한 일이련만
그래도 못 버리는
허무한 미련 덩어리
훗
실소
한 방 날리며
숲으로 가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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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숲길은 대부분 좋은 길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라산 중산간에는 버섯 재배를 위한 임도나 과거 일본군의 병참로 등으로 인한 길은 조금 넓게 남아 있다. 그런 숲길에 노박덩굴이나 다래나무, 송악과 마삭줄 등 굵은 덩굴식물들이 늘어져 있으면 더욱 운치가 난다. 깊은 숲길에 꽃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여름철이 되면 산수국이 시원함을 더하게 한다. 사진은 으름숲길이라고 그냥 불러주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