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
가로등 꺼지기 전
허공엔 이슬방울 남아
하나둘 따 먹으면
발걸음 수 잊게 되고
저절로 만들어진 노트
공간을 채워 나간다.
...........................................
사진 해설; 도시 근교에는 산책로가 많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원길에서 복면한 여성과 마주치면 불쾌한 인상을 받는다. 본인들은 '햇볕 알레르기'가 있다는 변명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해가 없는 흐린 날은 물론 새벽녘이나 야간에도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진은 한라수목원으로 가는 산책로 변에 설치된 정자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