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문학/시조-삶 2016. 12. 2. 그림처럼 그림처럼 나는 왜 이리 살까 탄식하며 지낼 때 남들이 사는 모습 그림처럼 보였는데 그 그림 내 모습인 걸 어찌 알아채지 못했던가. .................................... 사진 해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봉천수(奉天水)라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저습지에 고이는 봉천수를 주로 우마용으로 사용하.. 문학/시조-삶 2016. 12. 1. 다 왔나 보다 다 왔나 보다 목적지 어른거릴 때 착각을 경계해야 조금 더 힘을 내자 아직은 힘 있거늘 종착역 시작이 된다 새로움은 끝에서. .................................................................... 사진 해설; 바다에서 일몰 광경을 볼 때는 대개 섬을 배경으로 많이 한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차귀도나 비.. 문학/시조-삶 2016. 11. 30. 저녁 햇살 저녁 햇살 푸성귀 말릴 시간 아직은 남아있나 찬바람에 밀려가는 저녁 햇살 아쉬워라 떴으니 지는 것인데 그래도 나오는 한숨. .................................................. 사진 해설; 아침나절 있으면 저녁나절 있고 지는 해는 내일 다시 뜨지만, 인생살이 그리고 세상일은 그렇지 못하다. 요.. 문학/시조-삶 2016. 11. 28. 퇴근 시간 퇴근 시간 바라던 직장 생활 야근이 괴롭히네 해는 넘어가고 가로등엔 불 들어오는데 처자식 얼굴 아련해 능률이 오르겠는가. ......................................................... 사진 해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거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성장 국가가 되었다. 7~80년대에는 "출근 시.. 문학/시조-삶 2016. 11. 26.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쉼이란 충전용이라 퍼지면 무의미해진다 힘 있어 할 수 있을 때 과업을 완수할지니 일어나 다시 가자고 재촉함이 가상스럽다. ................................................................................ 사진 해설; 정자는 좁은 길가 바로 곁에 있는 것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산 .. 문학/시조-삶 2016. 11. 25. 길 안내 길 안내 길 찾아가는 능력 스스로 익혀야 하거늘 네비가 말 안 해주면 꼼짝 못 하는 신세 됐으니 안내자 없는 인생길 어찌 가려 하느뇨. ..................................................... 사진 해설; 올레길이나 둘레길 그리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책로에는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문학/시조-삶 2016. 11. 24. 필요할 땐 필요할 땐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 필요했는데 길거리 헤매다가 땅바닥 주저앉고 울었는데 참으로 묘한 일이네 꼭 필요할 땐 없어요. 글쎄! ............................................................ 사진 해설; 해안도로나 바닷가 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정자를 세워 놓은 곳을 많이 만나게 된.. 문학/시조-삶 2016. 11. 23. 산책로엔 낙엽이 산책로엔 낙엽이 겹눈으로 보이는 퇴색된 색깔 부르짖는데도 들을 수 없는 소리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냄새 아니면 미지의 맛 왜 피부조차 느끼지 못할까 오감을 동원해도 더듬게 되는 나뭇잎 떨어지는 길 낙엽 속을 헤치고 지난해 떨어진 가랑잎 찾아보는 기억 속의 기억에 빠져 사색하.. 문학/시조-삶 2016. 11. 22. 심란할 때 심란할 때 뉴스를 틀자마자 나라 살림 깨지는 소리 억지로 웃어 보려니 뻣뻣해지는 주름살 하늘은 왜 저리 우중충한가 내 마음을 아는 양. ................................................. 사진 해설; 사람들은 날씨가 나쁘면 심란해진다. 특히 태풍이나 폭풍주의보 같은 악천후가 예고되어 있으면 .. 문학/시조-삶 2016. 11. 21. 조화로움 조화로움 웃을까 울어줄까 중간 표정 어떻게 하나 구별된 남녀노소 섞여 사는 세상인데 어렵다 두리둥실은 노래 속에서 흐를 뿐. ................................................. 사진 해설; 조경 전문가들은 산책로를 설계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한다. 우선 길 좌우에 심을 나무의 수종 선택에 .. 문학/시조-삶 2016. 11. 20. 요가 요가 명상을 하랬더니 자반뒤집기 웬일인가 호흡으로 정신통일 살과 뼈가 어긋난다 아무렴 그게 그것이니 수련의 정도는 없나 보다. .................................................. 사진 해설; 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인도의 고대 수행법이라고 한다. 요가에.. 문학/시조-삶 2016. 11. 19. 호젓한 길에서 호젓한 길에서 무엇이 갈 길 멈추게 하나 분명히 잃어버린 것 없는데 말로는 개척자 정신 주장하나 마음은 제자리 맴도는 세상의 바위 차라리 길이 없었으면 그냥 앉기만 하면 될 것을. .................................................... 사진 해설; 올레꾼이나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은 많이 알려진 .. 문학/시조-삶 2016. 11. 17. 숲터널 숲터널 천천히 지나가야 더 아름답다 하는 길 매일 다니는 사람은 무시하고 달린다 좋은 것 좋은 줄 모르는 우리네 인생살이 닮아. ............................................... 사진 해설;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5.16도로에는 숲터널이 있다. 봄에는 연둣빛, 여름에는 진초록, 가을에는 붉은색,.. 문학/시조-삶 2016. 11. 16. 우도 우도 도항선 울음소리 잠자는 소 깨우고 흘리는 돈 부스러기 고운 인심 덮었네 차라리 멀리 보이면 그리움 살아 있으련만. .............................................. 사진 해설; 우도는 예전에 섬 속의 섬이라고 했고 여자가 많은 섬, 전설이 숨어있고 사연도 많은 곳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눈.. 문학/시조-삶 2016. 11. 15. 지그재그 지그재그 인생은 지그재그 비틀거리는 이음줄 왔다 갔다 살다 보니 낙서한 꼴 되었네 그래도 행복했다면 그것이 정답일까! ............................................................ 사진 해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안돌오름은 높이 368m로 內石岳이라고도 부르는데 밧돌오름(外石岳)과의 사이에 잣.. 문학/시조-삶 2016. 11. 14. 돌탑 감상 돌탑 감상 하나에 소원 담고 두 개엔 정성 실어 하늘 향해 쌓고 쌓아 우주 통신 보내본다 답신은 오래 걸릴 것 받아도 받은 줄 모를 터이니. .............................................................................. 사진 해설; 주요 관광지 주변에는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돌이 많은 .. 문학/시조-삶 2016. 11. 13. 설렘 설렘 눈 크게 떴다가 이내 감아버리고 심장의 박동 소리가 산사의 종소리로 울릴 때 얼마나 기대되던가 비록 거품 되어도 좋다. ................................................... 사진 해설; 단풍은 계곡에서 더 붉게 물든다. 그래서 계곡을 찾아 단풍 구경 가는 사례가 많이 있다. 무수천 상류에 해.. 문학/시조-삶 2016. 11. 12. 윤곽 윤곽 내면을 찾기 어려운 건 밖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 공간의 구성 예술을 시간으로 해석하려는가 어쩌랴 알 수 없으니 낙서라도 해 보아야지. ............................................................ 사진 해설; 산봉우리의 정자가 가장 멋들어지게 보일 때는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경우라 할 수 있.. 문학/시조-삶 2016. 11. 11. 어쩌다 가는 길 어쩌다 가는 길 평소에 다니든 길 좋은 줄 알 리 없다 어쩌다 만난 길에선 탄성을 절로 낸다 다 그런 인생살이라 위안만이 덧없다. ...................................................... 사진 해설; 오름의 대표 격인 다랑쉬오름(월랑봉)에서 동쪽을 내려다보면 귀엽고 특이하게 생긴 작은 오름이 눈에.. 문학/시조-삶 2016. 11. 10. 누군 쉬고 싶지 않나 누군 쉬고 싶지 않나 어떨 땐 다 때려치고 정말로 쉬고 싶다 그래도 그러지 못하는 건 인간으로 태어난 탓 내 쉬면 누가 알리요 살아갔던 흔적을. ................................................................................................ 사진 해설; 다려도는 조천읍 북촌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로써 제.. 문학/시조-삶 2016. 11. 9. 기대 기대 일단은 기대하자 그래야 다음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포기해선 안 된다 조금만 더 높이 올라 멀리 보도록 노력하자. .......................................................................... 사진 해설; 섭지코지는 성산읍 신양리에서 동쪽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지점을 말하는데 백사장과 이어.. 문학/시조-삶 2016. 11. 8. 제주 감나무 제주 감나무 잎 떨군 나뭇가지 주황 구슬 자랑하네 감물로 쓰이지 않아 땡감 때 살아남았구나 보는 이 감상 젖도록 겨우내내 버텨주렴. ................................................. 사진 해설; 감나무의 감은 애기감(노아시)에서 부터 반시나 큰감(대봉)까지 크기나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 문학/시조-삶 2016. 11. 7. 여기 여기 여기에 와 봤던가 방황하는 흐름이여 여기가 어디인데 길 잃고 헤매는가 발자국 찾았다 한들 착각이랑 어이하리. ......................................................... 사진 해설; 둘레길을 비롯하여 한라산 중산간에 나 있는 좁은 길은 일 년 내내 낙엽이 쌓여 있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완.. 문학/시조-삶 2016. 11. 6. 망설임 망설임 둘 중의 하나라면 어느 걸 택하느냐 인간은 날 때부터 선택에 고민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그 순간은 아차 한다. ........................................................................ 사진 해설; 동양식 정자와 서양식 퍼걸러가 동시에 설치된 곳에서는 어느 것을 이용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있.. 문학/시조-삶 2016. 11. 5. 외로운 길 외로운 길 어차피 혼자 가는 길 그럼에도 두리번거린다 인생길 외롭다고 동반자 의존 말라 가도록 버텨주는 건 내 발바닥뿐이로다. .............................................................. 사진 해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길을 가노라면 언제나 쓸쓸함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아무도 없는 .. 문학/시조-삶 2016. 11. 4. 갇힌 존재 갇힌 존재 자유를 노래하는 어설픈 논리들이여 심장 속 갇혀있는 영혼이나 해방시켜라 늘 그곳 갇힌 주제에 천방지축 날뛴다냐. .................................................................... 사진 해설; 새별오름 앞에 있는 정자는 지붕이 특이한 모습이다. 어느 이민족의 모자를 닮은 뾰족한 지붕.. 문학/시조-삶 2016. 11. 3. 털머위 꽃길 털머위 꽃길 아세요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릴래요 그래요 변함없는 마음 늘 준비되어 있지요 오세요 생기 잃은 숲속에 빛 밝힌 모습 감상하세요. ..................................................................... 사진 해설; 털머위는 갯머위, 말곰취, 마구 등으로도 불리는데 제주도 등 도서와 남부.. 문학/시조-삶 2016. 11. 2. 무용지물 무용지물 있는가 있었는가 그림자가 아니었나 어찌하여 태어나 쓸모없이 되었던가 아니다 적합한 역할 아직 찾지 못했을 뿐. ........................................................... 사진 해설; 모슬포 시내 남서쪽 해안가에는 예전부터 산이물이라는 용천수가 나왔으므로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새.. 문학/시조-삶 2016. 11. 1. 석굴암 가는 길 석굴암 가는 길 이끄는 독경 소리에 구름 위 걷게 된다 영혼을 유혹하는 숲길 가게 되나니 선계의 아흔아홉골 숨겨진 비급 찾아서. .................................................. 사진 해설; 석굴암 하면 경주에 있는 것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바위에 있는 굴에다가 부처님을 모셔서 암자 역할을 .. 문학/시조-삶 2016. 10. 28. 작은 우체통 작은 우체통 우편물 홍수시대 작아지는 우체통 정 담은 엽서 한 장 받아본 적 언제인가 심심한 빨간 상자는 구석에서 졸고 있다. ................................................... 사진 해설; 요즘엔 우편함이 작을 정도로 우편물이 많이 배달되는데 부피도 커지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 속에..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