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걸음
숲에서 부르는가
바람이 떠미는가
어디로 가야 하나
갈 곳은 있었던가
집 나온 내친걸음은
조약돌만 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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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한라산 여기저기 만나는 숲길은 다양하여 가는 곳마다, 계절마다, 날씨 따라 느낌이 다르다. 특히 녹음이 우거진 여름 숲 속의 분위기는 단순히 더위를 피해 들어간다거나 건강상의 휴양이나 단순한 힐링 차원을 넘어 무언가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감정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여름철에 숲길을 찾는지도 모른다. 사진은 노로오름으로 가는 길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