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
평소엔 못 보다가
어려울 때 알아채는
무심코 지나치기만 하는
중요한 존재 있으니
삶 속의 가장자리란
겨울날의 문풍지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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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인간이 살아가는 지역 중 자연환경이 척박한 곳에서는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섬이나 고원지대 같은 살기 어려운 땅일수록 신이 많다. 제주도 역시 신이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젠 많이 사라져 가는 1만8천의 신은 관광상품을 통해서야 만날 수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과 개인 시설인 신들의 고향 그리고 JDC가 조성한 신화역사공원이 그것이다. 사진 속의 장면은 신들의 고향 어느 한 편에 자리 잡은 전시관 입구인데 가장자리에 잔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