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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문

미얀마 가족여행1 - 양곤에서 바간 가는 길

미얀마 가족여행1 - 양곤에서 바간 가는 길


2016.2.13~2.18간 4박6일 일정으로 미얀마 여행을 하였다.

6형제 가족 11명이 보물섬투어를 이용해 대한항공편으로 인천-양곤을 왕복하는 여정이었다.  

미얀마는 우리에겐 아웅산 사건으로 인해 버어마가 더 각인된 이름이지만 국호가 바뀐지 25년이 넘었고 수도도 랭구운에서 네피도로 이전한 나라가 되었다.



인천에서 18:30 출발하여 양곤에 22:30 도착 후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들어간 곳은 로얄골든(9마일)이라는 호텔이었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들어가는 입구가 좀 시원찮은 느낌이 들었다.



현지 가이드가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방키를 받는다.

프론트 형태를 보면 우리나라 모텔 수준도 못되는데 남자 직원들의 모습이 어설퍼 보이기는 하지만 차림새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가족들이 다소는 불안하게 기다린다.



호텔 로비에 있는 장식장, 로비라고 할 수준도 아니어서 장식품도 별로고 식당 칸막이 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돌아 보았다.




출근 시간이지만 한가한 도시 모습이 보인다.




호텔 정문과 옆길 모습을 담아 왔다.



미얀마에 둘로스투어라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여행사가 있는데 한국인 가이드가 6명이라고 했다.

둘로스투어란 이름이 새겨진 버스가 배정되었다.

육로 관광 상품임에 따라 장거리 이동에 대형 버스가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13명의 적은 인원이라서 30인승 작은 마을버스를 타게 되었다.



행운과 무사고를 기원한다는 차원에서

차안에는 자스민 꽃을 걸고 밖에는 나무 줄기를 달고 다닌다.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 모습이다.

스스로 배과장이라고 소개했고 서울 중계동에서 살았는데 아직 미혼이라고 했다.

가이드 경력 2년이라고 했지만 초보 냄새가 물씬 풍겼다.



양곤을 출발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린다.

길 오른쪽에는 거리 표지석이 잘 설치되어 있다.



날씨가 더운 지역이라서 아스팔트를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로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다.

쇼바도 약한 마을버스를 타고 덜컹거리는 시멘트 도로를 무려 13시간 달려야 한다고 하니 피곤함이 먼저 올 것도 같았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엔 부겔빌리어 꽃도 피어 있고 차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추월하거나 오토바이가 나타나면 계속해서 크락숀을 눌러대며 소음을 일으키는 운전기사의 습관을 탓하면서 마냥 달리는 차 안에서는 조는 것만이 할일이 되었다.



버스 탑승객과 운전기사의 휴식을 위해서 대략 2시간마다 휴게소 또는 식당 비슷한 곳을 들렸다.


 

땅콩차 한 잔에 잘 부서지는 과자 한 점이면 쉬는데 충분하다.



더 중요한 목적은 화장실 이용인 것이다.

남자화장실을 미얀마 글자로 써 놓은 것



여자화장실 - 단 한글자라서 의미가 궁금하다.





인근에서 판매하는 과자들



부부 한쌍이 우리 가족과 동행을 하게 되어 총 13명이 한 팀이 되었다.

둘째가 사진을 찍어주면서 친분을 쌓는다.



점심 때가 되자 식당을 찾아 들어가게 된다.

필이라는 이름의 고속도로 휴게소인데 제법 규모가 크다.



식당 앞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참새 볶음 요리



메추리 같았다.



중간 크기의 새인데 말도 안 통하니 물어볼 수 도 없었다.



붕어 닮은 민물고기



건너편에는 과일상점인데 포도도 있고



불을 피워놓고 땅콩을 찌며 판매하는 자전거



용과와 대추가 주종인 과일가게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한 바퀴 돌아 보는데



물건을 머리에 이는 모습이 우리와 비슷한 할머니를 만났다.


 

점심 후에도 계속 달린다.

만달레이로 가는 길에서 벗어나면 고속도로가 끝나고 바간으로 향하는 좁은 도로로 가기 시작했다.



지루함이 극에 달할 즈음 우리의 첫번째 관광코스인 포파산에 도착했다.

높이가 1,518m인 포파산은 일명 '미얀마의 성산()', '미얀마의 올림푸스산'으로 불린다.

바간 가는 길 1시간 거리에 있는 포파산은 '꽃'을 의미하는데 숲으로 뒤덮인 산 위에 우뚝 솟은 원통 모양의 산봉우리가 마치 꽃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불상인데 아마 부처가 깨달음을 얻고 보리수 나무 아래서 5명의 제자에게 첫번째 설법을 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포퐈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원숭이들도 한 몫 한다.



계단이 많다.



계단 중간 여기저기에 원숭이가 앉아 올라가늕 길을 방해하고 있다.



중간 쯤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사원들이 산 중턱에 많이 건설되어 있다.



급경사가 시작된다.



철제 구조물인데 삐걱거리는 소리도 많이 났다ㅏ.



산 앞쪽 모습



드디어 정상에 올라왔다.

포파산 정상의 봉우리는 4면이 모두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에 정상까지는 777개의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미얀마에는 150여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버마족이 불교 국가로 통일하기 위한 일환으로

37개 신앙만을 남겨 놓고 모두 없애도록 했으며 살아남은 신들을 이 산의 봉우리 위에 거대한 사원을 세우고 안치 시켰다고 한다.

이때문에 포파산은 미얀마의 정령신앙 본산으로 추앙받아 온 모양이다.

잡신임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인상쓰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심술끼가 넘쳐나는 동상이 보인다.



정상의 사원은 중세 유럽의 고성()처럼 꼭대기에 여러 개의 첨탑이 있다.




불교의 부처상도 같이 있기는 있다.



가는 곳마다 불전함이 놓여져 있고 속도 많이 차여 있다.


 




가장 대표적인 탑이라고 한다.



기념사진 한 장씩 찍어 본다.















포파산은 큰 바위이고 산은 바로 뒤에 있다.

포파산으로 들어오는 길 옆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야자수 새순을 먹는 모양이다.

포파산을 내려와 바간으로 향했다.



바간에 있는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7시가 넘어 어둬져 있었다.



멀리 어느 사원의 불빛이 보였다.



바로 아래는 이라와디강이 흐르ㅡ고 있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도착하니 식탁에 촛불을 켜 놓았다.



촛불 키고 저녁 식사를 한다.



그래도 즐겁게 받아들인다.



하늘에 작은 달이 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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