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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잔설




잔설


그대로 놓아두어도

저절로 사라지련만


무엇이 불편하다고

자꾸만 치우려 하는가


차라리 비를 불러다

흔적조차 없애 버리려무나.


..............................................

사진 해설; 제주도에는 삼나무 숲이 많이 있다. 침엽수림대는 주로 냉대지방에 형성되기 때문에 시베리아 같은 북쪽 땅에 많다고 하지만 한라산 조림과정에서 온대지방에도 잘 자라는 일본의 삼나무를 도입해 식목했고 나아가 감귤 과수원의 방풍림으로도 적합해 밭 사이에도 많이 심었다. 삼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지역은 바닥에 눈이 잘 쌓이지 않지만 조금 덮이다보면 쉽게 녹지도 않고 오래가는 편이다. 사진 속의 삼나무 숲길은 왕이메 인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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