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조-삶

보이나 마나





보이나 마나


보였다 안 보였다

어디로 가야 하나


잠깐만 볼 수 있는 것도

엄청난 복인 줄 모른 채


제대로 갈 길 못 찾고

허공 속에서 헤맨다.


........................................................

사진 해설; 한라산 등산코스 중 영실이나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해발 1,700m가 넘으면 넓은 시야가 트인다. 선작지왓과 만세동산의 고원지대는 대체로 숲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철 흐린 날은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때가 많다. 완전히 시야를 가리다가 중간중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문학 > 시조-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노레일  (0) 2016.02.28
구름 없는 날  (0) 2016.02.27
잠깐 보일 때  (0) 2016.02.24
가장자리  (0) 2016.02.23
돌들의 대화  (0)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