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시조-삶 2016. 12. 1. 다 왔나 보다 다 왔나 보다 목적지 어른거릴 때 착각을 경계해야 조금 더 힘을 내자 아직은 힘 있거늘 종착역 시작이 된다 새로움은 끝에서. .................................................................... 사진 해설; 바다에서 일몰 광경을 볼 때는 대개 섬을 배경으로 많이 한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차귀도나 비.. 문학/시-야생화 2016. 12. 1. 서민 상징 방가지똥 서민 상징 방가지똥 다 그런 거지 그렇고 그렇게 사는 거야 길가면 어떻고 밭둑이면 또 무슨 상관이랴 홀씨 날라와 떨어진 곳이 곧 사는 장소가 될 뿐이라네 사시사철, 삼한사온,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적응해야지 기후가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하니 비 오면 오는 대로 바람 .. 문학/시조-삶 2016. 11. 30. 저녁 햇살 저녁 햇살 푸성귀 말릴 시간 아직은 남아있나 찬바람에 밀려가는 저녁 햇살 아쉬워라 떴으니 지는 것인데 그래도 나오는 한숨. .................................................. 사진 해설; 아침나절 있으면 저녁나절 있고 지는 해는 내일 다시 뜨지만, 인생살이 그리고 세상일은 그렇지 못하다. 요.. 문학/시조-삶 2016. 11. 28. 퇴근 시간 퇴근 시간 바라던 직장 생활 야근이 괴롭히네 해는 넘어가고 가로등엔 불 들어오는데 처자식 얼굴 아련해 능률이 오르겠는가. ......................................................... 사진 해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거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성장 국가가 되었다. 7~80년대에는 "출근 시.. 문학/시-야생화 2016. 11. 27. 겨울꽃 갯국화 겨울을 맞이하는 갯국화 아마 산에는 눈이 내리고 있겠지 그윽함을 자랑하던 산꽃들은 낙엽 속으로 숨어 들어가 참선을 시작했을 거야 들에는 새매만이 공중을 맴돌 거고 넓은 땅을 수놓았던 들꽃들도 앉았던 흔적 모두 지운 후 사라져버렸겠지 바닷가도 매서운 바람 불기 시작해 꽃들.. 문학/시조-삶 2016. 11. 26.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쉬었으면 다시 가자 쉼이란 충전용이라 퍼지면 무의미해진다 힘 있어 할 수 있을 때 과업을 완수할지니 일어나 다시 가자고 재촉함이 가상스럽다. ................................................................................ 사진 해설; 정자는 좁은 길가 바로 곁에 있는 것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산 .. 문학/시조-삶 2016. 11. 25. 길 안내 길 안내 길 찾아가는 능력 스스로 익혀야 하거늘 네비가 말 안 해주면 꼼짝 못 하는 신세 됐으니 안내자 없는 인생길 어찌 가려 하느뇨. ..................................................... 사진 해설; 올레길이나 둘레길 그리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책로에는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문학/시조-삶 2016. 11. 24. 필요할 땐 필요할 땐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 필요했는데 길거리 헤매다가 땅바닥 주저앉고 울었는데 참으로 묘한 일이네 꼭 필요할 땐 없어요. 글쎄! ............................................................ 사진 해설; 해안도로나 바닷가 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정자를 세워 놓은 곳을 많이 만나게 된.. 문학/시조-삶 2016. 11. 23. 산책로엔 낙엽이 산책로엔 낙엽이 겹눈으로 보이는 퇴색된 색깔 부르짖는데도 들을 수 없는 소리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냄새 아니면 미지의 맛 왜 피부조차 느끼지 못할까 오감을 동원해도 더듬게 되는 나뭇잎 떨어지는 길 낙엽 속을 헤치고 지난해 떨어진 가랑잎 찾아보는 기억 속의 기억에 빠져 사색하.. 문학/시-자연 2016. 11. 23. 성탄절 꿈꾸는 호랑가시나무 성탄절만 꿈꾸는 호랑가시나무 햇볕을 좋아해 양지 녘에서 먼 산 바라다보고 있답니다 윤기나는 잎을 거울삼아 햇살을 반사해 노루에게 보내 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면 가시 달린 육각형 이파리 흔들며 부채춤 추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호랑이 등을 긁기 적합하다 하여 호랑가시나무.. 문학/시조-삶 2016. 11. 22. 심란할 때 심란할 때 뉴스를 틀자마자 나라 살림 깨지는 소리 억지로 웃어 보려니 뻣뻣해지는 주름살 하늘은 왜 저리 우중충한가 내 마음을 아는 양. ................................................. 사진 해설; 사람들은 날씨가 나쁘면 심란해진다. 특히 태풍이나 폭풍주의보 같은 악천후가 예고되어 있으면 .. 문학/시조-삶 2016. 11. 21. 조화로움 조화로움 웃을까 울어줄까 중간 표정 어떻게 하나 구별된 남녀노소 섞여 사는 세상인데 어렵다 두리둥실은 노래 속에서 흐를 뿐. ................................................. 사진 해설; 조경 전문가들은 산책로를 설계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한다. 우선 길 좌우에 심을 나무의 수종 선택에 .. 문학/시조-삶 2016. 11. 20. 요가 요가 명상을 하랬더니 자반뒤집기 웬일인가 호흡으로 정신통일 살과 뼈가 어긋난다 아무렴 그게 그것이니 수련의 정도는 없나 보다. .................................................. 사진 해설; 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인도의 고대 수행법이라고 한다. 요가에.. 문학/시조-삶 2016. 11. 19. 호젓한 길에서 호젓한 길에서 무엇이 갈 길 멈추게 하나 분명히 잃어버린 것 없는데 말로는 개척자 정신 주장하나 마음은 제자리 맴도는 세상의 바위 차라리 길이 없었으면 그냥 앉기만 하면 될 것을. .................................................... 사진 해설; 올레꾼이나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은 많이 알려진 .. 문학/시-야생화 2016. 11. 19. 무엇이 죽어 바위솔 되었나 무엇이 죽어 바위솔 되었나 허물어져 가는 기와지붕 위 용마루에 올라앉아 잡초로 뒤덮인 정원을 바라다보는 기와지기 된 사연 궁금하다 패망한 왕조의 흔적을 보며 지난날의 잘못에 눈물 흘려 보아야 덧없는 인간의 흥망성쇠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싫어 기와 떠나 산속 바위 위.. 문학/시-야생화 2016. 11. 18. 용담의 하품 용담의 하품 가을 하늘이 그대로 빨려들어 와 차곡차곡 쌓이게 하는 기술 바람이 윙크하고 지나가는 햇볕 따사로운 언덕에 앉아서 풀 뜯는 소 바라보는 무료함이란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니 알게 모르게 바뀌는 꽃 모습 구름 위에 놓고 긴 하품 나날이 덧없다. 문학/시조-삶 2016. 11. 17. 숲터널 숲터널 천천히 지나가야 더 아름답다 하는 길 매일 다니는 사람은 무시하고 달린다 좋은 것 좋은 줄 모르는 우리네 인생살이 닮아. ............................................... 사진 해설;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5.16도로에는 숲터널이 있다. 봄에는 연둣빛, 여름에는 진초록, 가을에는 붉은색,.. 문학/시-야생화 2016. 11. 17. 억새와 바람 억새의 바람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봄날의 따스함에 취한 몸 깨어나게 차가운 얼음 넣어서 마구 마구 불어라 바람 불지 않으면 내가 일으키리라 손바닥 흔들어 바람을 깨우 리라 흰 양말 벗어서라도 이리저리 휘둘러보리라 온몸이 휘청거리다 허리가 부러질지라도 머리를 흔들다.. 문학/시조-삶 2016. 11. 16. 우도 우도 도항선 울음소리 잠자는 소 깨우고 흘리는 돈 부스러기 고운 인심 덮었네 차라리 멀리 보이면 그리움 살아 있으련만. .............................................. 사진 해설; 우도는 예전에 섬 속의 섬이라고 했고 여자가 많은 섬, 전설이 숨어있고 사연도 많은 곳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눈.. 문학/시조-삶 2016. 11. 15. 지그재그 지그재그 인생은 지그재그 비틀거리는 이음줄 왔다 갔다 살다 보니 낙서한 꼴 되었네 그래도 행복했다면 그것이 정답일까! ............................................................ 사진 해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안돌오름은 높이 368m로 內石岳이라고도 부르는데 밧돌오름(外石岳)과의 사이에 잣.. 문학/시-야생화 2016. 11. 15. 해국의 기다림 해국의 기다림 머언 섬 사이로 작은 점 하나 배일까 아니 착각이었다 바다엔 여전히 작은 섬들만 있었다 햇살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배 오는 장면을 볼 수가 없다 비단같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물결은 상관 없다 백 년이 갔는지 천 년이 지났는지 비바람 모질어 바위 삭아 모래.. 문학/시조-삶 2016. 11. 14. 돌탑 감상 돌탑 감상 하나에 소원 담고 두 개엔 정성 실어 하늘 향해 쌓고 쌓아 우주 통신 보내본다 답신은 오래 걸릴 것 받아도 받은 줄 모를 터이니. .............................................................................. 사진 해설; 주요 관광지 주변에는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돌이 많은 .. 문학/시조-삶 2016. 11. 13. 설렘 설렘 눈 크게 떴다가 이내 감아버리고 심장의 박동 소리가 산사의 종소리로 울릴 때 얼마나 기대되던가 비록 거품 되어도 좋다. ................................................... 사진 해설; 단풍은 계곡에서 더 붉게 물든다. 그래서 계곡을 찾아 단풍 구경 가는 사례가 많이 있다. 무수천 상류에 해.. 문학/시-야생화 2016. 11. 13. 소꼽친구 까마중 소꿉친구 까마중 참으로 소박한 꽃도 그렇고 입술 검게 만들어 귀신 놀이 하는 열매 그렇고 그러한 존재 천상 소꿉친구 소리 들을 수밖에 없지만 시골 초등학교 교정의 떠들썩한 아이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논두렁 밭두렁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까마중 어쩌다 친구 하나 없이 그렇게 .. 문학/시조-삶 2016. 11. 12. 윤곽 윤곽 내면을 찾기 어려운 건 밖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 공간의 구성 예술을 시간으로 해석하려는가 어쩌랴 알 수 없으니 낙서라도 해 보아야지. ............................................................ 사진 해설; 산봉우리의 정자가 가장 멋들어지게 보일 때는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경우라 할 수 있.. 문학/시조-삶 2016. 11. 11. 어쩌다 가는 길 어쩌다 가는 길 평소에 다니든 길 좋은 줄 알 리 없다 어쩌다 만난 길에선 탄성을 절로 낸다 다 그런 인생살이라 위안만이 덧없다. ...................................................... 사진 해설; 오름의 대표 격인 다랑쉬오름(월랑봉)에서 동쪽을 내려다보면 귀엽고 특이하게 생긴 작은 오름이 눈에.. 문학/시-야생화 2016. 11. 11. 부레옥잠 8월에 피어야 할 부레옥잠 꽃인데 11월달에 꽃봉오리가 올라왔네요 부레옥잠의 일일화 오늘 아침엔 열대야가 떠나는가 온갖 나무들 중얼거리는 소리 요란해 찬바람 따라 연못가에 가 보았더니 부들의 젓가락 장단에 맞춰 부레옥잠의 일일화가 노래 부르고 있네 어린 것 무엇이고 늙은 것.. 문학/시조-삶 2016. 11. 10. 누군 쉬고 싶지 않나 누군 쉬고 싶지 않나 어떨 땐 다 때려치고 정말로 쉬고 싶다 그래도 그러지 못하는 건 인간으로 태어난 탓 내 쉬면 누가 알리요 살아갔던 흔적을. ................................................................................................ 사진 해설; 다려도는 조천읍 북촌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로써 제.. 문학/시-야생화 2016. 11. 10. 자주쓴풀의 가르침 자주쓴풀의 가르침 어때 맛이 어떤가 인생의 쓴맛이란 결코 말로 해서는 모른다 실연의 쓴맛을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의 달콤함을 알게 되고 좌절의 쓰디쓴 고통이 있어야만 성공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자주쓴풀을 만나게 되면 꼭 맛을 보아야 한다 쓴맛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 문학/시조-삶 2016. 11. 9. 기대 기대 일단은 기대하자 그래야 다음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포기해선 안 된다 조금만 더 높이 올라 멀리 보도록 노력하자. .......................................................................... 사진 해설; 섭지코지는 성산읍 신양리에서 동쪽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지점을 말하는데 백사장과 이어..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