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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무엇이 죽어 바위솔 되었나





무엇이 죽어 바위솔 되었나

 

허물어져 가는 기와지붕 위 용마루에 올라앉아

잡초로 뒤덮인 정원을 바라다보는

기와지기 된 사연 궁금하다

 




패망한 왕조의 흔적을 보며

지난날의 잘못에 눈물 흘려 보아야

덧없는 인간의 흥망성쇠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싫어 기와 떠나 산속 바위 위에 올랐지만

바람에 실려 오는 향수 냄새 맡으면

또다시 가슴이 미어져 온다




 

어찌하여 이 세상 다시 태어나

애욕에 들끓는 인간을 그리워하는지

억년 비정의 바위가 되지 못한 바위솔은 슬프다.




 

............................

바위솔; 민가의 오래된 기와지붕에서 발견되어 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과 바위 위에서도 자란다. 꽃대가 탑 모양을 닮아 신탑, 탑송이라고도 하고 암송, 옥송이라고도 한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는다. 최근 대단한 약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암 종양 억제와 치료 효과가 71%, 위염, 변비 등 소화기 계통 탁월, DNA 면역력 강화로 노화방지, 내장 출혈에 특효, 모기나 벌과 뱀독을 해독, 다이어트에 적합 등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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