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1. 25.
차가운 손님 납매
차가운 손님 납매/유유 현실을 꿈꾸는 그대는 낭만주의자 음력 섣달그믐이면 어떻고 정월 대보름이면 또 어떠하랴 겨울에 지나가는 나그네 번지지 않는 향기만이 언 바위 주변을 맴돈다 한 해를 넘나드는 간이역에서기다리는 사람 없고 만날 사람도 없을지라도어차피 왔다 가는 인생처럼묵은 업보 줄줄이 달고 나타나 차가운 미소 짓고 있구나 어디서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는지 묻지 않으련다잠깐이라도 보았으니 다행차가운 겨울 길 멀고 멀어 아직 많이 남아 있음에상처 입지 말라고 기원해본다. 납매; 음력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라 하여 臘梅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겨울철에 잎이 나오기 전 황색의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황설리화, 당매라는 이름도 있으며 '추운 겨울날에 찾아오는 손님' 또는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