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시-자연 2019. 12. 7. 징검다리 통행세 징검다리 통행세/유유 왜 갑자기 돈 받아 예전에 안 하던 짓거리 하네 옛날얘기 하지 마 안 건널 수도 없고 등이 심심한데 예쁜 처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까 남 보고 징검다리 되어야 한다고 강조 지는 절대 아니하고 그러니 돈 받지 세상 참! 문학/시-야생화 2019. 12. 6. 정착한 이주민 통탈목 정착한 이주민 통탈목/유유 어느 땅에서 왔는지 묻지 말라 이곳에 잘 어울리면 됐지 굳이 고향 따지려 하느냐 속탄낭이라는 제주도 사투리 이름 얻은 것 보면 무척 오래된 일이려니 이젠 기억조차 없도다 넓고 큰 이파리 보면 아마 남쪽 더운 땅에서 살던 몸일러니 비 올 땐 유용한 우산 .. 문학/시-자연 2019. 12. 5. 왕관의 무게 왕관의 무게/유유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그랬는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왕관을 쓰고 나면 폼 잡고 권력만 휘두르다가 목이 부러지거나 비뚤어지며 결국 이름 더럽히고 조상을 욕보이고 만다 왜 깜냥도 안되는 사람이 왕관을 쓰게 될까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문학/시-야생화 2019. 12. 4. 겨울날의 으아리 겨울날의 으아리/유유 여름철 산에서 꽃 피우는 그대 어인 연유로 겨울날 바닷가에 나왔는가 아무리 어지러운 세상이라지만 사계절은 있는 나라 달도 찼다가 기울어지기는 반복한다 굳이 가르치려 하지 말라 각자 제자리 지킬 때 조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으아리; 선인초, 개.. 문학/시-자연 2019. 12. 3. 날고 싶은 새 날고 싶은 새/유유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는 새 키위의 슬픔 속엔 그래도 자유가 존재하고 있고 새장에 갇혀 살아야 하는 앵무새가 억울하다 소리쳐도 살아 숨 쉬는 생명 있으며 박제가 되어버린 독수리의 한 맺힌 날갯짓 멈췄어도 과거의 역사는 남아 있다 자유도 생명도 과거도 없.. 문학/시-야생화 2019. 12. 2. 부채선인장의 백년화 부채선인장;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백년초라고 부른다. 멕시코에서 흘러와 제주도 서쪽 해안에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하는 선인장의 일종으로 바닷가에서 주로 자라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소득 작물로 재배도 한다. 위장과 변비를 비롯해 당뇨와 항암까지 다양한 .. 문학/시조-삶 2019. 12. 1. 작은 도움 작은 도움/유유 어지러우면 꼭 잡으세요 피곤할 땐 쉬어 가야지요 나서서 도와줄 순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세상일 어찌 아나요 작은 역할이 나라의 근본이 될 줄을. 문학/시-야생화 2019. 11. 30. 우묵사스레피의 향기 우묵사스레피의 향기/유유 의심받는 냄새 그것은 상식과 감각의 거룩한 결합이었다 치마를 펄럭이며 멀리 퍼뜨리는 향기야말로 진정한 유혹의 꽃이었지만 숨겨진 악취는 포착하기 어려운 바늘 향기가 강할까 악취가 셀까 같은 냄새의 경계선에서 고민하는 것은 생활철학 강한 주장은 .. 문학/시-자연 2019. 11. 29. 돌이 된 파수꾼 돌이 된 파수꾼/유유 지킨다는 것이 무엇일까 군대 생활할 때 귀가 따갑게 들은 말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가차 없이 처벌한다 그런데도 말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대표적인 초병이 코앞에 떨어지는 포탄도 못 보고 있다 기가 막.. 문학/시-야생화 2019. 11. 28. 고마운 고마리 고마리는 보통 9월~10월에 꽃이 피는데 서귀포지역 해안가 용천수가 흐르는 곳에서는 11월~12월에도 피어난답니다. 고마리; 고만이라고도 하며 냇가나 도랑 등 양지바른 물가에서 많이 자란다. 꽃의 형태와 피는 시기 및 색깔 그리고 잎의 모양새 등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메밀꽃이.. 문학/시조-삶 2019. 11. 27.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유유 으르렁대는 분열된 여론 국민 편 가르기 애석 타 주말이면 떼거리 인파 무기 들면 바로 전쟁이다 누구의 잘못이런가 제발 완장만은 없어라. 문학/수필과 산문 2019. 11. 26. 산국 이야기 국화란 들에서 피어나면 들국화란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 공식 명칭으로 들국화라고 하는 식물은 없다고 한다. 국화가 산에서 살면 산국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조금은 작고 못났다 하더라도 모든 국화 중의 근본이요 으뜸은 산국이라 할 것이다. 요즘 산국은 바닷.. 문학/시-자연 2019. 11. 25. 거꾸로 보기 거꾸로 보기/유유 그렇다 새롭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느낌 정말로 세상은 요지경일까 어린아이들은 거꾸로 보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데 어른들은 어지러워한다 세상을 전혀 똑바로 못 보면서도 말이다 아닌데도 자꾸 그렇다고 하는 것 사실이 사실대로 보이는 것이 두.. 문학/시-야생화 2019. 11. 23. 자유분방한 산철쭉 자유분방한 산철쭉/유유 철모르는 꽃이 어찌 하나둘이랴만 계절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것은 바로 오름 위의 산철쭉 진분홍의 점들 자유분방한 영혼이라고 해주고 싶지만 철모름을 지나쳐 멋대로 민주주의만을 추구해 가는 패거리가 되면 사회생활의 암적 존재로 작용 사랑받기 위해 .. 문학/시-자연 2019. 11. 22. 용궁행 급행열차 용궁행 급행열차/유유 이번 열차 탑승 대상은 정치인 입이 발달하고 얼굴은 뻔뻔한 그런 정치인 중심 원 웨이 티켓을 발급받은 자 대기하라 나라에 필요한 것 같으면서도 국민은 불필요한 거짓말과 식언을 잘해서 쇼맨이 되고 비단으로 포장한 똥 덩어리 정치인 무료 탑승 시간이다 아니.. 문학/시-자연 2019. 11. 21. 가을날의 메밀밭 가을날의 메밀밭/유유 봄날의 싱싱한 메밀꽃 여름철 먹는 메밀국수의 그 맛 가을 하늘에 서려 있는 메밀차 향기 겨울밤 울려 퍼지는 소리 '메밀묵 사려~~' 누가 메밀밭엔 인생이 숨어 있다고 했단 말인가 봄인가 했더니만 가을도 지나가고 있고 모난 메밀의 모서리 다 닳아 버리니 그제서.. 문학/시조-삶 2019. 11. 20. 그리다 만 그림 그리다 만 그림/유유 인생을 그리고 세상도 그려보고 채색화도 괜찮고 수묵환들 어떨까 재료야 있는 그대로 못다 그린 그림만이 애석 타. 문학/시-야생화 2019. 11. 19. 섬갯쑥부쟁이의 절제 섬갯쑥부쟁이의 절제/유유 바닷가 언덕 저 너머 무엇이 있나 궁금하지만 참아야지 괜히 허리 펴고 목 세워 확인하려 했다간 만용의 견본이 될 뿐 따뜻한 곳 찾아서 자리 잡아 자세 낮춘 채 모여 앉아서 바람 흉보며 수다 떠는 것도 괜찮아 분수에 맞게 사는 것 누가 뭐라 할까 하늘 높고 .. 문학/시조-삶 2019. 11. 18. 가난한 자 가난한 자/유유 가난한 자가 행복하다 예술은 가난 속에서 나온다 배부름보다는 배고픔을 칭송하지만 당장은 배고프면 괴로운 법 슬프다 그리 살았는데 죽어서도 서럽게 추워야만 하는가. 가난한 자는 죽어서도 공동묘지에 묘비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지만 부자는 죽은 후에도 좋은 .. 문학/시-야생화 2019. 11. 17. 바닷가 털머위 바닷가 털머위/유유 원래는 산에서 살지요 그렇지만 마음이 울적해질때면 가끔씩 바닷바람 쐬러 이렇게 해변으로 나와 큰 바위나 언덕에 앉아 있어보기도 한다네요 파도 소리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좋아요 어떨 땐 물고기들이 튀어 올라 인사도 하지요 지나가는 갈매기도 .. 문학/시조-삶 2019. 11. 16. 돌도 웃는다 돌도 웃는다/유유 웃는 게 무엇이 나빠 소가 웃는다고 하면 싫어할까 그런 인간들 잘 못 하는 짓거리 알기는 아는 모양 돌조차 웃고 싶어라 개떡 같은 세상을. 문학/시-야생화 2019. 11. 15. 당잔대의 종소리 당잔대의 종소리/유유 큰 뇌를 깨워 배움과 깨달음을 재촉하는 것은 바로 종소리 땡땡땡 치는 학교 종소리는 알을 깨는 파열음 지식 습득의 병아리 걸음 쿠우웅 하고 울리는 사찰의 범종 소리는 마음을 깨치는 피안의 언덕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잔대꽃의 종소리는 존재를 자각시키는 신.. 문학/시조-삶 2019. 11. 14. 난해한 현실 난해한 현실/유유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모두 부처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돼지 현미경으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눈 감고 손으로 진단하고 있는가 어렵다 난해한 암호 쉽게 풀어낼 지도자 좀 있으면 좋으련만. 문학/시-야생화 2019. 11. 13. 소금꽃 해국 소금꽃 해국/유유 밀물은 왔다가 썰물 되면 돌아가고 남는 것은 하얀 알갱이 몇 알 그래서 기다리는가 햇볕도 좋고 바람도 늘 있으니 더 못 기다릴까만 파도가 머리로 바위 부수며 하얀 피 흘릴 때 세월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검은 바위야 하얀 소금이 얼마나 애가 탔으면 까만 덩어.. 문학/시조-삶 2019. 11. 12. 천왕사의 망부석 천왕사의 망부석/유유 목탁 소리 안 들릴 땐 풍경 소리면 되지요 향 내음 사라진다 해도 숲 향기 있어 괜찮아요 그대의 영혼 있는 한 여기 영원히 서 있을래요. 한라산 서북쪽 편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아흔아홉골 또는 구구곡(九九谷)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있는데 천왕사는.. 문학/시-자연 2019. 11. 10. 호구에 대한 해석 호구에 대한 해석/유유 일본은 늘 한국을 호구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중국의 호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찌하여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호구 노릇을 해야만 하는가 기분 나쁜 말들 아무리 좋게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그거 못난이 된 우리네 입장 호구란 배가 고파 입에 풀칠.. 문학/시-자연 2019. 11. 9. 수평선은 없다 수평선은 없다/유유 눈을 감으면 보일런가 흐린 날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 그리움조차 없다 차라리 기다림이란 단어도 없었으면 좋으련만 하늘의 나라와 바다의 나라가 무엇을 기준으로 경계선을 그어 놓았는지 누가 알 것인가 직선도 아니고 곡선도 아닌 마법의 선을 그래서 가느다란.. 문학/시-야생화 2019. 11. 8. 한란의 역설 한란의 역설/유유 노루가 바위에게 이슬의 느낌을 물어본다 바위는 머뭇머뭇 나무가 곁에서 끼어들며 하는 말이 그런 것은 풀잎에게 물어보란다 한란 전시장에 등장하여 자태를 뽐내는 작품들 형태도 다양하고 색깔도 멋스럽고 알 듯 모를 듯한 어려운 한자의 이름들이란 그냥 온란일 .. 문학/시-야생화 2019. 11. 7. 맨드라미 꽃밭에서 맨드라미 꽃밭에서/유유 가을은 무슨 색 계절의 색깔 선택은 가슴 밑바닥의 정서를 불러내어 노래까지 만드니 시들지 않는 사랑이어라 가을엔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맨드라미의 꽃 피우는 속삭임 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타오르는 정열도 숨겨야 하고 카메라 든 여인은 나그네 .. 문학/시-자연 2019. 11. 6. 인어의 목욕탕 인어의 목욕탕/유유 정말 바다에 사는 인어가 목욕을 할까 갯바위에 비늘 옷 벗어 놓고 그 누가 볼세라 살금살금 설마일까 인어가 목욕하는 장면 소설도 되고 영화도 될 수 있음에 서귀포 어느 바닷가에서 불을 켜고 찾는다. * 소천지; 서귀포시 보목동 바닷가에 있는 갯바위로 구성된 작..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