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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맨드라미 꽃밭에서







맨드라미 꽃밭에서/유유


가을은 무슨 색

계절의 색깔 선택은 가슴 밑바닥의 정서를 불러내어

노래까지 만드니

시들지 않는 사랑이어라


가을엔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맨드라미의 꽃 피우는 속삭임 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타오르는 정열도 숨겨야 하고


카메라 든 여인은 나그네 되어

꽃밭에서 맴도는 발길

바람아 지나간 사연 멀리 머얼리 가져가 버려라

이 시간 즐겁게.









[네이버 지식백과] 맨드라미 [cockscomb] (두산백과)


계관()·계두()라고도 한다. 열대 인도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90cm 정도 자란다. 흔히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 또는 달걀모양의 바소꼴이며 잎자루 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편평한 꽃줄기에 잔꽃이 밀생하며, 꽃색은 홍색·황색·백색 등이다. 화피조각은 5개로 바소꼴이다.

편평한 꽃줄기의 윗부분이 보다 넓어지고 주름진 모양이 마치 수탉의 볏과 같이 보인다. 열매는 달걀모양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옆으로 갈라져서 뚜껑처럼 열리며 3∼5개씩의 검은 종자  가 나온다. 꽃은 지사제 로 약용하거나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꽃말은 '시들지 않는 사랑', ‘열정’이다.











맨드라미의 학명은 Celosia argentea var. cristata이고, 계관초(鷄冠草), 계관(鷄冠), 계두(鷄頭), 추현화, 백만월아화(白蔓月阿花), 백만월아비(白蔓月阿比), 계관두화, 홍계관화, 계관해당, 단기맨드라미, 맨도라미, 긴잎맨드라미, 청상자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한약명은 계관화(鷄冠花)이다.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생김새가 흡사 수탉의 벼슬과 같다고 하여 계관화 (鷄冠花)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조선 초기의 이두어로는 백만월아화(白蔓月阿花), 백만월아비 (白蔓月阿比)로 불리었다고 한다. 우리말 맨드라미의 이름은 닭의 볏이라는 강원도 방언의 ‘면두’에서 유래해 면두리, 맨들로 변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시아 열대지방 인도가 원산지이며 관상식물로 전세계 곳곳에서 널리 심고 있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고려 때의 시인 이규보(1168~1241)의 작품이 맨드라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고 한다











맨드라미에 얽힌 전설


맨드라미는 주로 담 밑이나 장독대 옆에 심어져 있다.

이것은 지네의 침입을 물리친다는 중국의 전설에서 비롯된 민속의 영향이다.

옛날 중국에 쌍희(雙喜)라는 사람이 노모를 모시고 산기슭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산에서 나무하다 늦어서 밤길을 서둘러 내려오는데 길숲에서 울고 있는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산 넘어 친척 집에 초상이 나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인데 길을 잃어서 집으로 데리고 가 하룻밤을 묵게 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엌에 나가 일을 거드는데 오랫동안 집에서 기르던 큰 붉은 수탉이 갑자기 미친듯이 날뛰며 별안간 그녀에게 달려들어 쪼아대며 공격했다. 쌍희는 닭을 쫒아 버렸는데 그녀는 새파랗게 질려 기절하고 말았다. 며칠 뒤 모자의 지극한 간병으로 기운을 차린 그녀는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 쌍희는 고갯마루까지 바래다주었다.

고개에 다다르자 갑자기 그녀는 무서운 귀녀(鬼女)로 변하여 입에서 독이 있는 불[毒火]를 뿜으면서 쌍희에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정체는 산 속 동굴에 숨어 있으며 많은 사람을 헤치던 큰 지네의 정(精)으로 산기슭에 사는 쌍희를 노려 왔는데 처녀로 변신하여 기회를 엿봤으나 수탉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지네의 독불을 맞고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져 기절한 쌍희에게 지네의 화신인 그녀는 피를 빨아 먹으려고 달려드는데 수탉이 뛰어나와 지네를 물어 뜯고 격투가 벌어졌다. 오랜 시간 싸운 뒤에 지네는 죽었고 지친 수탉도 숨을 거두었다. 밤이 새고 독기가 가셔서 깨어난 쌍희는 옆에 죽어 있는 큰 지네와 수탉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 사정을 알았다. 그녀는 수탉을 산 위에 묻어 주었고, 그 무덤에서 한송이 꽃이 피었는데 마치 닭의 벼슬(볏)같이 생겨서 그 닭의 화신이라 하여 계관화(鷄冠花)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설화는 우리나라에서 민속적으로 변모되어 수용되었다. 닭과 지네는 상극이므로 죽은 닭고기에는 지네가 독을 뿜어 놓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여 옛날부터 닭고기를 다루는데 각별히 주의했다고 한다. 또한 산 닭은 지네만 보면 끝까지 싸워 물어 죽여 버렸으므로 닭의 화신인 맨드라미를 심으면 지네가 얼씬도 못한다고 믿었다. 장독대나 담 밑에 맨드라미를 심는 민속은 이러한 유감주술(類感呪術)적인 관념에서 생겨난 것이다.


-지식백과 참조-









또 다른 이야기


옛날 무룡이라는 장군이 있었답니다. (어느 시대인지 모르겠구요)
무룡은 무예도 출중하고 바른 말도 잘하는 충신었으나 그런만큼 간신들의 모함도 많이 받았죠.

왕의 총애가 깊어가는 것에 위험을 느낀 간신들은 왕에게 '무룡이 반역을 꾀한다'고 모함, 왕에게 무룡의 처형을 요구했다 합니다.
거듭된 간신들의 모함에 속은 왕도 결국은 무룡의 사형을 명하게 되고, 이에 무룡은 처형장에 이르러서야 왕이 간신들에 속아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래서 주변 군사들과 싸우며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 모습에 놀란 간신들은 왕까지 죽이려 하자 무룡은 제 몸을 돌보지 않고 왕을 보호하기 위해 탈출을 포기하고 전력을 다해 간신들을 물리쳤답니다.

그러다 기진하여 무룡은 결국 간신배들을 모두 죽이고 자기도 죽게 됐는데, 이 무룡의 무덤에 핀 꽃이 바로 맨드라미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맨드라미 꽃을 자세히 보면 마치 두툼하고 튼튼하게 생긴 꽃이 왕을 보호하는 방패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생긴 전설이 아닌가 합니다.








제주도 표선면 성읍리에는 보름왓이라는 목장지대가 있는데 해마다 메밀을 심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메밀은 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제주에서 재배되는데

보름왓 메밀은 봄이기 때문에

올 가을엔 보통 여름 꽃으로 알려진 맨드라미를 심어 놓아 가을의 새로운 구경거리로 되었답니다.


가을 메밀은 인근 성읍2리에 있는 청초목장에서 7만평 규모로 심어 놓아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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