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된 파수꾼/유유
지킨다는 것이 무엇일까
군대 생활할 때 귀가 따갑게 들은 말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가차 없이 처벌한다
그런데도 말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대표적인 초병이
코앞에 떨어지는 포탄도 못 보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
똥개를 그 자리에 앉혀도
동네에 도둑이 들어오면 짖어댈 터인데
목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국에
무슨 상관이냐며 멀쩡하게 큰소리치고 있으니
어찌 돌보다 못한 파수꾼을 믿고 잠을 잘 수 있겠는가
아아~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
정말로 영원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