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시-자연 2019. 1. 7. 동심원 같은 여론 동심원 같은 여론/유유 고요가 지배하고 있는 산속의 옹달샘 중앙에 새똥 한 알 떨어지니 물가의 풀들이 간지럽고 시원하다고 하면서도 지나간 새 이름 관심 없다 새우도 고래도 사는 넓디넓은 태평양에 거대한 운석이 내리꽂히면 작은 섬은 물에 잠기고 대륙 해변엔 쓰나미 후유증은 오.. 문학/시-자연 2019. 1. 5. 날고 싶은 새 날고 싶은 새/유유 막힌 울대를 뚫고 나오는 울음은 연기가 되고 깃털 다 빠진 날개조차 굳어버리니 이젠 더 이상 두려워할 이유도 사랑하고 증오할 대상도 없는 텅 비어있는 공간 몸 안팎의 감옥인가 보다 날아가 버리면 그만이라고 언제까지 곁에서 재롱떨며 울어주기만을 바라는가 아.. 문학/시-자연 2019. 1. 4. 환해장성은 외침만 막을 뿐 환해장성은 외침만 막을 뿐/유유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일순간 그래도 당장은 비바람 막아야 할 담장이 필요 허파에 난 바람구멍이 무섭다 왜구의 약탈을 막으려고 피땀 흘려 환해장성 쌓고 쌓아 안심했건만 탐욕의 관리가 가렴주구 일삼았으니 안팎으로 괴로운 백성이었다 어.. 문학/시-자연 2019. 1. 3. 도로 돼지가 되겠지 도로 돼지가 되겠지/유유 연초엔 황금돼지가 되어서 귀하고 값비싸니 모두가 부자가 될 희망 그러면서도 꽃돼지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 존재인지 몰라 그래서 복돼지 정말 행복한 국민 되었어라 까짓것 입으로 나불나불 해주는 수준 무엇이 어려우랴 연말에 도로 돼지가 되지 않았으면 .. 문학/시-자연 2019. 1. 2. 새날은 밝았는데 새날은 밝았는데 나날이 새롭다 했건만 새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아라 갖고 다르고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인데 왜 이리 허전하기만 한가 새해 떴도다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뿌리치고 새길 가보자 행복스러운 한 해로. 1번 사진; 용눈이오름 2번 사진; 미얀마 바간지역 사원의 일출 문학/시-자연 2019. 1. 1. 서광을 기대하며 서광을 기대하며/유유 하늘에 먹구름이 두껍게 깔려있는가 두려워하는 사람들 앞길이 어둡다며 허둥대는 모습 탄식의 메아리만 귓전을 맴돌게 하지만 참을성 있는 기다림이 답이다 먹구름 뒤에는 밝음 있기에 가끔은 먹구름 사이로 옅은 흰 구름 보이다가 어느 순간 강한 햇살 내리쪼일.. 문학/시-자연 2018. 12. 31. 또 해는 넘어가고 때 되니 해는 또 넘어갑니다. 가는 해 가라고 해야지 별 수 있나요. 사봉낙조 오는 듯 하더니만 때 되니 가는구나 뒷모습 아름다워 참으로 다행이다 저 불빛 창피한 쓰레기 모두 태우고 가는가. ............................................... 사진 해설;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표적 명승지를 일컬을 .. 문학/시-자연 2018. 12. 30. 흔적만 남아 흔적만 남아/유유 그대 그리는 애틋한 정은 시간도 지우다 지우다 포기했기에 바위 깊숙이 숨어들었고 겉으로 보이는 원망이란 상처 사이로 구름이 약물 뿌려주는 상관관계 세월이란 또 그렇게 흐르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이름들 열 번만 뒹굴면 모양 변하니 호랑이 가죽 살아서 몇천 .. 문학/시-자연 2018. 12. 29. 올레직이였던 정주석 올레직이였던 정주석/유유 말 한 마리가 올래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고민을 한다 정낭이 없어졌으니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도 정주석은 남아 있기에 옛 전통을 무시할 수 없어 망설이는 모양 정낭을 걸기 위해 정주석이 세워졌는데 나무로 만든 정낭은 삭아서 흙으로 돌아갔건만 돌로 된 .. 문학/시-자연 2018. 12. 28. 높낮이의 시각차 높낮이의 시각차/유유 눈높이란 말은 어린이 교육에서 당연시 그 높이를 cm로 재지 말라면서도 결과를 점수로 채점해야 하는 선생님들의 고통은 학습지 뒤로 숨었다 국민의 눈높이를 거론하는 정치인들의 감동적인 표정 스스로 부끄러워 가슴 떨릴 줄 알았는데 입술 끝에서만 나불나불 .. 문학/시-자연 2018. 12. 27. 다산의 명암 다산의 명암/유유 인구 감소 현상에 출산 장려금, 육아 휴직, 아동 수당, 무상 교육 백약이 무효 도로 후진국이 답일까 후손이 많으면 농사든 어로든 사냥이든 식량 구할 일손 풍부하고 전쟁이나 재해로부터의 방어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무능과 무장해제 풍요와 다산의 신은 언제 죽었기.. 문학/시-자연 2018. 12. 26. 이대로 돌이 되어도 이대로 돌이 되어도/유유 깊숙한 곳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게 뛰며 목말라 하는 그리움 쉼 없이 부닥치는 바람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표면 날카로운 햇살에 여기저기 갈라지고 아픈 상처엔 소금까지 스민다 언제까지나 기다리련다 번호표 받았으면 시간이라도 예측하련만 낚싯대 하나 있.. 문학/시-자연 2018. 12. 25. 공룡과 생쥐의 차이 암벽에 생긴 바위 무늬인데 옆에서 본 모습은 공룡을 닮았으나 중앙에서 본 형태는 생쥐를 닮았답니다. 공룡과 생쥐의 차이/유유 목소리 크면 이긴다 다수의 대중이 침묵하는 사회에선 큰 나팔이 효과적이라지만 억지의 상처는 아프다 누가 완장 찬 사람을 감당하랴 틀려도 틀렸다 소리 .. 문학/시-자연 2018. 12. 24. 자갈의 재잘거림 자갈의 재잘거림/유유 여러 아이의 각기 작은 목소리 재잘거리는 초등학교 1학년 2반 교실 옆 복도를 지나가는 담임선생님의 귀는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대충 알아챈다 매일 매일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조간신문 펼치는 평범한 시민은 아는 게 힘 모르는 게 약 종이에서 나.. 문학/시-자연 2018. 12. 23. 옛 담장의 가치 옛 담장의 가치/유유 도둑을 방지하러 쌓아 놓았는가 작은 섬이라서 도둑은 본래 없었다 짐승들의 침입을 막으려 했을까 섬이란 맹수들이 살지 못하는 곳이다 그러면 바람이라도 차단하려 했겠지 조금은 그럴 수도 있다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 보호본능이 작동하면 작은 울타리라도 치게.. 문학/시-자연 2018. 12. 22. 명경지수의 어려움 명경지수의 어려움/유유 작은 물결 큰 파도 쉼 없이 흔들리는 것은 흥분과 욕망의 실타래 부글부글 끓는 물은 주전자 뚜껑을 들썩이게 하니 분노의 상징물 비 온 뒤의 흙탕물이 흘러가야 정화되는 이치란 수양의 필요성 쓰레기 쌓여 썩어감에도 조용히 고여 있다 함은 착각과 오해의 산.. 문학/시-자연 2018. 12. 21. 갯바위 신당 갯바위 신당/유유 어느 神이 어느 神인 줄 잘 모른답니다. 어느 神이 더 뛰어나고 못 하고도 모른답니다 모든 神, 생각할 수 있는 모든 神에게 의지해 살아야 한답니다 높고 높은 하늘신(天神)이야 당연하고 넓디넓은 바다신(海神)도 우리 삶의 중심이거니와 깊고 깊은 龍王神의 보호가 절.. 문학/시-자연 2018. 12. 20. 꼬이고 뒤틀린 눈 꼬이고 뒤틀린 눈/유유 아니 분명히 정확히 보긴 보았는데 입이 방정 뜻이 그런 게 아닌데 말이 헛 나왔나 보다 썩은 호박에 바늘도 안 들어갈 그런 변명 민망스럽지도 아니한가 남이 그렇게 했으면 맞아 죽어도 싸고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 웃는 소 있으면 당장 통째로 튀김 해 먹으련다.. 문학/시-자연 2018. 12. 19. 바닷가 선녀탕 바닷가 선녀탕/유유 심심산골 계곡의 맑은 물 선녀의 날개옷 하늘하늘 펄럭이니 노루의 코가 벌렁벌렁 나무꾼에게 달려가 눈을 껌벅껌벅 바닷가 황우지의 선녀탕 석양에 반사되는 인어의 비늘 반짝반짝 갈매기의 눈이 휘둥그레 어부에게 날아가 부리를 삐쭉빼쭉 선녀도 가끔은 해수욕.. 문학/시-자연 2018. 12. 18. 갈라짐의 불안감 갈라짐의 불안감/유유 깨지고 부서지고 까짓것 세상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분화하는 세포의 원초적 본능이 작동해 아주 갈라져 버리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사회이고 나라이련만 왠지 불안감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백내장 증상일까 삼국시대 분열은 천년도 훨씬 전 과거.. 문학/시-자연 2018. 12. 17. 물 한 잔 물 한 잔/유유 부족함이 없는데도 느끼는 갈증 타는 그리움이 뼛속에서 나와 피부의 땀구멍 막고 있는 현상 답답하게 만드는 존재란 무엇일까 부드럽게 굽이굽이 흘러가는 혈액순환이었는데 자존심 나뭇가지 걸리고 돈 바위에 막히고 사회생활에서 나온 이런저런 자갈들이 쌓이다 보니 .. 문학/시-자연 2018. 12. 16. 갯바위 낚시 갯바위 낚시/유유 이상하게도 아무런 생각 못 하게 된다 참선의 무념무상도 아닌데 그냥 정신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현상 몸조차 미끼가 되는 것일까 아름다운 주변의 자연경관도 안 보이고 험한 바위의 굴곡도 잊게 되며 파도가 잡아갈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하는 망각의 .. 문학/시-자연 2018. 12. 15. 디딤돌의 생각 디딤돌의 생각/유유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밟힘에 불평하지 않으며 돌부리 되어 누구 발목 잡아본 적 없다네요 약한 자엔 걸림돌, 강한 자에겐 디딤돌이라 했나요 놓인 위치에 따라 작용이 다른 같은 돌 참으로 웃기는 소리 합니다 근본부터 다르고 생긴 대로 역할이 다를 .. 문학/시-자연 2018. 12. 14. 웃어 주어라 웃어 주어라/유유 나는 자연인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로봇일까 서울 넓은 공터마다 떼로 몰려드는 드로이드들 스타워즈 영화 찍는 날은 아니겠지 똥을 자주 싸는 저승사자가 어쩌다 한 번 지린 서민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불의 지옥에 수감시키곤 나는 그래도 되지만 다른 반동들.. 문학/시-자연 2018. 12. 13. 나라 살림의 조화와 균형 나라 살림의 조화와 균형/유유 깨진다 어떤 것은 부서지는 소리도 들린다 제발 무너지지는 말아라 아슬아슬 가슴 조이는 스릴이 영화라면 좋으련만 바람아 너무 강한 힘 자랑 말라 한꺼번에 부딪히지 말고 돌담 구멍 사이로 나누어 빠져나가 주기도 하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이 좋아라 몸.. 문학/시-자연 2018. 12. 12. 깨지는 벌집의 질서 깨지는 벌집의 질서/유유 질서 정연한 세상은 행복이라 웃기네 재미없어 확 뒤집어 버리는 사회가 대세로 되었는데 인간의 역사는 만인의 만인을 위한 투쟁 떼 지어 몰려다니는데 무슨 놈의 질서 쓰레기 치우는 자 따로 있고 깔려 죽는 자 재수 없이 태어난 인생 공격 대상만 정해지면 벌.. 문학/시-자연 2018. 12. 11. 몬스터의 정체 몬스터의 정체/유유 힘은 유혹과 선동에서 나오니 혀를 돌리는 몽상 촛불이 크면 횃불 되고 더 크면 산불 다 태워라 미움이 까맣게 변할 때까지 숨어 있던 몬스터 얼굴 드러내도 모르는 건가 모르는 체하는 건가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도구가 되었다면 회한의 슬픔 어이하려나 안이하게 살.. 문학/시-자연 2018. 12. 10. 가마우지의 좁은 쉼터 가마우지의 좁은 쉼터/유유 그래도 여유 공간 있다네요 갈매기 여러 마리 몰려와 앉으면 더 따뜻해지고 쇠백로 잠시 쉬었다 가도 불편하지 않아요 본래 우리 것이 아니었으니 오래 사용해 왔다고 소유권 주장하면 안 되겠지요 바위 위를 더럽혀 놓아 미안해할 줄도 알아요 그 오물을 청.. 문학/시-자연 2018. 12. 9. 살 맞은 돌에 대한 해석 살 맞은 돌에 대한 해석/유유 삼별초 사조직의 군사적 반란이었지만 외세 침범에 저항하는 민족의 자존심이란 평가 제주도에 맴도는 김통정 장군의 혼은 관광상품 우선이란다 700여 년 전 사병의 실력 1km 떨어진 곳에서 쏜 화살이 바위에 박히니 활의 크기와 팔의 힘도 신의 경지지만 40여.. 문학/시-자연 2018. 12. 8. 인생의 무게 중심 인생의 무게 중심/유유 가벼운 쪽은 채우고 무거우면 더 버려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비우지는 않고 자꾸 채우기만 하려는 욕망의 소용돌이 무게 중심이 흔들리면 인생도 무너진다 어렵기는 하지 아슬아슬 줄타기 외줄 걷는 인생길도 있으니 버림이 그 어찌 쉬운 일일까 하긴 본..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