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노랫말 2020. 2. 17. 돌절구 유효기간 돌절구 유효기간 유유 사랑에 유효기간 있나요 유효기간 지나면 소멸되어야 하는 사랑 기간 연장이 가능할까 기계라면 충전하고 서류라면 재발급할 수 있으련만 돌절구 밑 빠질 날 있나요 유효기간 없이 영구적인 그런 사랑 기간 연장이 필요 없고 충전도 필요 없고 언제나 곁에 있을 것.. 문학/노랫말 2020. 2. 15. 빈 껍데기 빈 껍데기 유유 젊음으로 꽉꽉 채웠었고 열정은 흘러넘쳤다 욕심도 있었고 만족도 있어 보았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세월이 다 가져가는 법 비워야만 다시 채울 수 있다고 하여 다 비우고 보니 막상 채울 것이 없어져 버렸네 사랑은 빈 껍데기 인생도 빈 껍데기 보석으로 가득 채웠었고 현.. 문학/노랫말 2020. 2. 14. 깨어진 빨래판 깨어진 빨래판 유유 매일 저녁엔 그날 더러워진 마음을 꺼내 조심스럽게 빨래판에 비벼 빤 후 건조대에 널어놓았다가 다음날 다시 가슴에 품어 깨끗이 사용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중단한 마음 빨래 마음이 점차 딱딱해지고 모가 나기 때문인가 빨래판 한쪽이 깨어지고 그래서 창고에 .. 문학/노랫말 2020. 2. 13.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유유 바다를 향해 소리쳐보라 있는 힘 다해 외쳐라 비명을 지르고 확성기도 틀고 악다구니까지 다 받아주는 바다 시끄럽다고 하지 않는 바다 바다를 향해 돌을 던져보라 멀리멀리 던져라 바위도 던지고 막대기로 때리고 발길질까지 화를 안 내는 바다 조금 웃으며 수용하는 .. 문학/시조-삶 2020. 2. 12. 목을 길게 빼고 목을 길게 빼고 지켜보리라 얼마나 잘하고 있나 지켜보리라 얼마나 잘할 것인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항상 보고 있다는 것 명심하거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훨씬 잘 보인다는 사실을 알지니 문학/수필과 산문 2020. 2. 11. 떼까마귀 떼의 횡포 떼까마귀 떼의 횡포 반갑지도 않은데 찾아오더니만 온갖 오물과 쓰레기로 도시를 더럽히고 조용조용 얘기하면 소리가 아름답다 했더니만 확성기 틀어놓고 악다구니 질러대며 공포심을 조성하고 법질서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한 그 소리가 기분 나쁘다면서 그렇고 그렇게 생긴 족속 .. 문학/노랫말 2020. 2. 10. 색 바랜 수채화 색 바랜 수채화 유유 망각의 늪에 그리움이 빠져 버릴까 봐 시간을 잡아 천년바위에 묶어 놓았건만 묵은 기억은 산등성이를 넘어 가물가물 영혼마저 비틀거리는 여백의 수채화 허용된 시간이 이리도 부족했나 색깔의 수명은 저리도 짧았던가 세월의 입에 아련함이 잡아먹힐까 봐 덧칠을.. 문학/노랫말 2020. 2. 8. 부치지 못한 편지 부치지 못한 편지 유유 밥풀로 봉투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면 되지요 편지지 없으면 나뭇잎 펼쳐서 쓰면 되었건만 편지를 써봤어야 쓰지요 써보지 못한 편지인데 감정이야 있지만 글로써 표현 못 하는 바보 되어 편지지 주물럭거리다가 쓰레기통으로 던지네요 침 발라 우표를 붙여서 .. 문학/시조-삶 2020. 2. 7. 호구 된 국민 호구 된 국민/유유 공짜 돈 바라고 입 벌리고 있는가 민주화 한 마디에 이리 왔다 저리 가고 애석타 이용당하는 우매한 국민이 여기 있구나 문학/노랫말 2020. 2. 6. 서리꽃 사랑 서리꽃 사랑 유유 모진 추위 기나긴 밤 잠 못 든 여인의 한숨이 꽃을 피워 풀과 나무 백발로 만드니 그 이름은 상고대라 그리움의 꽃송이는 하얀 정이런가 새벽녘 순간을 사는 요정의 눈빛이런가 아침 햇살 미소 지으면 그리움에 지친 여인의 탄식 길어져 풀과 나무 눈물 흘리게 하니 그 .. 문학/시조-삶 2020. 2. 5. 교육이 필요한 때 교육이 필요한 때/유유 국가의 백년대계는 기초교육 당연하지만 위험이 감지되면 수시교육이 필요할 것 전염병 창궐할 때는 국민 모두 학생 되어 따라야 한다 문학/노랫말 2020. 2. 4. 해녀 물질의 노래 해녀 물질의 노래 유유 정신줄 놓지 말라 욕심도 부리지 말라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숨비소리 나오고 불턱에 둘러앉아 상군 이야기 들으니 바다를 원망하랴 바다를 좋아하랴 전복을 고집 말라 소라도 인정해 주라 저승 갔다 온 날숨에서 인생을 알게 되고 망사리 무게에서 존재를 깨닫게.. 문학/시조-삶 2020. 2. 3. 관상 보기 관상 보기/유유 냄새를 잘 맡는 이마 처세에 능한 눈썹 사기꾼 관상은 정치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어쩌나 성형외과가 이상한 정치인 만들어 낸다면 문학/노랫말 2020. 2. 1.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유유 기다리는 사람 발걸음 소리 아닌 줄 알면서도 방바닥에 귀대고 들어봐야 하는 고요의 순간 선녀의 귀고리 흔들리는 소리에서 감을 잡고 밤손님 담장 넘는 옷깃의 한숨 소리 알아채네 봉창에 비치는 건넛집 노옹의 붓글씨 움직임 일기장에 채워지는 사연 큰 소리 울려 .. 문학/시조-삶 2020. 1. 31. 어려운 문제 어려운 문제/유유 난해한 수학문제도 해법이 있다는데 보이는 경제문제는 풀어내지 못한다 그 누가 알기 쉽도록 나라 살림 해 줄 수 있으려나 많은 지의류가 대기 오염, 특히 이산화황 등 공해에 민감하고 종류에 따라 공해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대기 오염의 정.. 문학/노랫말 2020. 1. 30. 올레길 연가 올레길 연가 유유 봄에는 제주 올레길 5코스를 걷겠어요 큰엉의 절벽 길 따라가며 콧노래 부르고 보리밥나무 열매도 따 먹으며 걷고 또 걷고 망장포 지날 적엔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길가에 널려 있는 유채랑 갯무랑 꽃 동무하다가 마지막엔 쇠소깍 카누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요 .. 문학/시조-삶 2020. 1. 29. 디딤돌을 잊었나 디딤돌을 잊었나 유유 이만큼 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자유가 있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부자살림은 저절로 우리에게 굴러왔고 민주사회는 갑자기 우리에게 펼쳐졌고 그런 줄 아는가 그렇게 생각하는가 아닌 줄 알면서 그렇게 살고 있다네 거저 얻은 좋은 나라 절대로 아니고 .. 문학/노랫말 2020. 1. 28. 마실 가던 길 마실 가던 길 유유 별들도 모여들고 쥐들도 모여들던 이웃집 오늘은 무슨 얘기 궁금증에 가슴을 여민다 설거지 대충대충 행주치마에 손 닦기 바쁘고 고무신 벗어질세라 끌며 가던 시골 마실 길 길고 긴 겨울밤 동네 사람 다 모이던 사랑방 고구마 반 쪼가리 건네는 인심에 배가 불렀다 누.. 문학/시조-삶 2020. 1. 26. 목표 설정 목표 설정 유유 반복되는 작심삼일 올해도 또 그럴까 지나친 희망 사항 너무 높고 막연한가 딱 하나 달성할 목표 찾아가는 길이 행복이어라 양력 정초 지나 한 달 후에 설날 온건 작심삼일 경계하고 수정할 기회 준 것 또다시 정신 차리고 지혜 모아 실천하란다 사진1: 범섬을 향해 뻗어가.. 문학/노랫말 2020. 1. 24. 남북 융합 남북 융합 유유 언젠간 이루어질 합체일까 아닐까 꿈이 되고 허상도 되어 버리는 통일 보인다 하면서도 현실은 허무해라 나뉘고 합쳐지는 한민족 수레바퀴 남남북녀 괜한 말 태극의 이치일까 북간도를 회복해 삼태극 통일 완성 해야할 일 많은데 권력자 문제로다 한민족 반복되는 원망.. 문학/시조-삶 2020. 1. 22. 싸고 앉았네 싸고 앉았네 독기어린 눈매에 가시 돋친 혓바닥 내로남불 과시로 밖에서 싸고 있네 불쌍타 그 추한 모습 거울로도 못 보는 현실이라니 문학/노랫말 2020. 1. 21. 가려면 가라 가려면 가라/유유 가는 사람 붙잡는 자는 바보 그 바보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그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가려면 가라고 큰소리쳐놓고서 속으로만 삭이네요 돌아오라고 어차피 홀몸으로 왔다 가는 인생 오고 가고 하는 것 부질없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 문학/시조-삶 2020. 1. 20. 못 보는 눈 못 보는 눈 있으면 뭐 하나 동공이 닫혀있는데 보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진단한다 슬프다 아픈 백성은 어디서 치료받아야 하는가 문학/노랫말 2020. 1. 18. 꿈속의 한라산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가곡의 작시를 해봅니다> 꿈속의 한라산/유재진 푸르른 바다는 끝없이 펼쳐지고 새하얀 구름은 가없이 쌓인 곳에 홀연히 솟아오른 크나큰 봉우리 신선이 산다 하는 그런 곳 있었네 민족의 영산이여 겨레의 숨결이여 꿈에서 보았던 한라산.. 문학/시조-삶 2020. 1. 17. 확실하게 부숴라 확실하게 부숴라 바위의 흔적조차 거품으로 만들라 부수고 또 부수고 처참하게 하여라 저항이 부질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라 제주도 서쪽 애월해안도로변에서 볼 수 있는 구엄리 돌염전 파도가 염전에 바닷물을 담아 주기도 하지만 작은 둑을 부숴버리기도 해서 결국엔 흔적만 추.. 문학/노랫말 2020. 1. 16. 등대 소녀 등대 소녀/유재진 태양을 삼켜버린 바다 표정 붉으락푸르락 왜 저럴까 보이던 배가 갑자기 사라지니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깊은 바닷속까지 환하게 밝혀 줄 등댓불 있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궁금하기만 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 달을 먹고 소화 못 시킨 파도 엎치락뒤치락 몸부림 .. 문학/시조-삶 2020. 1. 15. 좀 더 지켜보자 좀 더 지켜보자 섣부른 판단으로 망신당한 완장들 어설픈 일기예보 몽둥이 날아온다 세상일 쉽지 않도다 신중히 좀 더 지켜봐라 <한국 개망신 주는 북한 김계관 담화 전문> 새해벽두부터 남조선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 문학/노랫말 2020. 1. 14. 설렘의 제주행 설렘의 제주행/유유 그냥 잠만 자고 와도 좋아라 맛있는 음식도 찾아 먹자구나 살찌는 두려움이야 제주의 바람이 날려 버린다네 출발 시간 늦지 않고 공항 도착 지연 없는 정상 운항 고마워라 하늘빛도 저리 고우니 기다려라 제주도의 쪽빛 바다여 하늘길 좋을까 바닷길 좋을까 집 나서.. 문학/노랫말 2020. 1. 13. 소리쳐 불러본다 소리쳐 불러본다 유재진 목도 쉬고 눈물도 마르고 머리까지 어질어질 끊어질 듯 이어지는 저 절규가 들리는가 보이는 듯 잊어버린 듯 정신조차 가물가물 내 사랑 돌아오라고 소리쳐 불러본다 뉘 들어주고 뉘 알아주랴 바람만이 넘실넘실 허공 속에 스러져가는 그 목소리 들리는가 맺힌 .. 문학/노랫말 2020. 1. 11. 그 약속 그 약속/유재진 취소하지 않아요 그 약속은 잊지 않을 거에요 그 약속을 세월이 아무리 모질게 방해하여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우리의 그 약속 어길 수 있나요 그 약속을 무시할 수 있나요 그 약속을 험난한 세상이 앞길을 막아서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우리의 그 약속 실천해야 하지..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