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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자유분방한 산철쭉







자유분방한 산철쭉/유유


철모르는 꽃이 어찌 하나둘이랴만

계절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것은

바로 오름 위의 산철쭉

진분홍의 점들


자유분방한 영혼이라고 해주고 싶지만

철모름을 지나쳐

멋대로 민주주의만을 추구해 가는 패거리가 되면

사회생활의 암적 존재로 작용


사랑받기 위해 잠시 잠깐 튀었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면 될 것을

더러운 인간세계를 순수한 들꽃 세상에 연결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보는 눈이 인간 눈이기에 어쩌랴.










따라비오름 능선 주변엔 사계절 산철쭉의 개화된 모습이 보인답니다.


본래 6월이 진정한 개화 시기이지만

이 오름이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음을 의식하여

가을에도 많은 꽃을 보여주기에

겨울까지 연장되어

붉은 빛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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