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2. 10.
둥근빗살현호색
둥근빗살현호색/유유 고향을 모른다고 하네요 어쩌다 이 땅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입 다물고 있고 살아갈 속셈도 추측할 수 없으니 생긴 모습 따라 긴 이름 붙여질 수밖에 우선은 밭두렁에 자리 깔았는데시원한 바닷가에 살아 볼까아니면 전망 좋은 오름에 보금자리 틀까이런저런 계산 하며 고민 중인 모양입니다 유채랑 갯무랑 그리고 서양금혼초랑모두 다 자리 잡고 잘 사는 모습 부러우니돌과 바람에 적응하고 땅의 사투리까지 빨리 배워제주도 특산이 될 것도 같아요 당분간 시련이야 있겠지요겨울에도 살아남으려니 눈 속에서 버텨내야 하고허가 없이 무단출입했으니 제초제 맞아야 하고무해 검증될 때까지 생태계 교란 소리 듣겠지만머지않아 아름다운 꽃동산 가능성 보이네요. 둥근빗살현호색;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