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문학/시조-삶 2014. 8. 18. 바다에 가고 싶어라 문학/시조-삶 2014. 7. 29. 농어촌문학상 응모작 습작용 소년 나무꾼 학교 안 가는 날엔 나무를 하러 가야 했다 어른들은 논밭에서 일해야 했고 땔감은 늘 부족하기에 아주 당연하게 소년 나무꾼 되어 아침 일찍 흑염소 끌어 풀밭에 매어 놓고 낫과 새끼줄 둥글게 묶어 길을 나선다 산에까지 가려면 10리 더 넘게 걸어야 한다 가까운 산에서 나무.. 문학/시조-삶 2014. 7. 22. 인생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인생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유유 밥 잘 먹고 살면 됐지 저울대 위를 뛰어다니며 균형을 잡는 소금쟁이의 발바닥 더 찾기 어려워지는 중간 산 날과 살아야 할 날의 중심점 길이만 알지 높이와 깊이 그리고 사차원의 세계 혼돈의 쳇바퀴 속에서 저절로 흔들리는 시곗바늘처럼 그렇게 흐르는.. 문학/시조-삶 2014. 7. 19. 밤길을 걸으며 밤길을 걸으며/유유 도깨비불 예전엔 그랬다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져 내리고 산 중턱쯤인가 짐승의 두 불눈이 서서히 움직일 때 작은 빛이 모여 춤추는 그것은 분명 도깨비불이었다 도시엔 도깨비들이 살지 않는다 냄새도 나고 도깨비보다 더 시끄럽고 그래서 산속 깊이 숨어 버렸다 대.. 문학/시조-삶 2014. 7. 8. 나가는 길 나가는 길 유유 당연한 발걸음이 망설여질 때 괜스레 그림자 흔적 찾으며 눈을 허공에 던지게 된다 아쉬움이란 단어에 방점을 두고 늘 되풀이하는 삶을 평범이라 하듯이 왔다 가기도 하고 한 바퀴 맴돌기도 하고 지그재그 취한 걸음도 딛고 다 그러니라 하면 될 것을 쉽게 버리기 어려운 .. 문학/시조-삶 2014. 7. 5. 잠시 쉴 곳을 찾나요 문학/시조-삶 2014. 6. 15. 빛바랜 소원들을 어찌할 것인가 빛바랜 소원들을 어찌할 것인가 유유 큰 바램도 아닐진대 햇볕에 바래고 바람에 헐고 간신히 흔적만 남기고 있는 소원들이여 철망을 움켜잡고 제발 한 번만 들어달라고 외쳐대는 소리 설산의 눈 녹은 물소리에 담겨 졸졸 흘러내리건만 바람은 부질없이 찢어진 넝마조각 이리저리 흔들며.. 문학/시조-삶 2014. 5. 15. 호젓한 길에 서서 호젓한 길에 서서 유유 무엇이 그리 갈 길 멈추게 하나 분명 잃어버린 것 없는데 두려움이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모양 말은 개척자 정신 주장하나 마음은 잠자리 맴도는 세상의 바위 차라리 길이 없었으면 하는 망설임 호젓한 길도 평범하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가기만 하면 될 것을. 문학/시조-삶 2014. 5. 6. 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유유 온 곳도 가는 곳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 하지만 분명 있기는 할 터인데 가르쳐 줄 사람 그 누구이던가 허공에 새겨진 햇살의 글씨는 너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알듯 모를 듯 달빛의 법문은 너무 가득해 잡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 문학/시조-삶 2014. 4. 14. 특별히 편지 보낼 곳이 없네요! 특별히 편지 보낼 곳이 없네요! 유유 세상이 그렇게 변해 버렸지요 편지지가 없어서 창호지 뜯어서 깨알같이 작은 글씨 쓰고 멍개잎으로 엽서 대용하던 그런 날들이 있긴 했었겟지만 지금은 편지나 엽서 같은 것 필요 없다네요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가서 서신을 전달해 주기도 하였다고.. 문학/시조-삶 2014. 3. 25. 오름 정상에서의 물 한잔 오름 정상에서의 물 한잔/유유 작은 최선이라도 족하다 이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면 그 자체가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태산준령에서만 천하가 보일까 올망졸망 오름 정상에서도 물맛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존재의 확인 숨을 크게 쉴 수 있게 된단다 높.. 문학/시조-삶 2014. 2. 10. 무지개 찾아서 무지개 찾아서 유유 찾아다닌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런 줄 알면서도 무지개 찾아 길 헤매는 것이 우리네 인생 하긴 그런 꿈이라도 있어야 혈관엔 피가 돌고 피부 비늘 재생하기에 오늘도 운동화 끈 묶고 밖으로 나가야지 무지개야 어디에 있니 분명 있기는 한 것이기에 물.. 문학/시조-삶 2014. 2. 7. 모친상 방장대 머귀나무 모친상 방장대 머귀나무 유유 가시 하나 손바닥에 느끼면서 어째서 어머님 가슴 피멍 들게 하였나 가시 또 하나 손바닥 찔리면서 왜 어머님 애간장 시커먹게 태웠던가 가시 하나마다 어머님 주름살 사연 그려지고 가시 하나마다 어머님의 정겨운 손 온몸을 휘감는다 이 상장대 손 놓으면..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수석이 걸어온길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글쓴이 : 단비 원글보기메모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호수에 잠긴 청풍고을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글쓴이 : 단비 원글보기메모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단야의 산수화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글쓴이 : 단비 원글보기메모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만족할 줄 알아야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글쓴이 : 단비 원글보기메모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다원의 향기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글쓴이 : 단비 원글보기메모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잠깐 쉬었다 갈까 잠깐 쉬었다 갈까 유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며 바다에 도달한 강물은 다시 개울로 돌아가지 못한다 했으니 지금이 적당한 때로 알고 잠깐 쉬었다 갈까나 앞만 보고 달려 왔고 두 손 움켜쥐고 열심히 살았노라고 눈물도 땀도 흘렸었다는 그런 사실 깨달은 순간이라면 이제 잠시라도 쉬..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운명이란 운명이란 유유 온 곳 모르듯 가는 곳 모르는 인생 겨우 지금 서 있는 곳 알고자 눈을 두리번거리는 행동 반복하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림자뿐 같은 것은 없는 법 남이 내가 될 수 없듯이 내가 남의 삶을 살 수도 없으니 모두가 주어진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것이 자연이 부여한 진..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여전히 말이 없는 구름 여전히 말이 없는 구름 유유 아득한 옛날부터 이 세상 모든 것 보고 듣고 모르는 일 없음에도 인간이란 무엇이냐 물어보아도 여전히 말이 없는 구름 말 대신 모양으로 보여주는가 하늘이 좁다 하고 그리는 추상화는 알 듯 모를 듯한 허상 수시로 바꿔대는 허허실실이란 멈춘 듯 흐르는 듯..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그냥 걸을 뿐이다 그냥 걸을 뿐이다/유유 온 곳도 가는 곳도 잘 모른다 길이 있어 길을 따라 그냥 걸을 뿐이다 꽃이 있었고 나비도 보았는데 생각나는 것은 없다 하늘과 땅 자연 속에 버려진 한 존재인 것 같기는 하다.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묵상 묵상 유유 아무런 생각 없다면서 머릿속 마음속에서 보려 하고 들으려 하고 끊을 수 없는 애욕의 순환 겉은 정지해 있지만 소용돌이치는 4차원의 내면에서 돌고 돌아 얽혀버리는 광선 줄기는 갈라지는 가닥 굉음은 무성이니 서 있는 자리에서 돌이 된다.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좋은 길에도 장애물은 있다 좋은 길에도 장애물은 있다 유유 "잘 나가다가!" 이런 말이 나오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언제까지 좋을 줄 알았나!" 이런 말도 쓰이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이다. "탄탄대로" 이 멋진 하나의 단어 뒤에는 숨은 무서움이 있다. 길을 가다 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 어떠한 장애물들을 만날 수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멋진 길이 싫어질 때 멋진 길이 싫어질 때/유유 길이 아닌 길인 때도 있다. 골프장 페어웨이에 놓인 길은 골퍼가 다니라고 만든 길이 아니다. 따라서 골퍼에겐 잔디가 없는 이 길은 좋은 길이 될 수 없다. 공이 길 근처에 가면 구제받는다고 하여 발에 걸리지 않을 만큼 옮겨 놓고 친다. 비록 무벌타라고 하지만..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술시가 되었는가? 戌時가 되었는가? 유유 일심동체가 맞는가? 한몸이면서도 각자 움직이다가 입과 뱃속, 그리고 뇌가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그 순간 술시의 메시지 아침엔 서로 탓한다 혀는 맛도 분간 못 했고 입은 방정맞았으며 위는 그딴 것도 소화 못 시키고 장은 참을 줄 모른다는 등 그러다가 모든 죄..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망설임 망설임/유유 동구 밖까지 와서는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서낭당에 물어보는 소심한 나그네는 지팡이가 다 닳아 바꿔야 한다면서 길옆의 바위만 두드린 채 지나가는 사람 기다리고 있다 단칼이라는 말 그리 쉽게 사용할 수 없다며 이리 재고 저리 재고 망건 쓰다 장 파하는 어느 샌님..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산책로 1 산책로 1 /유유 새로운 설계가 필요할 때 그 길은 그림으로 만들어져 마음속 길게 펼쳐진다 여러 사람 지나치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없는 텅 빈 공간 비어있어야 채울 수 있다는 그림자 철학이 새삼 가로등 여러 개를 건너뛰는 순간이다 길은 걷지 않아도 영혼만이 허공에 떠서 길을 ..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홀로 가는 길 홀로 가는 길/유유 같은 것은 없다 풀도 나무도 작은 모래알까지 저마다 다른 일생 생성과 소멸이란 용어 속에 잠시 존재할 뿐 혼자 왔다가 홀로 가면서 왜 그리 많은 인연 얽히게 되는지 인생이란 참......... 문학/시조-삶 2013. 10. 8. [스크랩] 아득한 세월 아득한 세월 그때가 언제였든가 잊고 지낸 그림 같은 세월 출발은 모두가 비슷하나 가는 길 다르고 종착역도 서로 모르는 곳 뒤돌아 보아야 덧없는 인생 되어 회한만이 일어날 뿐 다시란 불가능 그래도 새싹 보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윤회의 굴레 만들어 무심한 구름 속으로 멀리 던져.. 이전 1 ···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