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소원들을 어찌할 것인가
유유
큰 바램도 아닐진대
햇볕에 바래고
바람에 헐고
간신히 흔적만 남기고 있는 소원들이여
철망을 움켜잡고
제발 한 번만 들어달라고 외쳐대는 소리
설산의 눈 녹은 물소리에 담겨
졸졸 흘러내리건만
바람은 부질없이
찢어진 넝마조각 이리저리 흔들며
마냥 기다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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