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조-삶

빛바랜 소원들을 어찌할 것인가

 

 

 

 

빛바랜 소원들을 어찌할 것인가

 

                                               유유

 

큰 바램도 아닐진대

햇볕에 바래고

바람에 헐고

간신히 흔적만 남기고 있는 소원들이여

 

철망을 움켜잡고

제발 한 번만 들어달라고 외쳐대는 소리

설산의 눈 녹은 물소리에 담겨

졸졸 흘러내리건만

바람은 부질없이

찢어진 넝마조각 이리저리 흔들며

마냥 기다리라 한다.

 

 

 

 

 

'문학 > 시조-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는 길  (0) 2014.07.08
잠시 쉴 곳을 찾나요  (0) 2014.07.05
호젓한 길에 서서  (0) 2014.05.15
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0) 2014.05.06
특별히 편지 보낼 곳이 없네요!  (0)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