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말이 없는 구름
유유
아득한 옛날부터
이 세상 모든 것 보고 듣고
모르는 일 없음에도
인간이란 무엇이냐 물어보아도
여전히 말이 없는 구름
말 대신 모양으로 보여주는가
하늘이 좁다 하고 그리는 추상화는
알 듯 모를 듯한 허상
수시로 바꿔대는 허허실실이란
멈춘 듯 흐르는 듯한 윤회
왜 많은 사람들은
구름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 했나
구름을 디디면 솜이요
구름을 타고 날면 비행기고
구름에 빠지면 바다라
구름 속에서 보이다 안 보이다 하는
인간은 구름 알갱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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