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었다 갈까
유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며
바다에 도달한 강물은
다시 개울로 돌아가지 못한다 했으니
지금이 적당한 때로 알고
잠깐 쉬었다 갈까나
앞만 보고 달려 왔고
두 손 움켜쥐고 열심히 살았노라고
눈물도 땀도 흘렸었다는
그런 사실 깨달은 순간이라면
이제 잠시라도 쉬었다 가게나
아직 갈 길 멀었고
써야 할 기력 더 필요한 만큼
남은 길 가다가 퍼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머리 충전시킬 공기 마시며
잠깐이라도 쉬었다 갑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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