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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몬스터의 정체






몬스터의 정체/유유


힘은 유혹과 선동에서 나오니

혀를 돌리는 몽상

촛불이 크면 횃불 되고 더 크면 산불

다 태워라

미움이 까맣게 변할 때까지


숨어 있던 몬스터 얼굴 드러내도

모르는 건가

모르는 체하는 건가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도구가 되었다면

회한의 슬픔 어이하려나


안이하게 살다 보니

팔다리 허약해지고 뱃살만 찌었으니

괴물의 먹잇감으로 적합

이젠 도망 갈 곳 없다

사느냐 죽느냐는 오로지 자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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