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짐의 불안감/유유
깨지고 부서지고
까짓것 세상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분화하는 세포의 원초적 본능이 작동해
아주 갈라져 버리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사회이고 나라이련만
왠지 불안감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백내장 증상일까
삼국시대 분열은 천년도 훨씬 전 과거일지라도
남북 분단은 현재 진행형
남북평화협정은 영원한 남북 분열의 미래가 되고
남은 것은 준비된 동서 분열이련가
갈라지는 바위를 보면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면서
보일 듯 말 듯 사회 갈라짐은 외면하고픈
그대 이름은 바람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넋두리 외에는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