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맞은 돌에 대한 해석/유유
삼별초
사조직의 군사적 반란이었지만
외세 침범에 저항하는 민족의 자존심이란 평가
제주도에 맴도는 김통정 장군의 혼은
관광상품 우선이란다
700여 년 전 사병의 실력
1km 떨어진 곳에서 쏜 화살이 바위에 박히니
활의 크기와 팔의 힘도 신의 경지지만
40여 년 전까지 박혀 있었다는 화살촉은 신비의 특수강
전설은 달빛 먹고 산다
하긴 수천 년 전
고양부 세 조상이 한라산 높은 곳 살손장오리에서 쏜 화살
15km 날아가 화북마을 삼사석에 박혔다 하니
탐라에서의 화살은 바람 타고 날아다녀
대마도 왜구의 심장도 뚫었으리라
살 맞은 돌은 말이 없다
세상에 말이 안 되는 말이 그 얼마나 많이 있는데
작은 구멍 하나 갖고 따지냐고
멀리서 들리는 말의 투레질 소리만 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