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문학/시-자연 2024. 6. 30. 뿔나면 뿔나면 평소엔 순하다는 이야기함부로 자꾸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지만그래도 당하고 산다는 약자 바보 그러면 뿔 좀 내 봐라태생이 뿔 있는 동물은 평소 남을 해치지 못한다고 한다방어용이지만 있으나 마나 우리가 늘 호구로 보이나시민들은 절대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표가 있단 말이다그래 뿔다귀 내봐라 비엉~신! 문학/기행문 2024. 6. 29.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치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치 북아메리카대륙에는 오대호라는 다섯 개의 큰 호수가 있다. 보통은 미국의 오대호라고 불러왔는데 실제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에 위치하고 있어 반반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담수량을 함유하고 있고 세계 담수 공급량의 1/5을 차지하고 있어서 주변에 농업과 수산업은 물론 각종 공장 등 수많은 산업시설이 발달한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그 오대호의 가장 오른쪽 하류에 있는 이리 호수(Lake Erie)에서 온타리오 호수(Lake Ontario)로 흐르는 나이아가라강의 중간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 째로 큰 나이아가라 폭포는 크게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쪽은 미국령 다른 한쪽은 캐나다 영토에 들어가 있어서 서로 관리를 달리하게 되고 두 폭포를 오가.. 문학/시-야생화 2024. 6. 28. 두루미천남성의 자태 두루미천남성의 자태 날갯짓 한 번으로 구름 불러오고날갯짓 두 번으로 하늘 높이 솟을 것 같은꿈꾸는 자세 바지랑대 살아서선녀의 날개옷 빌려 입은 듯긴 담뱃대 문 채 목을 빼 먼 곳을 바라다본다 무슨 놈의 독사 혓바닥이 저리 길며잡아먹기 위한 유혹의 선수라는 비난은 귓전으로 흘려 넘겨라 고상함은 곧 외로움신비스럽다는 말도 고통의 연속이 될지라도평범하지 못한 두루미천남성의무한한 슬픔. 두루미천남성;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비옥한 땅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데 다른 천남성과 달리 음지뿐만 아니라 양지에서도 적응한다. 날개같이 생긴 잎 위로 꽃대가 길게 자라고 불염포라는 꽃 속에서 꽃술이 다시 길게 나와 1m가 넘는 것도 있다. 독성이 강해 위험하면서도 중요한 한약재로 사용된 .. 문학/기행문 2024. 6. 27. 워싱턴의 호프 다이아몬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 가면 누구나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게 된다.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중앙에 실물 크기의 코끼리를 만나게 되는데 밤마다 원시 시대의 모습이 재현되어 나타나는"박물관은 살아있다" 제목의 영화 무대가 된 곳이다. 이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체를 비롯해 광물 등 아주 다양한 전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유명하게 한 전시품 중 하나가 이 블루 다이아몬드라고 한다호프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이 존재는 호프란 말과 반대로 불행과 저주의 내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 것을 비롯해 이후 계속해서 유럽지역 사람들이 참수를 당하거나 낙마로 인한 사망 또는 파산 등 좋지 않은 일이 .. 문학/시-자연 2024. 6. 26. 해석의 차이 해석의 차이 통쾌하게 웃고 있다너무 슬퍼서 큰 소리로 울고 있다아니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무슨 소리 한심스러워서 하품만 크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멀리서 입 벌린 모습을 보고 하는 말들 보는 사람의 시각차라고 하는데같은 사물에 대해비슷비슷한 해석이 나오면 문제없이 좋으련만완전히 상반된 의견이 나올 땐답이 없다. 괴롭히는 것일까아니면 시원하게 등을 긁어 주는 것일까 사랑을 속삭이는 것 같기도 하고잘 못 했다고 지적하며 조용히 타이르는 것 같기도 하고 힘들게 업고 간다고 했더니만짐승의 교미 자세라고 누구나 같은 의견을 내는 현상도 있지만현대 사회는 워낙 다양해 보는 눈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문학/기행문 2024. 6. 25. 뉴욕 자유의 여신상 블친님들의 요구가 있어서 몇 가지만 테마를 잡아 살펴 보고져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프리덤타워)라고 합니다.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빌딩(세계무역센터, 트윈타워) 자리에 104층 541m의 건물이 세워져서그동안 최고층빌딩을 자랑하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대신하고 있다고 하지요이 건물 102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자유의 여신상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멀리 작은 리버티섬에 설치되어 있는데 대서양에서 뉴욕으로 들어 오는 관문 같은 지점에 있어서 그냥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았다네요! 망원으로 당겨서 보니 이런 모습이 나왔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선 유람선을 타야만 했습니다. 유람선에서 살펴 보면 수평선이 보일 .. 문학/시-야생화 2024. 6. 24. 답답한 제주무엽란 답답한 제주무엽란 입을 벌린 듯오무린 듯분명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 것 같기는 한데밖으로 나오지는 않는 모양 우아한 난초의 잎이 없기에 어떻게 표현하지도 못하고그나마 입조차 제대로 벌어지지 않기에의사전달 못하는답답한 심정이야 오죽할까 어두운 숲속에서 꼿꼿이 서서고상한 척 원하지 않는 참선 공부나 열심히 해야 하는제주무엽란의 신세란미칠 노릇이구나! 제주무엽란; 제주도의 어두운 상록수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부생란이다. 줄기는 10~40cm로 곧게 서고 잎은 없으며 꽃은 6~7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황록색으로 3~7개가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활짝 꽃 문을 열지 않고 반도 안 되는 정도로 벌렸다가 열매로 변한다.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것을 “노랑제주무엽란”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무엽란의 꽃.. 문학/시-야생화 2024. 6. 23. 섬까치수염의 고독 섬까치수염의 고독/유유 섬이란 이름이 들어가면 무조건 바다그런데 깊은 숲속에 살면서바다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짠물이 궁금하기만 하니늘 고개 숙여 생각해 보는 시간 까치란 또 무엇이며없는 수염 이름표를 붙여 준 인간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힐끗힐끗 눈치를 보고 싶은 마음태생이 그렇도다 주변의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살기에할 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수양섬까치수염이란 이름표가 무엇인가 만을 화두로 삼아서 고독의 시간 보낸다. 섬까치수염; 제주 및 남해안 섬 지역 숲에서 30~60cm 정도로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는데 땅을 바라보며 늘 고개 숙인 모습이었다가 열매로 변할 때 고개를 든다. 까치수염이나 물까치수염 또는 갯까치수염 등과는 꽃모습.. 문학/시-자연 2024. 6. 22. 어색한 해녀 어색한 해녀 해녀라고 늘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니지만그래도 해녀 복장은바다를 떠나면 무엇인가 어색함이 가득하니다른 곳에서는 함부로 해녀를 등장시키지 말라네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가꽃밭에서 한가하고 여유롭게 놀고 있다고 한다면해녀 이미지 변질생긴 것도 이상스러우니 해녀 망신이로다. 제주도는 해녀의 고장이고 또 돌이 많이 있기에돌로 만든 해녀 조각상이 여기저기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은 당연한데예술적 작품 수준은 아닐지라도기왕이면 아주 멋진 팔등신의 해녀 석상이 바닷가에 세워져 있으면 좋을 터이지만가끔 그렇지 못한 모습도 보인다. (제주도는 먹고 살기 어려웠기 때문에 뚱보 해녀는 없었다) 특히나 해녀 조각상이 바닷가가 아닌 산이나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면바다 아닌 꽃밭을 배경으로 서 있다면그.. 문학/기행문 2024. 6. 21. 팔공산의 꽃들 인디카 영남정모를 계기로 팔공산 야생화 탐사가 있다고 하여 제주에서 달려 갔는데영남 회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해 강원, 충청, 호남, 제주 지역의 회원들이 많이 동참하여전국 모임이 되어 버렸답니다. 팔공산 높은 지역에 사는 야생화만 몇 종 간단히 올려 봅니다. 대구 팔공산에 갔다 온 후미국과 캐나다의 동부 지역 관광을 다녀오게 되었답니다.기행문은 많은 사람들이 올린 경우가 많아서 일단 조금 쉬었다가 경과를 보아가면서나이아가라폭포과 캐나다의 천섬 등 특별한 풍경 사진을 찾아다뤄 볼 생각이랍니다. 문학/시-야생화 2024. 6. 10. 기도하는 매화노루발 기도하는 매화노루발/유유 산중 메마른 가랑잎에서 가뭄을 읽어내곤들녘 논바닥 갈라질 것 예측하면서고개 숙여 기도해 본다 누가 촛불 좀 켜다오신당이야 있는 것 쓰면 될 터이고기원문 이미 써 놓아 고축 준비되었단다 갈수기 지나가는데냇물도 말라버리고갈증을 어찌할까나숲속의 매화노루발이 애간장 태운다. 매화노루발; 숲속의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사는 풀이지만 상록성이고 목질도 있어 아관목이라고도 하는 특이한 형질을 갖고 있다. 빈약한 영양소에 야윈 성상으로 인해 늘 작은 크기로 존재한다. 6~7월에 피는 꽃이 고개 숙인 매화를 닮았고 형태는 노루발(풀)과 비슷하여 매화노루발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말은 "소녀의 기도" 지난 코로나 영향으로 장기간 외유를 중단했다가다시 시작해 보렵니다. 그래.. 문학/시-야생화 2024. 6. 9. 떡쑥의 정체성 떡쑥의 정체성/유유 떡쑥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분명 이름에서 떡이란 글자가 들어갔으니떡 재료 우선일 것 같아도여기저기 가장 많이 나타나는 농촌에선 잡초로 여기며제초제도 아까워한다 쑥은 전통적으로 나물 등 식용 대상생으로도 말려서도 민간처방은 물론 한의학의 중요 약재호미로 떡쑥 뿌리 캐내 멀리 던져버리는농부도 알고 있지만요즘 세상에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존재 여름날 저녁더위가 식어 가는 앞마당 멍석 위에 둘러앉아서쑥떡 먹은 후 떡쑥 차 한잔하면서 쑥떡쑥떡 나누는 이야기그런 시절이 정말 있었던가시골길 걷는 사람들은 밟아도 밟은 줄 모른다네! 떡쑥; 국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로 서국초라는 별칭도 있다. 밭이나 길가에 자생하며 높이 15~30cm로 자라며 전체 백색 털로 덮여 있으며 .. 문학/시-자연 2024. 6. 8. 돌하르방의 참선 돌하르방의 참선/유유 마음이야 비운 지 오래 아니 본래 비워야 할 마음 자체부터가 없었지만 행여 티끌이라도 있을까 봐 일념 정진 세월이 흘러가는가시간이란 무엇이기에 여러 변화를 만들어 내고주변을 흔들어 대는가겉으론 굳건해 보여도 여리고도 여린 존재로다 그냥 돌로 있었으면 좋았으련만형상으로 변한 현실지혜를 얻으려 인간 흉내 공부를 하다 보니하르방이 되었어라! 문학/디카시 2024. 6. 7. 숲속의 말 숲속의 말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웬일 내 마음 나도 몰라 넓은 들판을 달리도록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모습 헷갈리는 세상은 인간만이 아닌 듯! 비실 비실제주도의 말은 보통 초지에서 방목하며 몸에 관리번호나 특별힌 표식이 있기 마련인데들판이 아닌 곶자왈 숲속에서 방황하는 말들이 가끔 발견된다. 길 잃은 양은 있어도길 잃은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말이다. 풀밭에 있는 말 보다 몸이 좀 말라 있는것 같기도 한데왜 숲속에서 사는지 주인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문학/시-야생화 2024. 6. 6. 약난초의 약효 약난초의 약효/유유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개똥을 정말 약으로 쓸 수 있나동의보감에는 종기 치료에 쓴다고 되어 있다 세상 만물엔 약이 되는 것이 많고도 많을 것이다특히 산야초엔 약성이 많다고 한다하물며 이름조차 약난초라면 약이야 본래 자연에서 구했고그렇기에 약초꾼이란 말도 나왔겠지만이제는 전문적 임상 시험으로 만들어 내는 시대 어설픈 민간처방에 현혹되어 경거망동 말라 하네약은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약난초가 강조한다. 약난초; 남부 이남 지방의 산지 숲속에서 자라며 정화난초라는 말도 있다. 9월경 새잎이 나와 상록으로 월동하다가 5~6월 잎이 고사하면서 꽃을 피우는 특이한 식물로 산자고라는 한약명으로 다양한 염증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암제로 근거 없이 부상하여 남획되다 .. 문학/시-야생화 2024. 6. 5. 영아리난초 신령스러운 영아리난초/유유 신선이 가꾸며 감상하는 난초 멋이나 아름다움을 가늠하기엔 처연한 모습 그러기에 속인의 눈엔 잘 안 보이며 냄새조차 맡기 어렵다 소나무에서 이별한 솔잎 하나어쩌다 가로로 떨어져 땅바닥에 꽂히고끝에서 꽃 형태 나오니영험한 존재가 되어 신선의 사랑 받는다 난초라 하니 그러려니 할까영아리오름의 정령이 잠깐 현신한 모습일까주문을 외우면 마법을 들어줄까보면 볼수록 이런저런 궁금증만 더하게 한다. 영아리난초;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2007년 물영아리오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 솔잎 한 조각 또는 이쑤시개 하나가 땅 위에 세워진 모습이라 발견하기 어렵고 개화 기간도 1~4일 정도에 불과해 꽃 핀 형태도 눈에 쉽게 뜨이지 않는다. 볼수록 신비감이 넘쳐나는 존재라.. 문학/시-자연 2024. 6. 4. 흑사장의 평가 흑사장의 평가/유유 날씨가 더워지면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검은 모래 해수욕장을 찾을까나 별로 그럴 일이 없다고 하지만 관절염 치료의 소문은 바람 타고 흐르게 된다 여름철 제주도 최고 인기는 하얀 모래 해수욕장검은 돌 현무암이 부서지면 흰색으로 변하는 것 아니겠지만이상스레 누런 모래밭 다음으로 백사장이 많으니당연한 흑사장은 오히려 별종 신세 평소엔 무시당하다가그래도 여름만 되면 검은 모래찜질의 인기가 피어올라찾는 사람들 많으니검은 모래밭에 계절 병원 차려야 할 것 같다. 제주도 흑사장: 제주도는 코발트 빛 백사장으로 유명하지만 검은 현무암이 부서져 형성된 검은 모래 해안도 여러 곳에 있다. 북쪽에 있는 삼양해수욕장이 “검은 모래찜질”로 인기가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고 남쪽엔 쇠소깍과 화순리.. 문학/디카시 2024. 6. 3. 고개 숙인 반성 고개 숙인 반성 그동안 얼마나 남을 때리며 괴롭혔던가이젠 그러지 말자고개 숙여 반성해 봤자 가야 할 곳은 쓰레기장 정작 나쁜 짓을 한 자는 뻔뻔스러운 세상이로다. 웃기고 있네무슨 반성 같은 소리 하면서 능력 부족의 한계를 감추려 하는가 드라이버의 헤드가 깨질지라도아이언 샷으로 때우면 되니 그냥 저냥 즐기자고 하는 타미우스의 말상 문학/시-야생화 2024. 6. 2. 띠꽃의 물결 띠꽃의 물결/유유 넓은 들판엔 하이얀 물결이 넘실넘실 추억이란 조각배 띄우고 바람이 흔들어주는 옛날의 고소함에 취하다 보면 갑자기 멀미가 나려나 무덤 위에도 호호백발 바람이 날려주니삘기 뽑아 먹던 목동의 혼일까아름다웠던 여인의 부귀영화가 뜬구름이더냐눈시울이 흐려지는구나 먼 시골로 귀향하여 띠로 엮어 만든 모옥에서 살면서띠 삿갓 쓰고 방황도 해 보던 시절정말로 소설 같은 그런 날이 있기나 했더란 말인가향수병에 걸리지 말지어다. 띠; 보통 삘기라고 부르는 전국의 산이나 들과 무덤에서 자라는 볏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풀의 대표적 상징임에 따라 띠로 지붕을 엮어 만든 집을 모옥(矛屋) 또는 모사(矛舍)라고 하였으며 초가집의 초가(草家)도 띠집이었다가 볏짚으로 바뀌.. 문학/시-야생화 2024. 6. 1. 술패랭이꽃의 감성 술패랭이꽃의 감성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 보아도 넓은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띠풀의 잔잔한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숨어 있던 가슴속의 분홍빛 연가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천 갈래 만 갈래 조각 조각 찢어져 펄럭이니지나가는 바람에게갈래 갈래 속에 오밀조밀 들어 있는 한 가지 사연씩누구 누구에게 전해 달라 부탁해 보았으나허전함은 여전하다 갑자기곁에서 흔들리는 띠꽃들에게눈을 흘기면서 웃지 말라 핀잔을 주고 중얼거리더니만저 술패랭이꽃기어코 훌쩍이고 만다. 술패랭이꽃; 도감에는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며 7~8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주로 해안가에서 6~7월에 많이 보인다. 낙양화나 장통구맥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패랭이꽃과 달리 숱이 많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