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 가면 누구나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게 된다.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중앙에 실물 크기의 코끼리를 만나게 되는데 밤마다 원시 시대의 모습이 재현되어 나타나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목의 영화 무대가 된 곳이다.
이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체를 비롯해 광물 등 아주 다양한 전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유명하게 한 전시품 중 하나가 이 블루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호프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이 존재는 호프란 말과 반대로 불행과 저주의 내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 것을 비롯해 이후 계속해서 유럽지역 사람들이 참수를 당하거나 낙마로 인한 사망 또는 파산 등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였는 바 인도 발견 당시 부터 수없는 사례의 불운 사건이 연속되자 어느 보석상이 1958년 미국에 기증했다고 한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이 다이아몬드는 원석은 112캐럿이었다가 67캐럿으로 세공되었고 이후 45.52캐럿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고 하며 그 값은 측정할 수 없지만 호사가들을 통해 2,700억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는 이 다이아몬드가 세계에서 최고로 큰 물건이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다가
검색해 보니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영국의 왕홀에 박힌 것이 530캐럿이고 두번째로 큰 것은 왕관에 박혀 있는 317캐럿으로 대부분의 큰 것은 영국 왕실에 있다고 나와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천천히 돌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도 16개의 작은 다이아몬드이고 목걸이 체인도 모두 46개의 투명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져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목에 차고 있던 <대양의 심장>이라는 목걸이의 모델이 이 다크 블루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잘 모르겠다.
워싱턴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봐야 할 한국전쟁참전 기념공원이 있다
기념공원엔 판초우의를 입은 19명의 미군 병사 동상과 기념비 그리고 추모의 벽 등이 설치되어 있다.
병사 동상의 표정은 매우 힘들었던 당시의 상황이 담겨져 있는데
1950년 6.25 전쟁 당시 미국인은 한국과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UN의 결의에 의해 대대적인 병력이 파견되어
54,246명이 사망하였다고 하니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참전 용사들의 전투 복장을 보면 우중 전투를 연상케 하여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땐 한국을 열대우림지역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았다.
워싱턴의 중심은 오벨리스크가 차지하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역사적 상징 유물이 어째서 미국 수도의 핵심이 되어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어쨌던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전후좌우에 국회의사당과 링컨기념관과 백악관 등이 배치되어 있다
백악관은 철문 밖에서 보는 것도 다행이라고 하여 그러려니 해야만 했다.
<이상 간단한 워싱턴 DC 여행기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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