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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띠꽃의 물결

 

 

띠꽃의 물결/유유

 

 

넓은 들판엔 하이얀 물결이 넘실넘실 

추억이란 조각배 띄우고 

바람이 흔들어주는 옛날의 고소함에 취하다 보면 

갑자기 멀미가 나려나 

 

 

 

 

무덤 위에도 호호백발 바람이 날려주니

삘기 뽑아 먹던 목동의 혼일까

아름다웠던 여인의 부귀영화가 뜬구름이더냐

눈시울이 흐려지는구나

 

 

 

 

먼 시골로 귀향하여 띠로 엮어 만든 모옥에서 살면서

띠 삿갓 쓰고 방황도 해 보던 시절

정말로 소설 같은 그런 날이 있기나 했더란 말인가

향수병에 걸리지 말지어다.

 

 

 

; 보통 삘기라고 부르는 전국의 산이나 들과 무덤에서 자라는 볏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풀의 대표적 상징임에 따라 띠로 지붕을 엮어 만든 집을 모옥(矛屋) 또는 모사(矛舍)라고 하였으며 초가집의 초가(草家)도 띠집이었다가 볏짚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도롱이나 삿갓을 만들 때도 썼다. 모옥은 청빈과 서민의 상징이 되어왔고 현직 은퇴나 숨어 산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였다. 삘기는 크기 전에 아이들의 간식으로 뽑아 먹었었고 약효도 좋아서 해열, 지혈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띠꽃의 꽃말은 "순수"

 

지역별 띠의 이름; 강원도 빽삐기, 경기도 삐드기, 충청도 삐삐기, 전라도 삐비, 경상도 삐기, 제주도 삥이, 함경도 삐욱, 전국 공통 삘기와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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