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의 말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웬일
내 마음 나도 몰라
넓은 들판을 달리도록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모습
헷갈리는 세상은 인간만이 아닌 듯!

비실 비실
제주도의 말은 보통 초지에서 방목하며 몸에 관리번호나 특별힌 표식이 있기 마련인데
들판이 아닌 곶자왈 숲속에서 방황하는 말들이 가끔 발견된다.
길 잃은 양은 있어도
길 잃은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말이다.

풀밭에 있는 말 보다 몸이 좀 말라 있는것 같기도 한데
왜 숲속에서 사는지
주인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좀 멍청해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