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섬까치수염의 고독

 

 

섬까치수염의 고독/유유

 

 

섬이란 이름이 들어가면 무조건 바다

그런데 깊은 숲속에 살면서

바다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짠물이 궁금하기만 하니

늘 고개 숙여 생각해 보는 시간

 

 

 

 

까치란 또 무엇이며

없는 수염 이름표를 붙여 준 인간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힐끗힐끗 눈치를 보고 싶은 마음

태생이 그렇도다

 

 

 

 

주변의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수양

섬까치수염이란 이름표가 무엇인가 만을 화두로 삼아서

고독의 시간 보낸다.

 

 

 

섬까치수염; 제주 및 남해안 섬 지역 숲에서 30~60cm 정도로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는데 땅을 바라보며 늘 고개 숙인 모습이었다가 열매로 변할 때 고개를 든다. 까치수염이나 물까치수염 또는 갯까치수염 등과는 꽃모습이 전혀 다르다. 드물게 보이다가 점차 많은 개체수가 되어 가고 있어 연구 대상이라고 한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루미천남성의 자태  (61) 2024.06.28
답답한 제주무엽란  (65) 2024.06.24
기도하는 매화노루발  (100) 2024.06.10
떡쑥의 정체성  (49) 2024.06.09
약난초의 약효  (49)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