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문학/시-자연 2025. 1. 19. 찬바람 불어오면 찬바람 불어오면 살다 보면 이런 날 저런 날 많아 그래서 겨울철에는 특히나 차가운 바람을 조심하라고 했나 보다 모질고도 매서운 바람 만나게 되면 일단 가까운 곳으로 몸을 피해 추위를 면하라고 했다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나아지리 위기 극복의 용기는 아무 때나 쓰는 것이 아니다겨울날의 찬바람으로 유난히 눈물이 날 땐그냥 병원을 찾아야 한다더라! 문학/시-자연 2024. 8. 1. 악어 사는 곳 악어 사는 곳 본래는 깨끗한 물에서 살았는데 넓고도 자유로운 곳에서 헤엄치면서 살았는데 인간이 키우더니만 더러운 웅덩이에서 갇혀 살아야 하는 신세 이것저것 안 따지는 악어의 적응력은 오로지 먹이 물만 있으면 살아갈까짠 바닷물이나 혼탁한 민물이나 상관없을까 입이 큰 죄라서 오로지 물속의 먹거리 악어는물이 아까워서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 같다. 악어 바위는 대개 바닷가에 있는데가끔은 맨 땅 위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문학/시-자연 2024. 4. 25. 검은 갯바위 검은 갯바위/유유 내면이라도 하얀 백지라면겉이 검을 뿐만 아니라 속까지 검어야 한다니누굴 탓해야 하는가 태양이 너무 태웠기에 까만 재로 뭉쳐졌을까파도가 너무 때려서 시커먼 멍투성이아프고도 슬퍼라 그래서 흘리는 눈물은 깨끗한 흰 마음의 표현피가 나도 하얀색가끔은 흰옷 입은 갈매기도 반갑구나 검정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힘과 권위도 있고 신비감을 준다고 하지만바닷가에선 아니고 싶어라! 문학/시-자연 2024. 4. 21. 바위의 두 눈 바위의 두 눈/유유 끝없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바위는 수없이 많은 현상들을 바라다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세상을 제대로 보면 머리가 어지럽기에 차라리 안 보고도 싶건만 그러지도 못하는 신세의 가련함이여 그래서 바위의 두 눈에 눈물에 고였을까 아니 그게 아니라 지나가던 새가 화장실로 착각했기 때문! 문학/시-자연 2024. 1. 4. 돌하르방의 눈 모자 돌하르방의 눈 모자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머리는 늘 차가워야 맑고 명석해진다고 했으니 얼음으로 만든 모자가 제격일까나 얼음 모자 없으면 눈 모자도 괜찮아 유행도 따르고 패션도 창조하고 그런대로 겨울의 멋 추운 겨울철에 털모자 없어서 대신하긴 했다만 바람 막아 따뜻하다고 억지도 부려보지만 해 뜨면 눈물이 흐를까 걱정이로다. 문학/시-자연 2023. 10. 29. 돌의 시선 돌의 시선/유유 인간의 눈은 단 1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데 늘 시선을 고정시키라고 한다 눈동자에서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난다고 군대서 하는 말 돌의 눈은 언제나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까나 정말로 신통력을 지닌 돌의 눈이 있다면 과거엔 무엇이 보였고 미래엔 무엇이 보일 것인가 물어보련만 가끔 눈물 고인 돌의 눈을 만나게 되는데 감성을 지닌 돌 영원히 한결같은 곳만 바라다보는 돌의 눈이기에 시선을 마주치기 두려워라! 문학/시-자연 2023. 5. 12. 그리운 얼굴 그리운 얼굴 수채화도 아닌데 기억 속에 얼굴 반쯤 남아 있는 그 사람 더 이상 지워질까 두려워 고개를 함부로 흔들지도 못한다네 왜 눈물방울에 들어 있을까 세월은 지우개라 하였기에 인생은 백사장에 그려진 사연인 줄만 알았는데 그렇게 저렇게 살아 온 백 년 보름달이 뜨면 왜 또 눈동자가 아른거릴까! 문학/노랫말 2023. 4. 17. 목이 메어 목이 메어 /유유 그렇게도 불렀는데 그렇게도 울었는데 하늘 끝에 맴도는 정처 없는 메아리여 두근거린 그 시절이 흔적조차 사라지니 앉은 자리 돌이 되어 품고 있는 영혼이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그렇게도 보고 싶던 그렇게도 그리웠던 기억 속에 아른아른 방황하는 그림자여 즐거웠던 그 순간이 기억 속에 퇴색되니 천 년 동안 지킨 곳 마음 빠진 껍데기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문학/디카시 2023. 2. 7. 눈 녹을 때 눈 녹을 때 눈이 녹으면 눈물이 되고 눈물은 사랑의 씨앗 그러면 고드름은 사랑의 열매란 말인가 허, 겨울이 가는 모양이구나! 예전엔 2월부터 3월까지 여기저기 고드름이 많이 달려 있었다 마을엔 초가집이나 기와집이나 지붕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주렴이나 발처럼 늘어져 있었고 산이나 계곡엔 작은 빙폭 같은 큰 고드름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만나기 어려운 것 같다. 추억의 고드름 유유 눈물이 낙하하다 잠시 멈추는 순간 수정의 소용돌이로 변신하였는가 자연이 허락하는 짧은 시간 머물다 고집은 허무하다며 떨어지는 슬픔 영롱한 얼음과자 처마에 달렸건만 고통의 독약이 들어가 버렸던가 따먹던 추억은 꿈에서도 버렸도다 겨울이 흘린 눈물에 아려오는 상처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문학/시조-삶 2023. 1. 19. 기다림 기다림 얼마나 더 더 더 더 이 모습 허상일까나 그리움은 눈물 먹고 자란다지만 그러한 눈물조차 말랐다 바람아 소식 좀 주라 거짓말이라도 좋아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이 즉시 말려 버리고 작은 이슬 방울조차 바람이 가져 가는 바닷가 기다림은 무정이다 어제가 있었으니 또 내일도 있겠지 하염없는 기다림 이젠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 세월아! 네월아! 무한정 기다린다네요 - 문학/시조-삶 2022. 11. 30.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머금고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오죽하랴만 결단이 필요할 땐 신속히 처리하라 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회 무게 더하다 언제 어디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만 했던가 꼭 사나이만 그래야 했을까 문학/시-자연 2022. 10. 29. 돌아가는 여인 돌아가는 여인/유유 그만 돌아가자 더 이상 기다려봤자 오지 않을 사람이고 배도 고파 온다 망망대해만 한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떨어지는 것은 눈물 흩어지는 한숨 소리에 갈매기가 웃는 것 같다 산 사람은 살아가야 하기에 이젠 집으로 돌아가서 청소부터 해야 하는데 자꾸 뒤돌아보고 싶은 맘은 어찌하랴! 문학/디카시 2022. 1. 20. 커플 비니 커플 비니 어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영감! 우리가 60년 살고 나니 부부평등이 되었네요 빌어먹을! 기가 막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냥 참고 있어야지 눈 모자 이래저래 머리에 열불 날 일이 많으니 잠시라도 시원하게 너무 머리가 차가워지면 천재 되었다가 다시 박제될까 두렵다 닭살 패션 커플링과 커플티가 어울린다고 했더니만 모든 것을 같이 하려 하는가 공중화장실도 같이 가면 남들이 욕한단다 눈물의 오해 돌이라고 눈물이 없을쏜가 돌도 슬플 땐 눈물 흘리며 울고 싶건만 돌아 버린 돌이라고 할까 걱정되네 눈아! 눈아! 제발 녹지 말아라 대머리 감추기 너무 반짝거려서 하늘 대하기가 민망했는데 이젠 아주 적당한 것 같으니 눈아! 정말 고맙구나 그런데 바람이 문제로다 문학/시-자연 2021. 4. 19. 하염없이 하염없이 유유 어제가 있었으니 또 내일도 있겠지 그리움이란 기다릴수록 더하다고 했지만 달리 어찌할까나 하염없는 기다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이 즉시 말려 버리고 목 놓아 우는소리도 파도가 지우니 이대로 등대가 되어질까 이젠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기에 갈매기가 왔다 가고 배가 지나가도 무상의 진리만을 생각하게 된다. 문학/시-자연 2021. 3. 18. 아픔이여 아픔이여 유유 하늘이 아파하니 대신 울어주어도 소리는 내지 않는다 안으로는 눈물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도 겉엔 이슬방울만 달빛을 머금고 반짝일 뿐이다 세상이 아프니 늑대가 슬픈가 늑대가 울어대니 세상도 사람도 아픈가 슬픔의 응어리는 뭉쳐져 한이 되기에 세상이 아플 땐 달 보고 소리 없이 울어야 한다. - 아프다 세월이 - 문학/시-자연 2021. 1. 17. 눈 모자 눈 모자 유유 이래저래 열불 난 머리 눈 모자 씌워줄까 민머리 찬바람에 눈 모자 도움 될까 머리는 항상 차갑게 내면의 가슴은 뜨겁게 어렵게 얻은 눈 모자 하얀 패션 모자 커플 캡이라 더 좋아 눈아! 모자 눈아! 제발 녹지 말아라 머리에 쌓인 눈이 녹으면 눈물 흘리는 것으로 오해 받는단다 녹지 말고 그냥 날아가 주렴 문학/디카시 2021. 1. 6. 눈물의 씨앗 눈물의 씨앗은 사랑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눈이 흘리는 눈물은 고드름이란 열매를 맺고 오래된 전설을 말해 주지만 그 고드름 안에는 씨가 없더라! 문학/시-야생화 2020. 10. 16. 논바닥의 소엽풀 논바닥의 소엽풀 유유 논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어대던 새댁 그랬다 갈라진 다랑논에 물이 찰 때까지 몸으로 물꼬를 막고 있었던 그 억척스러움이 방앗간의 낱알이 되었다 물이 없으면 논이 아니라 밭이라고 했기에 논엔 아낙의 눈물이 가득 넘실거리고 한숨이란 거름이 벼 이삭을 패게 하였는데 그런 사연을 논바닥의 소엽풀이 꼼꼼히 기록해 놓은 사실을 알까 논두렁에 찬바람이 스쳐 지나갈 땐 메뚜기도 떠나고 우렁이는 흙 속으로 몸을 슬며시 숨기고 있지만 소엽풀만은 작은 꽃 피워 농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 아부지가 6·25전쟁 끝 무렵 징집되자 20대의 울 엄닌 충청도 산골 밭 몇 뙈기와 논 세 마지기로 생계를 꾸려나갔는데 가뭄이 들어 다랭이논이 말라가자 아래 논의 힘센 농부가 물꼬를 계속 자기네.. 문학/노랫말 2020. 3. 20. 바위 눈물 바위 눈물 유유 나라가 위험할 땐 바위가 울어 백성들 대처하라 경고했는데 구름은 모르는 척 지나치면서 시련이 필요하다 한숨 쉰다네 바위야 슬퍼 마라 일어날 일을 한번은 지나가야 수습되는 법 흐르는 눈물일랑 이끼에 주고 굳건한 극복 의지 깨우쳐 주렴 <한경면 고산리 소재 수.. 문학/노랫말 2020. 2. 22. 추억의 고드름 추억의 고드름 유유 눈물이 낙하하다 잠시 멈추는 순간 수정의 소용돌이로 변신하였는가 자연이 허락하는 짧은 시간 머물다 고집은 허무하다며 떨어지는 슬픔 영롱한 얼음과자 처마에 달렸건만 세월이란 독약이 들어가 있었던가 따먹던 추억은 꿈에서도 버렸도다 겨울이 흘린 눈물에 .. 문학/노랫말 2020. 2. 6. 서리꽃 사랑 서리꽃 사랑 유유 모진 추위 기나긴 밤 잠 못 든 여인의 한숨이 꽃을 피워 풀과 나무 백발로 만드니 그 이름은 상고대라 그리움의 꽃송이는 하얀 정이런가 새벽녘 순간을 사는 요정의 눈빛이런가 아침 햇살 미소 지으면 그리움에 지친 여인의 탄식 길어져 풀과 나무 눈물 흘리게 하니 그 .. 문학/시조-삶 2019. 12. 20. 코끼리의 상징 코끼리의 상징/유유 덩치 크고 힘이 센 그래서 평생을 노예로 살아야 했다 상아만 없었더라도 그 많은 동료가 희생되지는 않았을 터 슬프다 긴 코 때문에 콧물감기 무서워하는 심정을 아는가 사진1; 서건도 남동쪽 갯바위 사진2; 비양도 북쪽 코끼리바위 문학/시-야생화 2018. 6. 18. 검은 진주 흑난초 검은 진주 흑난초/유유 설마 눈물조차 까만색일까 피부가 조금만 검어도 촌놈 취급했었는데 하물며 아주 검은 색 살을 가진 사람들 얼마나 서러운 삶을 살았을까 까만 슬픔의 눈물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흑진주 이젠 귀하다 하여 대우받는 시대 숲속에선 흑난초가 검은 진주 되어 숨바꼭..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