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 문학/시-야생화 2025. 4. 6. 너도 나도 물통 나도물통이의 기지개/유유 그래 너도 물통이라고 해라 너무 작은 존재라서 이슬 한 방울도 못 담는 물통인데 무엇이 자랑스럽다고 상관없소이다너무나 작고 볼품없기에좀 알아봐달라고 나도 나도 하는 것얼마나 고뇌가 많겠소이까 주먹 쥐었다가 손가락 하나둘 펴고팔도 다리도 힘차게 쭈욱 쭈욱습한 곳에 살다 보니 햇볕만 비추면기지개 켜는 나도물통이. 나도물통이; 산귀래, 화점초, 잔쐐기풀, 애기물통이 등의 이름도 있으며 제주도와 전남의 습지에서 자란다. 물통이와 닮아서 나도물통이라 부르는데 쐐기풀에 가깝다고 한다. 꽃은 5~6월 또는 7~8월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는 3월부터 피는데 주먹 쥐었다가 손가락 하나씩 튕기듯 펴면서 꽃가루를 탄력적으로 튕겨 아래쪽 줄기 사이에 핀 암꽃으로 날려 보낸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