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메어 /유유
그렇게도 불렀는데 그렇게도 울었는데
하늘 끝에 맴도는 정처 없는 메아리여
두근거린 그 시절이 흔적조차 사라지니
앉은 자리 돌이 되어 품고 있는 영혼이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그렇게도 보고 싶던 그렇게도 그리웠던
기억 속에 아른아른 방황하는 그림자여
즐거웠던 그 순간이 기억 속에 퇴색되니
천 년 동안 지킨 곳 마음 빠진 껍데기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비양도 바닷가에 있는 1,000년 된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