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노랫말

마실 가던 길






마실 가던 길


                                                   유유



별들도 모여들고 쥐들도 모여들던 이웃집

오늘은 무슨 얘기 궁금증에 가슴을 여민다

설거지 대충대충 행주치마에 손 닦기 바쁘고

고무신 벗어질세라 끌며 가던 시골 마실 길



길고 긴 겨울밤 동네 사람 다 모이던 사랑방

고구마 반 쪼가리 건네는 인심에 배가 불렀다

누구네 집안 사정부터 도깨비 전설로 이어지고

언제나 살뜰한 정이 가득했던 고향 마실 길







제주도 표선면 성읍리 옛 시골마을 보전지역

(2018.2.6 오후 4시경 폭설 내린 후)



 

'문학 > 노랫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밤  (0) 2020.02.01
올레길 연가  (0) 2020.01.30
남북 융합  (0) 2020.01.24
가려면 가라  (0) 2020.01.21
꿈속의 한라산  (0) 202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