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가곡의 작시를 해봅니다>
꿈속의 한라산/유재진
푸르른 바다는 끝없이 펼쳐지고
새하얀 구름은 가없이 쌓인 곳에
홀연히 솟아오른 크나큰 봉우리
신선이 산다 하는 그런 곳 있었네
민족의 영산이여 겨레의 숨결이여
꿈에서 보았던 한라산을 찾아가자
백록담 맑은 물은 선녀들의 거울
흰 사슴 동무 삼아 춤추며 노는 곳
먼 듯 가까운 듯 아련히 보이는 산
설앵초 산철쭉도 웃으며 오라 하네
민족의 영산이여 겨레의 숨결이여
꿈에서 보았던 한라산을 찾아가자
바람이 쉬어가는 윗세오름 주변은
죽어 천년 구상나무 하품하는 정원
잊을 수 없는 곳 눈에 보이는 명산
영실도 어리목도 문 열고 환영하네
민족의 영산이여 겨레의 숨결이여
꿈에서 보았던 한라산을 찾아가자
한라산은 보는 위치에 따라 형태가 완전 다르게 나타난다
서쪽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신비스럽고
남쪽은 우아하며
북쪽에서 보면 험산임을 느끼게 하고
동쪽은 그냥 평범한 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서북쪽에서 본 모습으로 오래 전에는 저 서북벽으로 백록담을 올랐다고 한다
화구벽 앞에 있는 동산은 장구목이고
그 앞은 민대가리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