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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필과 산문

떼까마귀 떼의 횡포








떼까마귀 떼의 횡포


반갑지도 않은데 찾아오더니만

온갖 오물과 쓰레기로 도시를 더럽히고


조용조용 얘기하면 소리가 아름답다 했더니만

확성기 틀어놓고 악다구니 질러대며 공포심을 조성하고


법질서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한 그 소리가 기분 나쁘다면서

그렇고 그렇게 생긴 족속 모아 시커멓게 떼 지어 공격하는 더러운 악마들 












우아하게 비상하는 두루미의 자태

유유자적 호수에서 노니는 고니들의 품위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떼의 질서

겨울 철새는 그래야 한다


숫자가 많아서 걱정이라면

가창오리의 군무라도 배우고 와야 했다










어디서 굴러먹다가 도시에 들어온 개뼉다구들인지

시끄럽고 더럽고

무질서에다가

버르장머리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생태계 말종이 되어 버렸도다.










한라산 텃새인 큰부리까마귀 하는 말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에서 까마귀 이미지가 별로 안 좋은

더욱 까마귀 가족 망신시키는 것들

모두 잡아죽이고 싶건만

잠깐이니 그냥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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